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우는 이제는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내부자들'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조승우는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연기 철학을 가진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그는 "후회할 작품은 선택하지 말고,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품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자들'에서 경찰 출신 검사 우장훈 역할을 제안받은 조승우는 처음에는 "검사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다.
그 이유가 독특했는데, 다름 아닌 그의 막내 이모부가 검사 출신이었기 때문. 강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이모부를 떠올리면 도무지 역할을 맡을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조승우는 남성 캐릭터들이 주를 이루는 사회 고발적 시나리오 자체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주변의 계속되는 적극적인 추천에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타의에 의해 작품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고, 세 번의 거절 끝에 결국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초로 관객 9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우장훈 캐릭터는 조승우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흥행에 힘입어 조승우는 이후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도 검사 황시목 역으로 출연해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한때 자신 없다고 고사했던 '검사'라는 직업이 어느새 그를 대표하는 캐릭터 유형이 된 셈이다.
한편 조승우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출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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