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난방비 걱정…다음달 더 나온다고?

엄하은 기자 2023. 1.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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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가운데 도시가스·열 요금 인상 등으로 그야말로 '난방비 폭탄'입니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이번 달 난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음 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습니다.

중앙·개별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난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한 뒤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 달러(약 70조 원)로 급증하면서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에 걸쳐 5.47원 올랐습니다.

LNG 수입 가격은 2021년 12월 t(톤)당 893원에서 작년 12월 1천255원으로 40.5% 뛰었습니다.

지역난방으로 난방을 떼는 열 요금 역시 올랐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Mcal(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은 지난해 3월 말까지 65.23원이었다가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난방비 인상폭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망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명자 씨는 "지난달에 20만 원 나왔던 도시가스 요금이 이번에 4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라면서 "음식을 해야 해서 하루 종일 가스를 쓰는데 너무 부담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가스요금을 동결한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누적 손실이 약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2분기부터는 가스요금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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