한전KDN·한국마사회, 정부 매각 권고 전까진 YTN 안 팔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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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대주주였던 공기업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매각 권고 전에는 YTN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YTN의 대주주였던 공기업들이 YTN 지분을 갖고 있겠다고 밝혔다가, 8월 중순 경 정부 권고 직후 급작스럽게 매각에 나선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었던 상황에서 공기업들의 입장 선회가 한전KDN 대표이사와 한국마사회장 이날 증언으로 재차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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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김장현 한전KDN 사장·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증인 출석
"윤석열 정부, 팔 의사 없는 대주주 팔 비틀어 매각…장물 아니고 무엇인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돌연 매각주관 자격 포기한 이유는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YTN 대주주였던 공기업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매각 권고 전에는 YTN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YTN의 대주주였던 공기업들이 YTN 지분을 갖고 있겠다고 밝혔다가, 8월 중순 경 정부 권고 직후 급작스럽게 매각에 나선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었던 상황에서 공기업들의 입장 선회가 한전KDN 대표이사와 한국마사회장 이날 증언으로 재차 확인된 것이다.
김장현 한전KDN 대표이사는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22년 8월 당시만 해도 한전KDN이 YTN에 출자한 지분을 존치하겠다는 의견을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낸 것이 맞느냐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당시에는 그 의견이었다”고 시인했다.
같은 시기 한국마사회도 소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YTN은) 재무상태가 양호, 경영개선을 통한 재무여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출자 회사'라고 밝혔다. 노 의원이 해당 문건을 화면에 띄우고 YTN 지분 보유가 낫다는 뜻이냐고 묻자, 증인으로 출석한 정기환 마사회 회장도 “당시에는”이라며 “그 표현 그대로”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YTN 지분을 유지하겠다는) 혁신안을 작성하고 약 한 달 뒤에 국회에서 발언하실 때 (매각을) 검토한 바가 없었다고 하셨지만, 이 자리에서 언급하신 혁신안에는 안 팔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렇게 대주주들이 팔 의사가 없었던 것을 윤석열 정부가 대주주의 팔을 비틀고 목을 비틀어서 결국은 매각시킨다. 이것이 장물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두 기업의 YTN 지분 매각을 주관하겠다던 증권사들이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노 의원은 두 공기업 대주주가 급히 추진한 YTN 지분 매각 작업을 주관할 주관사 선정에서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각 대주주의 매각 주관사로 나섰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돌연 주관사 자격을 포기한 일이다. 관련해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과 유병일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의원은 “2023년 각 대주주는 매각주관사를 선정해야 되기 때문에 매각주관사 입찰 공고를 낸다”며 “지난해 2월23일에 삼성증권이 (매각주관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선정되자 마자 바로 다음날 지위를 포기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은 “네”라고 답변했다.
노 의원은 이어 “한국마사회도 같은 방식으로 매각 주관사 공고를 낸다. 여기엔 NH투자증권만 마지막 날 입찰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된다”며 “당일날 갑자기 몇 시간 만에 철회를 한다”고 했다. “(YTN의) 두 덩어리의 지분을 매각하는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이 시작부터 이상하다. 선정되었거나 선정이 기정사실화됐는데 해당 증권사들이 포기를 했다”고 풀이했다.
관련 질의에 이충훈 부사장은 “(SM 주가가 예상가를 뛰어넘어) 3월까지 하이브의 SM 지분 공개 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기가 어려워지는 지경에 다다랐다”며 “고객과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YTN 매각 주관사 지위를 포기하기로 내부에서 결정을 했다”고 했다. 바빠서 포기했다는 의미다. 노 의원은 이에 “순수하게 내부 결정이란 말씀이신가”라고 재차 물은 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철회한 내부 결재 문건이나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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