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학살' 박진경 추도비 논란 확산.. 민주당-국힘 도의원 언쟁까지

제주방송 신효은 2025. 12.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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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추도비를 둘러싼 논란이 제주도의회에서 다시 한 번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해당 사안이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역사 인식과 상처를 건 사안이라며, 제주도와 보훈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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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박진경 국가유공자·추도비 전방위 질타
"주인 없는 추도비가 왜 현충시설 심의 대상 되는가"
역사 해석 놓고 민주 하성용-국힘 강상수 언쟁도
박진경 대령 추도비(오른쪽)와 박 대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명시한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추도비를 둘러싼 논란이 제주도의회에서 다시 한 번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해당 사안이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역사 인식과 상처를 건 사안이라며, 제주도와 보훈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추경예산 심의와 조례안 심사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제주보훈청을 상대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추도비 현충시설 지정 추진 과정 전반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습니다.

현 의원은 "주인 없는 추도비를 왜 제주도가 관리하고 있고, 왜 현충시설로까지 검토 대상이 되느냐"며 박진경 대령 추도비의 법적 지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

특히 지난 2021년 12월 충혼묘지에서 박진경 추도비를 현 제주시 연동 위치로 이설할 때 "공익 사업에 방해가 되는 지장물로 판단해 이설한 것"이고 "현재 해당 부지 역시 제주도 소유 공유재산이며 시민 사회 요구에 따라 철거하더라도 법적 문제가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현 의원은 "1985년 추도비가 새로 세워질 당시, 양자는 박익주 전 국회의원이었고, 군 출신 인사였다"며 "손자 역시 육군 중령 출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사안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복합적인 역사·정치적 맥락이 얽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주인도 없는 추도비로 인해 도민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도 행정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이제는 소유자 없는 지장물인 추도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경 대령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적힌 '바로 세운 진실'

앞서 제주보훈청장은 해당 추도비에 대한 현충시설 지정 신청은 제주4·3진실규명도민연대가 국가 수호 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박진경 추도비 관련 제주도의 역할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 역시 추도비의 내용이 "추도비의 내용이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 일색" 이라며 없애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박호영 행정자치위원장은 역사 왜곡에 대해 제주도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의원도 함병선 장군 공적비를 비롯한 제주 4·3 왜곡 내용을 담은 표지석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제주도의회 행정차지위원회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김인영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현재 국가유공자 취소 검토를 위해서는 증빙자료가 필요하다는 국방부와 국가보훈부의 요청에 따라 4.3 평화재단 등과 협의해 오늘 관련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시 내용을 담은 증언을 채록한 내용이나 희생자 신고서 등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은 4.3과 관련해 한쪽의 시각만 너무 담아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안내판을 설치할 수 있고 무고한 시민이 학살된 것에 대해서 옹호할 수 없다"면서도 "행정이 역사를 규정하는 순간 다른 것은 악이 되는 이런 것은 안된다"며 균형 있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제주도의원


또 행자위에서는 박진경 추모비 안내판 설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과 국민의힘 도의원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하성용 의원은 "박진경의 추도비 내용이 엄연히 역사 왜곡에 관련된 비문의 내용을 담고 있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도에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은 "역사는 시간이 흐르며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은 이전의(추도비 설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시간이 흘러서 또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특히 "사안 때마다 바꾸고 바꾼다면 이 자체가 또 다른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시 발언권을 얻은 하성용 의원은 "공식적으로 (정부가) 인정한 보고서가 있기 떄문에 그 보고서에 근거해서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한다"며 강 의원의 발언에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두 의원 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상수 제주도의원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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