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소식에 공효진, 공유가 "미쳤냐"고 했다는 15년차 부부

"이 부부를 보면 나도 결혼을 할까도 싶다." 한때 비혼주의자로 유명했던 배우 공효진이 결혼 생각을 바꾸게 만든 특별한 부부가 있다.

바로 배우 이천희와 전혜진 부부다. 올해로 결혼 15년차를 맞이한 이들은 여전히 신혼 같은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모두가 반대한 결혼

이천희와 전혜진의 만남은 2009년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촬영 당시엔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천희는 "한두 시간 통화하면 관심 있는 정도인데 밤새 통화했다"며 당시를 회상했고, 전혜진도 "그렇게 되다 보니 이 관계가 뭐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전혜진이 먼저 용기를 냈다. "오빠 이렇게 통화하는 건 감정이 있는 거야?"라고 물었고, 이천희는 "감정이 있는데 나이도 그렇고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9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2년여의 연애를 거치고 결혼한 두 사람. 이천희는 "혜진이 결혼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말렸다. 나 욕 엄청 많이 먹고. 어린 애를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라며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특히 절친인 공효진과 공유도 결혼 소식을 듣고 극구 반대했다고 한다. 공효진은 "이천희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뭐? 미쳤어? 혜진이가 몇 살인데?'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공유도 그때 난리 치지 않았냐"고 회상했다.

위기를 딛고 더 단단해진 부부

하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천희는 "연애할 때보다 결혼하면 더 많이 싸운다. 엄청 싸웠다"면서 결혼 3년차에는 부부상담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살아온 환경이 완전 다르다. 내가 30년 동안 살아온 패턴과 방식이 있는데, 너무 극과 극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이천희는 "결혼 3년 만에 혜진이가 부부상담을 받자고 했다"며 "처음 상담할 땐 불편했는데, 하면 할수록 괜찮았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이 사람이 이 부분에서 왜 예민한지 이해됐다"고 부연했고, 이천희는 "나중에는 상담받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굉장히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효진 마음을 움직인 완벽한 가족

15년이 지난 지금, 이천희-전혜진 부부는 여전히 신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도 "맛있는 일요일"이라며 함께 찍은 데이트 사진을 공개해 "넘넘 이쁜 부부", "럽스타 제대로네요"라는 반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중학생이 된 딸을 두고 있으며, 이천희는 캠핑장을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전혜진 역시 최근 넷플릭스 '트렁크' 등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효진과는 20년지기 찐친 사이로, 함께 캠핑을 즐기며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에도 함께 출연했다. 탄소제로 생활에 도전하는 공익성 짙은 프로그램으로, '희효진' 세 사람의 찐한 우정을 보여줬다.

공효진은 한때 "결혼 생각 없었던" 대표적인 비혼주의자였지만, 이천희-전혜진 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녀는 2022년 10월 10세 연하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와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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