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대학와서 처음 배웠는데...넷플릭스 덕분에 월드스타된 韓배우

"꿈 없던 스무 살"…대학 가 연기 처음 배운 송강, 넷플릭스 톱배우 된 비결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던 늦깎이 지망생이 불과 수년 만에 전 세계 안방극장을 뒤흔드는 글로벌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넷플릭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며 '넷플릭스의 아들', '넷플릭스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송강의 이야기다. 스무 살 무렵까지 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그가 글로벌 플랫폼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반전을 품고 있다.

학창 시절 송강은 장래 희망이 뚜렷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본 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눈빛에 매료되어 막연하게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품게 됐다. "너같이 내성적인 성격에 무슨 연기냐"며 기술을 배우길 권했던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좋아하는 일이라면 바로 도전해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그렇게 뒤늦게 입시 연기 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집중력은 매서웠다. 연기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치열한 입시 준비 끝에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현 영상영화학과)에 합격하며 본격적으로 연기 기본기를 닦기 시작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돋보이는 외모 덕에 캠퍼스 입학 후 아이돌 기획사의 숱한 러브콜을 받기도 했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배우라는 한 우물만을 파며 대학 생활 동안 연기 훈련에 매진했다.

2017년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순정파 서브남 '백진우' 역으로 정식 데뷔한 송강은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나갔다. 이후 MBC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독립영화 '뷰티풀 뱀파이어'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고, SBS '인기가요' MC와 예능 '미추리 8-1000'을 통해 풋풋하고 엉뚱한 매력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정적 계기는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었다. 무려 9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황선오 역에 낙점된 송강은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직진 로맨스 연기로 단숨에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NS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이어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대작 '스위트홈'은 송강을 단순한 청춘스타를 넘어 대체 불가한 흥행 주역으로 도약시켰다. 은둔형 외톨이에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 '차현수' 역을 맡아 몸무게 감량과 구부정한 자세, 피범벅 분장을 불사하며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펼쳤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톱10에 진입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후에도 송강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tvN '나빌레라'에서는 발레리노 역할을 위해 수개월간 혹독한 발레 연습을 소화하며 섬세한 성장 서사를 그려냈고, JTBC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SBS '마이 데몬'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로맨스부터 판타지까지 소화 가능한 20대 대표 남자 배우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동시 호흡하는 대표적인 한류 아이콘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스무 살 성인이 되어서야 첫 연기를 접했던 늦깎이 지망생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나 타고난 외모만의 결과가 아니었다. 낯가림 심한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쓰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배역을 맡을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부딪친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뒤늦게 찾은 꿈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해 온 송강의 뚝심 있는 연기 행보에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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