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사생활 논란 꺼낸 한지상 “성추행 없었다... 억측·비방 시달려 ”

이혜진 기자 2024. 2.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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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상. /News1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4년 전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하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한지상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디코드는 “배우 한지상은 2023년 10월 극도의 불안과 수면 장애, 공황장애 등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뮤지컬에서 하차한 바 있다”며 “당시 배우는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씨와의 사이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객관적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 인격 모독에 시달려 왔다”고 했다.

한지상은 지난 2020년 성추문에 휘말렸다. 한지상의 팬이었던 A씨는 과거 술자리 도중 한지상에게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지상은 2020년 2월 서울중앙지검에 A씨에 대해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한지상은 2018년경 A씨와 호감을 갖고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 행위를 하지 않았고,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2019년 9월 강제추행을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한지상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A씨가 보상 방법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고, 한지상은 A씨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금전 보상을 언급했다는 게 한지상 측 주장이다. 법률대리인은 “A씨의 요구 범위는 공개연애 혹은 거액의 보상으로 확장되었고, 이에 견디다 못한 배우는 ‘금전 보상’이라는 차선의 방법에 응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배우가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했다거나, 강제 추행을 했다거나, A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그와 같은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로서, 배우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지상은 2005년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데뷔한 뒤 ‘알타보이즈’ ‘프랑켄슈타인’ ‘완득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레드’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성추행 논란 이후 악플이 이어졌고, 지난해 10월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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