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형’ 하차·채무금액 공개에 경찰 내사까지…불법도박 ‘이진호 임팩트’[스경X이슈]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개그맨 이진호의 후폭풍이 여전히 연예계에 불어닥치고 있다. 생업을 모두 잃게 되고 경찰 조사까지 앞둔 본인의 상황은 물론 그와 채무관계로 얽힌 이들,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에까지 여파가 미치며 혼란한 양상이 거듭되는 중이다.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도박 혐의를 시인한 이진호에대해 15일 오전부터 연예계 관계된 곳들의 즉각적인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진호가 현재 고정출연 중인 JTBC 예능 ‘아는 형님’ 측은 이날 “이진호가 다음 촬영부터 하차한다. 기존의 촬영분량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며 그의 자취를 지울 예정임을 밝혔다. 14일 곧바로 제작발표회를 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측은 이미 제작이 편집과정까지 끝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진호의 촬영분을 그대로 내보내는 부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아는 형님’에 2021년 10월30일 합류한 이진호는 약 3년 만에 하차하게 됐다.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의 경우에도 공개 초입부터 출연자 관련 논란이 터지며 ‘흑백요리사’의 성공으로 가까스로 다졌던 기반이 위협받을 위기에 처했다.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의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화성시의 관계자는 “이진호씨의 홍보대사 해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화성 출신임을 강조하며 애향심을 강조한 그였지만 사회적인 물의 앞에 홍보대사 지속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진호의 채무 규모와 그와 채무관계를 진 이들의 실질적인 피해 역시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14일 SBS는 “이진호가 금전적으로 진 빚이 23억원에 달한다”며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이 10억원이 넘으며, 대부업체를 통해 빌린 돈도 13억원에 달한다”고 알렸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과 가수 영탁,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이수근 등의 이름이 피해자로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는 금전피해에 대해 인정했다.
영탁의 경우는 소속사가 피해가 없음을 밝혔다. 영탁의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15일 “지난해 7월 이진호의 금전적 도움 요청을 들어준 것은 맞지만, 9월12일 전액 돌려받았다”며 “팬분들께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주셔 사실관계를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많은 파급력을 가지고 덩치를 불리고 있는 이진호의 사건은 결국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혐의 수사 의뢰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흔히 이를 ‘내사’로 표현하는데, 강남서 측은 “수사 2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민원의 내용을 들여다본 후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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