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정원을 보는 즐거움…이탈리아 정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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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우리는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건축 양식과 미술 작품만 볼 뿐, 정작 정원은 있는지조차 모른다. 대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과거 귀족의 저택을 개조한 곳이 많고, 건물과 정원이 일체를 이룬다. 이탈리아 빌라는 상류층이 만든 전원의 대저택으로, 정원과 농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역자는 또 "정원엔 '보는 즐거움', '하는 즐거움', '갖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원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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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빌라와 그 정원/이디스 워턴/김동훈 옮김/글항아리/3만3000원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에 사계절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다만 이탈리아에 있고, 한국엔 별로 없는 게 있다. 다름 아닌 ‘정원’이다.

역자는 “이탈리아 정원의 역사는 곧 서양 정원의 역사”라며 “정원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한다. 이탈리아 빌라엔 정원이 있다.
“우리는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건축 양식과 미술 작품만 볼 뿐, 정작 정원은 있는지조차 모른다. 대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과거 귀족의 저택을 개조한 곳이 많고, 건물과 정원이 일체를 이룬다. 이탈리아 빌라는 상류층이 만든 전원의 대저택으로, 정원과 농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워턴이 서문에 “이탈리아 정원은 꽃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꽃이 정원을 위해 있다”며 “꽃은 부속물”이라고 쓴 건 같은 맥락이다.
역자는 또 “정원엔 ‘보는 즐거움’, ‘하는 즐거움’, ‘갖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원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이탈리아 정원은 한국의 정원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사실 지금 우리에게는 정원이 별로 없다. 전통 정원 역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 시대 우리의 미감을 담은 한국식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
워턴이 책을 쓰기 위해 찾았던 이탈리아 중북부 빌라와 정원 50여곳은 지금도 대부분 남아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표지는 물론 책 속 사진 대부분은 역자가 120년 전 워턴이 걸었던 길을 되밟아 가며 직접 찍은 것이다. 이탈리아 정원 속에 있는 듯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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