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하고 싶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1위는 ‘직장’

직장인 A씨(36)는 매일 ‘사람 스트레스’를 안고 출근한다. 업무보다 회식이, 성과보다 인간관계가 더 버겁다. 그는 “일은 해볼 만한데 사람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공간은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불필요한 관계는 끊고 싶다”고 밝혔다.
22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간관계 스트레스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5%가 최근 3개월 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자주 느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7.7%로 가장 높았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상은 ‘직장 내 동료 또는 상사’(41.5%)였다. 이어 ▲가족(19.2%) ▲이웃·지인(16.8%) ▲친구(10.1%) ▲연인·배우자(6.6%) ▲SNS·커뮤니티 관계(5.7%) 순이었다.
20대는 친구·SNS, 50대는 생활지인 관계에서도 높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는 ▲의사소통 부족(51.6%) ▲갈등의 반복·미해결(46.4%) ▲시간·비용 부담(33.4%) ▲신뢰 부족(31.4%) 등이 꼽혔다.
특히 ‘오해나 왜곡된 평가를 받을 때’(38.4%) 가장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사생활 침해(29.2%) ▲사회적 자리 참석(16.0%) ▲정서적 친밀함 강요(11.6%)도 부담 요인으로 나타났다.
갈등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37.0%), ‘참고 견딘다’(28.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직접 대화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16.8%에 그쳤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33.7%) ▲‘감정적 상처’(27.4%) ▲‘이후 어색함’(16.1%) 등이 지목됐다.
현재 인간관계를 ‘최소한만 유지한다’는 응답은 36.7%로 가장 많았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관계만 남기고 정리하고 싶다’(38.6%)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관계 자체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싶다’(27.1%) ▲‘그대로 유지’(23.4%) ▲‘더 넓히고 싶다’(10.8%) 순이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는 문화가 강해졌다”(39.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요즘은 인간관계를 ‘유지’보다 ‘관리와 선택’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희은의 54년, 병마와 결핍조차 그녀에게는 매일의 ‘출근’일 뿐이었다
- ‘80억원 전액 현금’ 김혜수, 한남동 고급 빌라 매입 1년 후가 증명한 것
- 19세에 월드컵 정상…빈민가 소년 야말의 '304' 기적
- “30분 운동했더니 5만원 입금?”…정부가 생활체육에 80억 쏟는 이유 [권준영의 머니볼]
- “제습 누르면 전기료 줄겠지?”…24도 아래선 냉방과 별 차이 없다
- 35년 '눈물의 여왕' 김지수가 한국 떠나 프라하서 ‘사장’ 된 사연
- “오수진”이라 불리는 미국인…LG의 29년 저주를 깨부쉈다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김정민·김종서·장혁이 말한 기러기 아빠의 현실
- “진짜 돈이 없다”…이혼 뒤 생계전선 뛰어든 서유정·지연수·노유정
- 상장날 40배 치솟았다…BTS 슈가, 빌딩 대신 ‘우주’ 샀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