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눈치보지 마세요"...승무원이 밝힌 비행기 좌석 등받이 논쟁에서 진짜 잘못한 사람

좁은 기내 등받이 무심코 젖혔다간 싸움 나기도 해
등받이 권리는 '이 사람'이 가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러 명의 타인과 장시간 좁고 밀폐된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승객들이 불편함을 호고하곤 합니다. 가장 자주 접수되는 클레임은 '앞 좌석 사람이 등받이를 젖혀 불편하다'일텐데요.

비행기를 탔을 때 앞 좌석 승객이 좌석의 등받이를 한껏 젖히면 다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줄어 불편한 채로 비행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등받이 문제 때문에 승객들끼리 언성을 높이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편안한 자세로 비행하는 것은 여행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앞 좌석과 뒷 좌석 승객을 잘못 만나기라도 한다면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채 비행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없습니다.

10년차 승무원이 항공 취업 관련 유튜브에서 '비행기 좌석 등받이' 논쟁에서 진짜 잘못한 승객이 누구인지 직접 밝혔습니다. 때에 따라 등받이 권리가 달라져 미리 알고 탑승한다면 조리있게 자신의 권리를 표현할 수 있겠죠.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권리,
이착륙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좌석 구매자'에게
온라인 커뮤니티

비행기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권리는 좌석을 구매한 승객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앞 좌석의 승객이 최대한 등받이를 젖혀둔 상태로 비행을 이어가 승무원에게 불편을 호소해도 승무원은 해줄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것인데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바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순간과 식사시간에는 안전과 뒷 좌석 승객의 원활한 식사를 위해 반드시 등받이를 곧게 세워둬야 하는 것인데요.

비행기는 특히 이착륙할 때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착륙 시기가 되면 승무원들은 기내를 돌아다니며 창 밖을 볼 수 있도록 비행기 창문 덮개를 모두 열어달라, 좌석을 올바르게 펴달라,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고 승객들에게 말합니다.

이는 혹시라도 벌어질 수 있는 비상상황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니 이 순간만큼은 승무원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장거리 비행에서는 비행기에서 기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이 때 앞 좌석이 곧게 서있어야 등받이 뒷면에 있는 간이 테이블을 내려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혼자 편하자고 등받이를 젖혀두고 뒷 사람의 식사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겠죠.

이처럼 이착륙시와 식사시를 제외한 등받이 사용 권리는 전적으로 좌석을 구매한 승객에게 있으니 이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면 승무원에게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해야겠습니다.

전문가 사이 '등받이 논쟁'
온라인 커뮤니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행기 등받이 논쟁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여행 산업 분석가 헨리 하테펠트는 "필요할 때만 등받이를 젖혀야 한다. 뒤로 젖힐 때에는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약간만 젖히는 것이 기내 예의"라고 말했는데요.

여러 전문가들은 비행기 좌석 등받이로 인한 승객들의 싸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몇 가지 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팁은 '비행 일정에 따른 배려'입니다. 짧은 비행 시간이 소요될 경우 등받이를 젖히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장거리 비행이이나 야간 비행 시에는 승객 모두가 등받이를 젖히고 있을 확률이 높아 편하게 젖혀두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두 번째로는 '타이밍' 입니다. 의자를 가장 젖히기 좋을 때에는 비행 초반이나 착륙 직전인데요. 적어도 식사시간에는 좌석을 똑바로 세워둬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끝나면 뒷사람에게 몸을 돌려 의자를 젖혀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도 작은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팁은 '정중하게 말할 것'인데요. 아무리 등받이를 젖힐 권리가 있다고 해도 뒷 좌석의 승객이 등받이의 선반을 내려놓고 뜨거운 음료나 노트북을 올려 놓았을 경우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롭게 선반을 사용할 수 있을 때, 뒷 좌석 승객이 혹시 자신 때문에 선반에 올려둔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피해를 입는다면 뒷 좌석 승객의 '선반을 사용할 권리' 또한 침해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따라서 항상 등받이를 젖히기 전에는 뒷 좌석 사람에게 눈짓이나 직접 말을 건네 조금의 양해를 구해야 기분이 상하지 않고 서로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뒷 좌석 승객이 이륙과 동시에 잠이 든다면 자유롭게 등받이를 젖혀둘 수 있겠죠.

점차 줄어드는 이코노미석 간격
항공사들 욕심으로 피해는 승객이 고스란히...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의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 레저는 2019년 타임지에 보도된 기사를 근거로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이코노미석의 크기와 좌석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이코노미석의 좌석 사이 간격은 34~35인치였는데, 2019년에는 30~31인치 간격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단거리 비행을 주로 하는 비행기의 경우 좌석 간 간격이 28인치까지 좁혀져 승객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이코노미석 좌석의 너비는 2000년대 초반 평균 18.5인치에서 17인치로 감소해 등받이를 젖히지 않은 채 기본 좌석만 이용할 경우 평균 키 이상의 성인 남성은 불편함을 느끼기 쉬운 크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정된 비행기 내부 공간에 가능한 많은 좌석을 설치해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는 항공사로 인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좌석 등받이' 문제로 승객간 싸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비행기 좌석에서는 등받이를 젖힐 때 좌석이 앞으로 가면서 등받이가 젖혀져 뒷 좌석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거나, 아예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기능을 막아두는 항공사가 등장하는 등 등받이 논쟁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승객의 불편함을 야기한 항공사들은 최근, '이코노미 플러스', '컴포트 좌석' 등 다른 일반적인 좌석보다 좌석의 크기가 넓고 좌석 간 간격이 넓은 좌석을 추가금을 받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 글에서는 좌석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권리가 좌석을 구매한 승객에게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는데요. 뒷 좌석 승객에게는 등받이에 설치된 선반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권리이니 내 마음대로'라는 이기심보다는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배려하는 것이 '현명한 승객'이 되는 방법이겠죠. 서로 조금씩 조심하는 자세로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에 기분 상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