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면대나 주방 싱크대 수전 주변에 하얗게 쌓인 물때, 걸레로 닦아도 안 지워지고 세제를 뿌려도 그대로라서 포기한 적 있으시죠.
수전 주변에 생기는 하얀 얼룩은 때나 오염이 아닙니다. 수돗물 속에 들어있는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물이 증발하면서 표면에 굳어 남은 석회질 침착물이에요.
알칼리성 성분이라 중성이나 알칼리 계열인 일반 주방세제로는 녹이기가 어렵습니다. 산성 성분을 만나야 반응해서 분해되는데요. 그래서 산성인 식초가 효과적인 겁니다.
스테인리스 물때 제거 방법

가벼운 물때라면 이렇게 지우세요. 식초와 물을 1대 1 비율로 섞어서 분무기에 담아주세요. 물때가 있는 수전이나 싱크대 주변에 충분히 뿌린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됩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가벼운 물때라면 이것만으로도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금속 표면에 흠집이 남지 않도록 철수세미나 거친 수세미는 피하고 부드러운 것을 써주세요.

뿌리고 닦아도 잘 안 지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미네랄이 오랫동안 쌓여서 두꺼운 층을 형성한 경우입니다. 이때는 식초물을 키친타월에 흠뻑 적셔서 물때 위에 올려두고 20~30분 정도 그냥 기다려 주세요. 식초가 석회질을 천천히 녹이는 시간이 필요해요. 시간이 지난 뒤 청소 솔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두껍게 쌓였던 물때도 어렵지 않게 제거됩니다. 한 번에 다 안 지워진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해주세요.
집에 식초가 없다면 구연산도 가능

식초 냄새가 싫거나 마침 없다면 구연산을 쓰면 됩니다. 구연산도 대표적인 산성 성분이라 석회질을 분해하는 원리가 동일한데요. 따뜻한 물 한 컵에 구연산 2스푼을 넣고 알갱이가 남지 않을 때까지 잘 녹여주세요.
이걸 분무기에 담아서 뿌리거나 키친타월에 적셔서 올려두는 방식으로 식초와 똑같이 쓰면 됩니다. 식초보다 냄새가 거의 없어서 욕실 청소에 더 편하게 쓰는 분들도 많아요.

식초나 구연산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산성 성분이 금속 표면에 오래 남아있으면 부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리석이나 천연석 소재의 세면대에는 산성 세제를 쓰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
스테인리스 물때 방지하려면?
물때를 없애는 것보다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더 편합니다. 설거지를 마친 뒤 싱크대 주변에 튄 물기를 마른 행주로 바로 닦아주는 습관이면 충분합니다. 물이 표면에 남아서 증발하면서 미네랄이 쌓이는 건데, 물기를 바로 닦아버리면 그 과정 자체가 일어나지 않거든요
세면대도 마찬가지예요. 세수하고 난 뒤 수전 주변에 튄 물방울을 간단하게 닦아두는 것만으로도 물때가 생기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곰팡이 예방에도 같은 원리로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