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무시 당하던 18살 여고생이 창업해서 새벽 4시 출근하면 벌어지는 일

강원도 동해에서 디저트 카페 운영하고 있는 18살 이소연이라고 합니다. 장사한 지는 거의 1년 다 돼가요.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자마자 자퇴를 하고 카페에서 알바도 하고 학원에서 강사도 했었거든요. 한 달도 못하긴 했는데, 실력이랑 경험도 좀 쌓을 겸 했어요. 원래 카페를 하고 싶었으니까 어차피 할 거면 일찍 하자는 마음으로 창업했던 것 같아요. 운영은 혼자 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청소는 도와주고 영업 관련된 건 다 혼자 하는 것 같아요.

자퇴를 하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인간관계에 지친 것도 있었고, 제과제빵을 되게 좋아하는데 고등학교를 일반 고등학교를 갔거든요.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 자퇴를 했어요. 학교에서는 추구하는 방향 같은 게 있잖아요. 공부 잘하고 대학 잘 가서 좋은 데 취직하라고 하는 게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제 갈 길 가려고 자퇴했어요.

그때 부모님이 엄청 반대해서 엄청 싸웠어요.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셔서 제가 학교 다니는데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는 부분이랑 자퇴하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걸 많이 말씀드렸어요. 자퇴하고 뭐 할지 계획서 같은 것도 다 적어서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학교 자퇴하고는 학원이랑 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학교 끝나면 이제 학원에 가고요. 그때 부모님 설득하려고 쓴 자퇴 계획서에는 원래 가게를 하는 것보다 온라인 판매를 먼저 하려고 했었고 그리고 검정고시도 따겠다고 적었었죠. 그리고 서울에 있는 학원 클래스를 들으면서 내 실력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 같은 걸 잔뜩 적어서 보여드렸죠. 당시에 적었던 계획 중에 온라인 판매는 안 되고 카페는 하고 있고 검정고시 따고 서울에서 클래스 듣는 계획들은 다 했습니다. 검정고시도 합격했죠.

카페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친구들은 다 놀랐어요. 벌써 가게를 하냐는 식으로 반응했어요. 제가 만 나이로는 18살이고, 한국 나이로는 20살이에요. 이제 갓 성인이 된 거죠. 05년생이에요. 친구들도 자주 왔었는데, 이제 다 대학 갔죠. 친구들이 엄청 재밌어 보이고 부럽기는 해요. 창업하고 좀 지나서 '학교 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은 있긴 했는데, 그런 거 다 생각하고 사실 창업한 거거든요. 친했던 애들이랑 멀어질 것도 다 각오를 했고요. 나름대로 지금 좋은 경험을 쌓고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매장 평수는 18평 정도 돼요. 창업 비용은 6,000~7,000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7,000만 원 중 99%는 부모님이 보태주시고, 저는 알바하면서 아주 조금 보탰어요.

커피 머신 같은 건 자퇴하면 가는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가면 자퇴한 친구들 모아서 공짜로 수업 같은 거 많이 해주거든요. 거기서 바리스타 수업을 배웠어요. 그래서 자격증도 따고, 포토샵이라든지, 검정고시 공부도 많이 도움 받았죠. 거기서 많이 배웠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반에 오픈해서 오후 9시까지 운영해요. 일요일이 휴무예요. 10시간 조금 넘게 일하는데, 출근을 일찍 하고 퇴근을 늦게 할 때도 있어서 근무 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어요. 출근은 오전 7~8시 사이에 하는 것 같아요. 거의 하루에 기본 14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고, 심하면 20시간까지도 일하는 것 같아요. 일이 많거나 주문이 있으면 새벽 4~5시에 나오기도 하고요. 집에서 매장까지 엄마, 아빠가 태워다 주거나 아니면 택시 타고 와요. 아무래도 제가 아직 어리고 하니까 부모님께서 걱정을 좀 하시죠.

자퇴하고 장사를 시작하게 된 건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약간 슬픈 얘긴데 남한테 무시당했던 적이 진짜 많아요. 무섭게 생긴 것도 아니고, 싫은 소리 못하고, 거절도 잘 못하는 그런 성격이니까 교묘하게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 때부터 그냥 꾸준히 무시 받았던 것 같아요. 중학생 쯤 올라가서 눈치가 생기고 보니까 무시 당하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내가 무시받지 않으려면 성공해야겠다, 돈이 많아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그 강박이 많이 심해진 거죠. 그래서 자퇴를 하고 시간도 많아졌으니까 돈 벌어야 된다, 무조건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성공을 못한다는 생각만 해도 막 미칠 것 같은 거죠. 그래서 그 강박에 등 떠밀려서 창업한 것도 약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막상 돈을 벌어보니까 별 생각 없는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라서요.

요즘은 평균 매출이 600~700만 원 정도 나와요. 오픈 초반에는 300만 원 중후반 대였거든요. 그때서부터 이제 300만 원 중반, 400만 원 초반씩 계속 꾸준히 오르기는 했거든요. 현재진행형이니까요. 어쨌든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에요.

장사를 1년 정도 하니까 제 마인드 같은 게 많이 바뀌었거든요. 학교 다닐 때는 너무 자신만만한 게 있었거든요. 제가 제과제빵을 잘한다고 생각했고, 창업할 때도 완전 자신만만해서 창업하면 업계가 뒤집어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창업하고 나니까 제가 뒤집어졌어요. 그래서 진짜 제가 생각이 어렸고 바보 같았다는 걸 깨닫고 창업하고 약간 철이 든 느낌, 또 겸손해졌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알게 된 것도 많고 창업을 '카페나 할까?' 이런 식으로 시작을 한 건 아닌데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손님이랑 저랑 생각이 너무 달라요. 제가 완전 열심히 준비하고 반응 좀 오겠다 싶어서 메뉴를 내면 너무 잔잔하고, 대충대충 만들어서 내면 또 생각보다 반응이 있어서 아직도 감을 못 잡겠어요. 손님들이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요.

어쨌든 더 성장하고 매출도 많이 나오게 하려면 트렌드 같은 것도 제대로 파악하고 인테리어나 이런 것도 컨셉 하나를 딱 잡아서 메뉴랑 인테리어 한 번 다 싹 갈아엎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손님들이랑 제 생각이 달라서 어떤 식으로 바꿔봐야 될지는 더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어도 손님들이 안 좋아하시거나 연령대가 안 맞으면 할 수가 없으니까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수요가 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것만 계속 할 수는 없으니까 손님들이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 더 조사를 해 본 다음에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장사를 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경험을 쌓은 게 일단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나이에 사실 사장이라는 위치에서 이렇게 운영해 보는 게 쉽지 않잖아요. 엄청난 걸 배운 것 같고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도 다른 창업을 한다고 해도 경험이 있으니까 그런 걸 바탕으로 좀 더 괜찮은 가게를 새로 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해 봤으니까 나중에 또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해도 크게 두려움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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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어린 나이에 창업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너무 쉽게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틱톡이나 유튜브 같은 걸로 어린 나이에 창업을 했다는 걸 알리니까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연락을 많이 보내거든요. 자퇴하고 창업을 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보내는데, 뭔가 일을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어린 나이에 사장이 되고 싶어하는 느낌이라서 생각한 거랑 너무 다를 수도 있으니까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충고해요. 배울 거 다 배우고, 학교 다닐 거 다 다니고 해도 전혀 늦지 않으니까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 꼭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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