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기호 '북괴군 문자'에 "위기 부추겨...제명해야"

최아영 2024. 10.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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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을 지적하며 한 의원의 제명과 신 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말이 심리전이지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면 심리전으로 끝나겠나"며 "정권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전쟁을 일으켜 무마할 속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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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기 한반도까지 끌고 들어오나"
"한기호 제명·신원식 해임해야"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을 지적하며 한 의원의 제명과 신 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왜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저지르는지 이해가 참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군 출신인 한 의원은 전날 국방부 장관 출신인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폭격해 피해를 강요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낸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접경지 주민들은 일상의 위협은 물론이고 대남 확성기 소음 때문에 정신병에 걸릴 정도의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젊은 해병대원과 이태원의 수많은 젊은이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멀어지는 전쟁의 위기를 우리 한반도까지 끌고 들어오려는 것인가"라며 "정신 차려야 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가뜩이나 불안한 안보상황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잠재우기는커녕 장기판의 말 옮기듯 가벼운 말로 위기를 부추긴데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말이 심리전이지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면 심리전으로 끝나겠나"며 "정권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전쟁을 일으켜 무마할 속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려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지는 오물 풍선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전단을 막을 능력도 없으면서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벌이겠다는 무책임한 계획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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