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명태균 여론 조작으로 尹 대통령 됐다? 허구적 생각"[한판승부]
- 친윤과 친한의 불협 화음, 이대로 재집권 가능성 희박해
- 이재명, 11월 1심 판결 때 형량 많이 나오면 큰 타격 돼
- 이재명 차기 집권플랜? 실행 능력 없는데 무슨 의미 있나
- 포용 성장 개념 사라진 한국, 양극화 해결 없이 희망 없어
- 尹, 의정 갈등 해결에 필요한 것? '후퇴의 리더십' 보여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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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주요 정치 현안 짚어보고 있는데요. 1부에 이어서 이제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월요일 독대, 만남에 대한 이슈를 여쭤보면 이제 인적 쇄신 문제를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김건희 여사 라인 그리고 한동훈 대표의 도곡동 라인이 있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인적 쇄신 문제 대통령이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 김종인> 인적 쇄신이라는 것은 인선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자기 뜻을 전달은 할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인적 쇄신을 할 거라는 것은 대통령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건 당장에 무슨 결과를 기대한다는 건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월요일날 만남 자체가 큰 소득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많다?
◆ 김종인> 지금 여론상 안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만나지만 과연 그 만나는 시간이 얼마나 될 거냐 하는 것도 예측할 수가 없고 또 과연 그 결과가 뭐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도 전혀 지금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 큰 소위 영향력 있는 결과는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이 결과가 담판에 대한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 뒤가 있는데 그 뒤 현안이 있잖아요.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이 민주당에서 11월 안에 본회의에 부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11월 안에 재의결이 가능하도록하겠다는 입장인데 한동훈 대표는 애초에 도이치모터스 관련 검찰이 불기소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물론 대통령과 관계가 있더라도 의원들에게 본인은 원외라고 해도 찬성하자고 해야 될지, 아니다라고 해야 될지 만약 조언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김종인> 한동훈 대표가 아무리 속으로는 딴 생각이 들어도 여당의 공식적인 대표로 거기에 찬성하자는 얘기는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각자 의원들이 심적으로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반란표가 나올지는 몰라도 공식적으로 우리가 찬성하자 하는 이런 소리는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보면 여하간에 한동훈 대표가 당원의, 일반 국민의 63%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 아니에요? 그러면 사실은 당 내부가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돼야만 문제가 해결이 되고 그래야만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가 정상으로 갈 수가 있는데 내부에서 무슨 나는 친윤이고 너는 친한이다. 그러니까 서로 거기서 불협화음이 자꾸 생겨나니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한심하게 보이는 거예요. 제가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서 이런 식으로 가면 과연 다음에 국민의힘이 재집권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에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가서 재집권을 못하면 제가 보기에 보수는 더 이상 살아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을 정치인으로서 좀 냉정하게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야 할까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한동훈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나서서 특검을 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측이시잖아요. 조언을 해 주신다면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까? 아니면 여권 내에서 배신자 트라우마나 이런 것도 있어서 그렇게 안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종인> 정치 도의상 공식적인 대표가 앞장서서 그걸 찬성하자고 선서를 하면 안 돼요.
◆ 이재영> 아까 국회의원들은 정치인들은 결국에는 민심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결국에 그 뜻은 국민의힘의 지금 움직이지 않는 국힘 현역 의원들 그리고 일부 친윤까지 포함해서 결국에는 이 상황 속에서 한동훈 대표한테 넘어오거나 거기에 힘 실어줄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의 일반적인 풍토가 사실 젊은 대표가 돼 있어서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는 거예요. 지난번에 이준석 몰아낼 때와 비슷한 이런 양상인데 지금은 상황이 그것도 할 수가 없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처음에 한동훈 대표가 당선되는 그런 과정 속에서 무슨 김옥균 프로젝트니 뭐니 해서 3일 대표 하더니 요새는 3개월 대표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정치인으로서 철없는 사람이라고. 그랬을 적에 국민의힘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받는 소위 질책을 어떻게 감당합니까?
◆ 박성태>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가 된 지 3개월이 지났고 사실 당대표가 되는 과정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또 보수 민심의 큰 지지를 받아서 됐잖아요. 또 보수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고 미래 권력으로서 충분한 포지션이 있는데 석 달간 많은 의원들과 식사도 했는데 편이 늘어난 것 같지가 않아요. 그건 한동훈 대표의 MBTI 때문입니까,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까?
◆ 김종인> 그거는 표면적으로는 늘어나지 않아요. 시간이 감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봐요.
◇ 박재홍> 시간이 지나면서? 라이징 권력이기 때문에?
◆ 김종인> 솔직히 얘기해서 의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를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 대통령은 지금 다음 선거에는 아무런 영향력이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걸 우리 윤 대통령도 명확하게 인식을 하셔야 돼요. 지금 사실은 권력을 향해서 대통령을 지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지지할 거냐. 그거 천만의 말씀.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갤럽이 지난 15일에서 17일 조사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씀하신 대로 직전 조사보다 23%포인트 내린 22%. 석 달째 2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1위가 민생이고 2위가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 이유로 꼽혔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20%대인데 10%대 그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인가요?
◆ 김종인> 경우에 따라서 내려갈 수도 있어요.
◇ 박재홍> 더 내려갈 수 있다?
◆ 김종인> 여기에서 전환점을 찾으려면 과연 정치적으로 어떤 결단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야 돼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있으면, 가만 놔두면 저절로 내려갈 수밖에 없죠.
◇ 박재홍> 지금 재보궐선거 결과 아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결과다 평가하셨는데 그것도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결과일까요, 이번 재보궐선거?
◆ 김종인> 민주당은 어차피 부산 금정하고 강화는 안 되게 돼 있는 지역인데. 한동안 조국혁신당하고 단일화를 해서 기선을 잡은 것 같이 생각했지만 그건 처음부터 안 되게 돼 있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11월에 1심 판결 2건을 앞두고 있는데 그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종인> 그거는 법원이 판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는 거라고 나는 봐요.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오냐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지.
◇ 박재홍> 법원에 달려 있다. 1심 판결 자체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의 어떤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도 올까요?
◆ 김종인> 1심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1심 판결에서 형량이 조금 많이 나올 것 같으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거예요.
◇ 박재홍> 1심이어도 형량이 많이 나오면.
◆ 김종인> 그런데 형량 자체가 별로 그렇게 무의미한 형량이 나올 것 같으면 별로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민주당 입장에서 지금 집권플랜본부를 국정감사 위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가 탄핵 상황도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인> 글쎄요, 나는 집권플랜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과거에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든다고 할 적에도 그때도 집권플랜인가 만든다고 했는데 그거 별로 의미가 없어요, 만들어봐야.
◇ 박재홍> 국정 비전과 개혁 의지를 세운다는 측면에서.
◆ 김종인> 집권플랜을 만들어서 현실적으로 아무런 집행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양만 갖춰서 일반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것 외에는 다른 거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의미 없는 것이다.
◆ 김종인> 그러니까 집권플랜이라는 것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지만 지금 민주당도 솔직히 말해서 정책적으로 볼 것 같으면 상당히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집권플랜이 어떻게 나올 거냐는 두고 봐야 아는 거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으니까.
◇ 박재홍> 오늘 청취자 여러분께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께 묻고 싶은 질문을 미리 받아놨습니다. 저희가 추려봤는데요. 이재영 의원님부터 말씀 주실까요? 김종인 위원장님께 드리는 질문.
◆ 이재영> 정치적일 수도 있고 정치적인 게 아닐 수도 있는데 위원장님께서 평소 우리 사회 문제로 양극화를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어찌 보면 작은 얘기인데 최근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서울 상위권 대학 관련해서 지역별 비례선발제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극화를 비롯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어느 분이 질문을 하셨네요.
◇ 박재홍> 3590님. 아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얘기했던 거랑 비슷한 것 같은데.
◆ 김종인> 사실 양극화 문제라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서 별로 관심이 없는데 지금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양극화 문제라는 것은 심각한 거라고 생각해야 돼요. 지금 오늘 갤럽 발표에서 부정평가 1위가 민생 문제 아닙니까? 지금 일반 서민 가계의 경우에는 사실 심각한 상황에 있어요. 사실 최근에 엊그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제모을루, 제임스 로빈슨 같은 사람들이 포용적 성장이라는 걸 가지고 결국 가서 노벨경제상을 받게 된 건데 지금 우리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그저 그대로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 거다라는 식으로 하니까 양극화가 자꾸 벌어질 수밖에 없어요. 사실은 이 양극화가 IMF 사태 이후에 심각한 문제로 부각이 됐는데 지금 근 20년,25년 지난 현재에 와서도 매번 정부가 양극화 어쩌고 저쩌고 하고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 같은 경우는 무슨 소득주도성장을 하면 양극화가 해소될 것처럼 했지만 양극화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태클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가 보기에 어느 정도도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나는 생각해요. 사실은 옛날에 박근혜 정부 탄생할 적에 내가 그래서 경제 민주화를 안 할 것 같으면 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지금 사실은 이번에 노벨상을 탄 아제모을루의 기본적인 논지가 뭐냐 하면 오늘날 자본주의 세계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경제시스템하고 의회시스템 둘이 서로 상호 작용을 했기 때문에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가 커졌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사람도 최근에 얘기하는 게 뭐냐 하면 시장경제 메커니즘은 그 나름대로 작동을 하는데 의회 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정지가 됐다는 거예요. 왜 정지가 돼 있느냐. 의회에 대한 로비가 너무 심해서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빈부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고 포용적 성장이라는 것이 점점점점 희미해지는 이런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상황이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왜 우리나라의 소위 노인 빈곤율이 OECD에서 최고로 높고 왜 자살률이 최고로 높고 이게 결국 사회가 조화를 이루지 않으니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 박성태> 김종인 위원장님은 예전에 이른바 박근혜 비대위부터 박근혜 후보한테 경제 민주화에 대한 정책을 요구했었고 지난번 윤석열 캠프에서도 캠프를 지휘하는 입장에도 계셨었잖아요. 당시 제 생각으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것도 윤석열 후보에게 요구를 하셨을 것 같은데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나온 것은 다 부자 감세만 있고 양극화에 관련된 게 전혀 없어요.
◆ 김종인> 대통령 선거 직전에 내가 윤석열 당시 후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도 들어 있지만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들어가서 만든 게 뭐냐 하면 소위 말해서 약자와 동행이라는 걸 해서 약자와 동행이라는 위원회도 만들고 선거 때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니까 이걸 잘하시오 했는데 한두 번 하는 척하더니 그건 싹 없어져버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당선되고서 한다는 게 뭐냐 하면 신자유주의 비슷하게 그다음에 시장경제, 민간주도 시장경제 이 얘기를 한다는 것은 경제정책으로 내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거랑 똑같은 얘기예요. 그러니까 점점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이재영> 오세훈 시장이 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은 그래도 김종인 위원장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양극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느 정도 앞장서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종인> 아니, 그게 아니라 오세훈 시장이 당에서 못 써먹으니까 자기가 그걸 갖다가 서울시에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라도 해야지 약자가 어느 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우리 사회가 아직 멀었다. 양극화 문제에 대한 진단해 주셨고요. 박 실장님도 추가적으로.
◆ 박성태> 먼저 그러면 여기. 질문 청취자 질문부터. 답이 저는 사실 그냥 보이기는 하는 질문인데요. 6889님께서 주신 질문입니다. 이준석 의원과 한동훈 대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대선후보자로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6989님이 얘기 주셨습니다.
◆ 김종인> 지금 현재 이준석 의원하고 한동훈 대표의 차이점이라는 게 나는 별로 크게 없는 것 같아. 지금 본인들이 내일에 대한, 권력에 대한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뭘 하겠다 이런 비전 제시가 없기 때문에 그 비교할 수가 없다고.
◇ 박재홍>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약 100일 정도 보여준 리더십 측면이라든가 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 보이고 지금 현재 정치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떤 정치 리더십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지금 한동훈 대표도 사실은 선거를 체험을 해 봤고 민의를 파악해 봤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리더십이라는 것은 그것을 관철할 수 있을 때 나타나는 거지 그걸 관철을 못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 리더십.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를 할 것 같으면 이번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월요일날 독대 만남할 적에 그때 자기가 주장했던 것을 어느 정도 반영시킬 수 있느냐 하는. 거기에서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나타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준석 의원의 경우에는 당이 별로 큰 의미를 보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일반 국민들에게 주의를 경청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은 리더십이라는 얘기를 할 수가 없게 돼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어서 8266님이 이런 질문 주셨는데 의료개혁이 아닌 붕괴가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이 문제는 논외로 두고 이 문제는 해법이 있을 것이냐. 지금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 김종인> 의료.
◇ 박재홍> 의정갈등 문제. 여전히 주요 정치 현안 때문에 묻혀 있는 상황인데 의정 갈등은 계속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그럼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 의대정원 문제.
◆ 김종인> 문제를 제공한 사람이 해결을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서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 박재홍> 문제를 제공한 사람? 누구입니까? 대통령입니까?
◆ 김종인> 대통령께서 처음 얘기한 걸 조금이라도 후퇴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일 것 같으면 나는 해결이 안 된다고 봐요.
◇ 박재홍> 물러나야 됩니까, 대통령이.
◇ 박재홍> 대통령이 어느 정도 아량을 베풀어서 그래도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줘야지 내가 한번 얘기한 거니까 이건 절대로 후퇴를 못한다. 이러면 해결이 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어떠한 뭘 바라보면서 지자체나 공무원 사회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여기서 또 대통령이 후퇴하게 되면 대통령이 공무원들과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 김종인> 대통령은 자기가 뭘 하려고 그랬다가 이것이 전반적인 국민들이 제대로 수용을 못 하는 경우가 될 것 같으면 물러나는 것도 자기의 리더십 발휘예요. 무조건 자기가 한번 제기한 걸 갖다가 끝까지 간다고 될 일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군대 용어지만 전략과 전술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면 사령관이 저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 전략 목표라는 거예요. 그래서 공격을 하기 위한 군인 배치를 했는데 며칠 후에 가서 상황을 다시 점검하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고지는 점령할지 모르지만 사병들의 피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 그때는 전술적으로 바꿀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것이 사실은 대통령의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이대로 가면 의사고 의과대학 학생이고 전부 다 보이콧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이대로 갔을 때 내년 봄에 어떻게 할 거예요?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정상으로 가동된다고 상상할 수가 없어요.
◇ 박재홍> 여전히 정부는 타협할 의지가 안 보이는 상황이죠.
◆ 김종인> 타협, 책임은 결국 가서 대통령이 져야 돼요. 이거 제대로 작동 안 하면.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이게 이번 의료개혁에 관련된 사람들이 의료의 코스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 했다고 봐요.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으면 의료 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결국 가서 우리나라에 그동안에 그래도 잘 안착돼 있는 사회 의료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게 됐을 적에 이 사회가 과연 안정으로 갈 수 있겠느냐. 이거를 정치인들은 깊이 생각을 할 필요가 있어요.
◆ 박성태> 사실 의료 문제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의 위기의 문제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내년 초에 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면 최소한 5년 또는 10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사망자 숫자가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인데 대통령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간다고 해서 그걸 그냥 봐야만 되는지 이거 안타깝네라고 해야 될지 예를 들어서 국회나 다른 데서 이걸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까?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이 의료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 밑에서 몇 사람들이 만들어 준 걸 가지고 지금 발표를 해서 지금 강요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서 더 이상 진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여기에서 후퇴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것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지금 한 1분 남았는데요. 지금 청취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이 질문이어서 위원장님께 드리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최근에 대통령실의 명태균 씨 관련 문제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건 무슨 특별히 어떻게 해결해야 할 거라는 방법이 없는 것 같더라고.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도 그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죠.
◆ 김종인> 그동안에 명태균 씨하고 우리 대통령하고 대선 기간 동안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까. 그건 본인만이 아는 거니까 누가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대통령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된다?
◆ 김종인> 대통령님께서 설명을 제대로 하시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에 넘기지 말고 대통령 스스로. 또 여사가 직접 나서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김건희 여사 자체도 그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셔야 된다?
◆ 김종인> 여사는 밝혀봐야 누가 믿으려고 안 할 테니까. 결국 가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 박성태> 물론 정무적 조언이라고 줄 수 있겠지만 나와 있던 건 여론 조작 정황도 있었고 공천 개입 의혹도 있었고. 혹시 그런 불법적인 일이 있을 수 있어서.
◆ 김종인> 가장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뭐냐 하면 여론조사를 조작을 했느니 어쨌느니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지만 나는 여론조사를 가지고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고 이런 허구적인 생각을 갖는 게 잘못이라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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