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곽재식 "수박은 고려시대 몽골에서 들여와, 우장춘 박사가 씨 없는 수박 개발 안 해"

이연실 2022. 9.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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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7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과일 특집' 테마로 수박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박은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게 정설이다. 원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중앙 이남 지역에서 수박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라는 설이 한동안 유망했었는데 작년에 미국 워싱턴대학을 비롯한 국제공동연구진이 전세계 수박들의 유전자 연구를 한 결과 아프리카에서도 북부, 동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단이 원조로 추정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곽재식은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7000년 전에 수단에서 수박 재배가 시작되었고 원래 야생 수박은 안에 빨간 부분이 없고 흰 부분이 많고 맛도 덜 달았는데 품종 개량 과정에서 유전자변이가 일어나 빨간 부분이 생기고 점점 달콤해지면서 지금과 같은 수박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이후 아프리카 각지에 수박이 퍼져 4000년 전에는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수박이 등장한다. 그리고 중동 지역으로 유럽으로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수박이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곽재식은 "'도문대작' 같은 조선시대 문헌을 보면 고려 사람인데 몽골하고 고려가 싸울 때 몽골편에 붙었던 일종의 배신자 홍다구 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이 홍다구가 나중에 몽골에서 성공을 했는데 당시 몽골은 중동과 중국까지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몽골에 머물던 홍다구가 중동에서 난다는 수박 중에 제일 맛있는 품종을 골라서 개성으로 들여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홍다구가 몽골에서 들여온 개성 수박이 먼저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게 치면 경기도가 수박의 시작인 것이다. 개성에서 가까운 파주 같은 데서 수박주스나 수박화채, 수박아이스크림을 팔면서 여기가 원조다 라고 하면서 자리를 잡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곽재식은 "현대의 맛있는 수박 하면 무등산 수박을 떠올리는데 무등산 수박에 대해서도 홍다구가 개성에서 수박을 키우다가 토질이 더 맞고 좋은 데서 다시 한 번 길러보자 해서 개성에서 가져온 것을 무등산에 심었더니 기가 막히게 맛있게 잘 자랐다, 그래서 무등산 수박이 탄생했다 라는 전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저는 수박 하면 우장춘 박사님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분이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하신 거 맞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전혀 아니다. 잘못 알려진 과학상식 중 대표적인 것이다"라고 답하고 "우장춘 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하신 분이 아니라 배추 연구로 큰 업적을 남기셨다. 우장춘 박사가 광복 전에는 주로 일본에 거주하면서 가끔 한국에 들어와 활동을 하셨다. 과학기술을 이용하면 농업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다른 과학자가 개발한 씨 없는 수박을 키워서 그 맛을 보는 시연을 하신 적이 있다. 그때 사람들이 그 씨 없는 수박에 너무 충격을 받아 우장춘 박사가 처음부터 개발한 것으로 착각하게 되면서 널리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곽재식은 "지난 시간에 바나나 염색체가 3배체라 씨가 안 생기기 때문에 씨가 안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씨 없는 수박도 마찬가지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라고 말하고 "우장춘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우장춘 박사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현대 한국의 과학자들은 농민들과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서 흑피수박, 애플수박, 속이 노란 수박, 베개수박 등 다양한 수박 품종을 한국 토질에 맞게 개량해서 키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곽재식은 최근의 수박 수직재배기술과 수박농사와 꿀벌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했고 "왜 소리로 맛있는 수박을 구분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수박이 잘 영글면 그 안에 공기 틈이 살짝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쳤을 때 약간 울린다고 한다. 잘 아시는 분은 그 소리를 듣고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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