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주방이 ‘이렇게’ 달라졌다고?! 정말 놀랍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21년에 결혼해서 흥 넘치고 달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해피뚜영입니다:) 저희 부부는 남편은 신경외과의사로, 저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나하나 손수 꾸민 공간에서 남편과 술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저희의 첫 신혼집은 37년의 구축의 오래된 아파트지만 열심히 인테리어 공부를 하면서, 실용주의적인 이과 갬성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로 대변신 시켰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1. 도면 & 계획
저희 집은 32평의 37년이 된 구축 아파트로 전체 리모델링이 필요했어요. 비포 사진을 보시면 다들 공감을 하실 거에요. 😱 결혼 준비, 인테리어 준비가 겹쳐 예산이 빠듯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젊은 인테리어 사장님과 즐겁게 소통하며, 실용적이고 마음 쏙 드는 리모델링에 성공했습니다. 리모델링 진행할 때 꼼꼼하게 신경 쓴 몇 가지가 있어요. 37년의 구축 아파트가 실용주의적인 갬성의 집으로 변신한 꿀 팁을 공개하겠습니다 :)
2. 현관 Before
➜ 확장 시공 : 구축 아파트로 2베이 구조로 공간 활용성이 좋지 않았어요. 거실과 주방 쪽 베란다 및 좁은 현관 공간을 확장 시공했습니다. 특히, 현관문은 중문을 만들지 않고, 확장 시공을 하여 확트인 밝은 현관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현관 After
집의 첫 인상을 남겨주는 현관은 확장을 했고, 신발장의 위치를 옮겼어요. 넓어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신발장의 도어 가운데 부분은 유리로 시공했습니다. 외출할 때 한 번 더 옷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저희 집은 중문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감을 선택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가 아니고, 단열을 단단히 해두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현관의 타일은 600각 타일을 사용하여, 현관이 넓어보일 수 있도록 했고 집의 분위기와 톤앤 매너를 맞춰 밝은 베이지 색을 택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첫 생일 때 현관문에 레터링 이벤트를 해주었어요. 이런 것이 신혼의 달달함이겠죠?🥰
Tip ) 두꺼비집은 예쁜 그림 액자로 가려 두었어요.
현관문의 우측편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방입니다. 문을 달지 않고 귀여운 아치문을 만들어서, 개방감과 동선의 편리함을 주었어요. 현관문에 붙어있는 오거나이저는 마스크도 걸어두고, 택배를 열 때 사용하는 칼과 가위, 차 키, 포스트잇을 넣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문 바로 옆에 드레스룸은 외출 후 옷을 스타일러에 넣기 편리한 동선으로 계획했습니다.
현관문에 Tip) 일괄 소등 스위치를 설치하여, 외출 시 조명을 한번에 켜고 끌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3. 드레스룸
Tip) 현관 우측의 드레스룸의 방문을 이동시켜 11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한쪽 벽은 붙박이장을 반대측 벽은 스타일러와 화장대를 배치할 수 있었어요.
스타일러 붙박이장을 설치하였고, 한번 입었던 옷들과 작은 가방들은 스타일러 붙박이장에 보관하고 있어요. 스타일러 붙박이장에 들어가지 않는 큰 가방들은 레어로우 선반을 설치하여 향수와 함께 배치해 두고있습니다.
거울은 조명 거울을 선택했는데요. 3가지 색으로 변해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고, 화장할 때도 조도를 맞출 수 있어서 좋아요.
ㄱ자 모양의 화장대를 두고 싶어서, 일반 화장대 2개를 사서 ㄱ자로 배치하고 그 위에 인조 대리석을 상판으로 올렸어요. 기성품 화장대이지만 맞춤 화장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Tip) 인조 대리석 상판에는 멀티탭을 매립하여, 화장대를 더욱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거실 Before
거실 After
저희 부부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자 저희 집에서 제일 넓은 부분인 거실은 확장공사를 하기도 했지만, 평형 대비 넓어 큰 소파와 오토만 스툴을 두었습니다. 특히, 캄포 클래식 소파가 엄청나게 푹신해서 대만족입니다. 단점은 너무 푹신해서 거실에서도 잠이 잘 든다는 것..? 😜
거실은 채광이 아름답게 잘 드는 공간이에요. 구축 아파트의 장점은 거실에서 바라보는 나무들이 매우 높게 자라서 높은 층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조경을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밖의 조경을 잘 볼 수 있도록 소파쪽의 창은 작게 만들고 소파에서 바라보는 면의 창을 크게 만들었어요.
톤앤매너를 맞춰 화이트와 베이지톤으로 러그와 소파 소품들을 배치했어요. 여러가지의 소품과 가구들이 있는 공간을 조잡하지 않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톤앤 매너를 맞춰주는 것이에요.
비슷한 색감의 쿠션과 담요를 배치하고, 심심하지 않게 다른 질감과 무늬를 가진 쿠션들을 선택하였어요. 소파 뒤에 걸린 큰 액자는 남편과 직접 그린 백드롭 페인팅입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오래 걸리지 않고 재밌어서 집의 분위기에 맞춰 그려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희 집은 티비를 매립한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 가벽을 설치했어요. 티비 면과 벽면의 일체감을 주어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전체적으로 천장 몰딩이 없애서 선과 면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을 주고 있어요.
현관과 거실을 분리하고자, 현관의 신발장 뒤에 가벽을 세워 포인트 장식장을 만들었어요. 저희 집의 포인트 벽면이기도 합니다. 원형의 나무 질감 포인트 벽면에 기분에 따라, 계절에 따라 귀엽고 예쁜 소품들을 장식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답니다. 특히, 저는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북유럽 소품들을 많이 배치해 두었어요.
전체적으로 색감은 화이트와 베이지톤의 소품들이지만 다양한 곡선의 모양을 한 소품들을 배치해두어 심심하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공간에는 식물들도 흐트러지듯 늘어진 수형의 식물들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거실 공간은 메인 조명을 두기보다는 전구색의 따뜻한 느낌으로 간접 조명들을 여러군데 두었어요. 밝은 조명이 필요할 때는 라인 조명을 켜고 평상시에는 간접 조명을 키고 생활하고 있어요. 모빌을 달아두어 윗 공간과 아랫 공간이 조화롭도록 해보았어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설치한 트리 앞에 산타옷 입은 저희 집 강아지 넘 귀엽죠? 😍
5. 주방 Before
깔끔하게 관리된 아파트지만 37년의 구축 티가 확 나는 저희 집의 과거 주방 사진입니다.
주방 After
거실과 연결된 주방은 ㄷ자 모양의 아일랜드 식탁과 싱크대가 배치했어요. 저는 정리를 잘하는 타입이 아니라, 수납장을 많이 두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의 아래 하부장, 상부장까지 수납공간을 넉넉히 마련했습니다. 아일랜드 식탁의 윗부분까지 상부장으로 두면 답답한 느낌이들꺼같아 그 부분만 원목으로 된 선반을 달아 두었습니다.
주방의 톤앤매너는 화이트입니다. 싱크볼과 인덕션까지 화이트로 맞춰서 깔끔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싱크볼은 레지녹스의 암스테르담 싱크볼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싱크볼이라 화이트 색상이지만, 벗겨지거나 이염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수전은 화이트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광의 슈티에 크롬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식탁은 과감히 배치하지 않고, 싱크대를 ㄷ자로 설치하여 최대한 수납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아일랜드 식탁으로 식탁을 대신하도록 했어요! 주방에서 요리하고 바로바로 아일랜드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점과 시그니엘 뷰를 바라보며 와인바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식탁에서 소소하지만 플레이팅해보면서 신혼밥상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접시들을 모으는 취미도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 주방에 꼭 필요한 꽤 큰 가전인 음쓰기와 와인냉장고는 아일랜드 식탁속으로 꼭꼭 숨겨서 깔끔하게 사용 중입니다.
싱크대 개수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면 바로 광파 오픈 옆에 수납장을 열면 음쓰기가 숨어있어요. 음쓰기 밑에 레일을 달아서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어 동선이 편리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문을 닫을 수 있어서 깔끔한 주방을 만들 수 있답니다. 또한, 음쓰기 위에 공간은 테이블 매트를 보관하고 있어요 :)
하얀색 주방에 검은색 와인 냉장고는 숨겨 놓아야 미관상 좋을 것 같아 아일랜드 식탁의 죽은 공간을 살려 배치해 두었습니다.
6. 다용도실 Before
다용도실 After
➜ 구조 변화 : 평수 대비 좁은 주방에 냉장고 및 식탁을 두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고민 끝에 드레스룸의 방 사이즈를 줄이고, 확장한 주방 베란다를 통해 냉장고의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 단열 및 샷시(새시) 교체 : 미래에 저희 부부에게 찾아 올 아가를 위해서도, 집이 따뜻하고 조용한 것은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구축 + 아파트 끝 집이기 때문에 방 곳곳에 단열재를 정말 신경 써서 공사하였고, 샷시도 모두 이중 유리로 교체 진행했습니다.
또한, 주방 베란다를 확장하고, 포인트로 통창 유리로 시공한 점은 잘한 점인 것 같아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하는 시그니엘 뷰의 큰 액자를 집에 만든 기분입니다:)
남편과 밤에 야경을 보면서 술 한 잔하기 좋아요. 시그니엘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면 VIP석이 따로 없겠지요?
7. 침실
거실과 주방 사이 침실이 위치해 있어요:) 드레스룸과 같이, 침실 방의 문을 이동하여 11자로 붙박이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실의 컨셉은 '아늑함'으로 숙면을 위해, 간접 조명으로 조도를 맞출 수 있도록 했고, 모두 전구색 조명을 사용했어요.
과감히 투자를 진행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침대 매트리스입니다. 시몬스의 젤몬 모델로 GK사이즈로 제일 큰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추천드려요. 숙면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매트리스에 투자한 만큼 침대 헤드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제작하여, 돈을 세이브 할 수 있었어요.
침대 프레임을 제작할 때 중요시했던 점은 누워서도 안방의 조명을 누워서도 켜고 끌 수 있도록 양쪽에 스위치를 배치하고, 양 옆에 콘센트를 두어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또한, 거실과 침실의 커튼은 모두 Tip) 전동 커튼을 설치하여, 기상시간과 저녁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
안방에는 분위기 있는 포슬린 도자기의 사슴 오브제를 두었어요. 계절에 따라서 꽃이나 식물을 장식을 할 수 있고, 반대편에 배치된 거울에 비쳐 더욱 더 분위기를 업해준답니다.
: 방들의 출입문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방의 양쪽 벽을 사용하여 붙박이장을 두기 어려웠어요. 방의 출입문을 이동시켜 11자로 가구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붙박이장 혹은 큰 가구를 방에 배치할 수 있는 꿀팁이에요.
출입문을 이동시키지 않았다면, 벽에 붙박이장을 설치할 수 없었을 거에요. 출입문 이동으로 굉장히 넓은 붙박이장을 설치 할 수 있었습니다. 방의 출입문을 이동하고 원래 문의 있던 공간에는 이렇게 액자처럼 장식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석이조!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화병과 오브제로 변화를 주고 있어요 :)
저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는 식물 키우기입니다. 초보 식물 집사이지만, 집안에 초록초록한 생명체가 주는 기운이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거실, 주방, 베란다 등등 여러 식물들을 키우면서 식물들이 꽃피고 성장하고 열매 맺는 모습을 보면 뿌듯뿌듯합니다. 아침에 전동 커튼이 자동으로 스스륵 열리면 햇살과 함께 식물들이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 같아요.🧚♂️
8. 베란다 Before
베란다 After
베란다는 가장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좀 더 초록초록한 느낌을 내고자 셀프로 페인팅도 진행한 공간이에요. 앞에 보이는 여인초는 남편과 연애초기 꽃시장에서 들여온 아이인데 지금은 제 키보다 훌쩍 커버렸어요. 식물들이 꽃과 열매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따뜻한 기운을 얻는 것 같아요.
베란다가 창고 느낌이 아닌 따뜻한 분위기 였으면 하는 바램에 조금 특별하고 큰 자개 조명을 두었어요.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 소리를 내주어요.
베란다에는 상추, 로메인, 로즈마리, 고수 등 야채들도 키우고 있어서 음식할 때 자급 자족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9. 서재 & 아기방
이 방은 처음에 아이방으로 계획했어요. 하지만, 제가 주에 몇일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서재 & 아기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없어서 한쪽 벽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의 직업 특성상 컴퓨터에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의자 만큼은 과감하게 투자했답니다. 제품은 허먼 밀러의 에어론으로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몸에 맞춰 셋팅했을 때 정말 허리가 편하고 자세도 곧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앉아볼 수 있는 쇼룸들이 있으니, 방문하시고 결정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바라 봐야해서 서재방의 조명은 전체적으로 조도를 낮췄어요. 그리고 어두운 부분은 아르떼미데의 테이블 조명을 두고 조도를 맞춰서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고 있어요.
예쁘게 꾸며진 재택 근무 환경이라 업무 효율이 참 좋아요. 가끔씩 LP 음악을 들으면서 근무하는 것도 저의 소소한 행복이랍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캐롤 LP를 즐겨 듣고 있어요.
붙박이장이 있던 곳은 아이가 미래에 태어나면, 책을 읽어주는 공간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낮은 서랍장 위에 매트리스를 맞췄어요. 미래의 아이와 저의 아지트같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10. 욕실 Before
욕실 After
욕실은 어두은 진회색 600각 타일로 호텔 느낌이 물씬 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방수 석고 천장으로 간접 조명들로 조명 계획을 세웠어요.
유리 샤워 파티션은 평소에 물 자국 청소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타일 가벽을 세웠어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는데 큰 장점이 있습니다. 유리 선반은 맞춤으로 벽과 벽 사이에 공간 없이 맞춰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핸드 타월 니켈 수건 걸이를 달아 두어, 호텔 느낌을 한층 더했습니다.
힘펠 휴젠트를 달아두어 제습, 온풍, 환기 모두 잘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샤워 후 제습 모드를 돌리면 물기가 빨리 말라서 곰팡이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샤워 타일 가벽 뒤에는 목욕 용품을 비치할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었어요.
마치며
아주 긴 저희의 집들이 마지막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집들이 글을 쓰다보니, 남편과 몇 백장의 레퍼런스 사진을 인테리어 사장님께 보내고, 을지로 종로를 뛰어다니며 조명 및 수전을 직접 구매하고, 여러가지 물품들을 직구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집안의 작은 곳곳 마다 손길이 닿았기 때문에 저희 신혼집에 애정을 가지고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인스타그램에도 놀러 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기르고 있는 호야에서 꽃이 피었어요. 호야 꽃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네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행운과 행복이 모두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