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FOMC에 금리 인하 발언 나온다...우리 시장 대응은? f. DB금융투자 강현기
# 새해증시 성적표 '꼴찌'인 코스피 상반기에는 훈풍분다
이번 FOMC에서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금리 인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월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많이 실망했을 텐데요.
'추가 정책 강화'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금리 인상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미국 시장은 많이 빠졌는데요. 3월에 금리를 낮추겠다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조정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연준이 신중한 이유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화폐 유통 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나요? 화폐 유통 속도는 돈을 쓰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측정합니다. 이 속도가 상승한다는 것은 소비, 설비, 투자가 모두 좋다는 의미인데 다만 문제는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연준은 신중론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실질 기준 금리를 0에서 0.8% 정도 유지했습니다. 금리가 안정되고 실질 기준 금리가 과거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약 2% 정도 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화폐 유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합니다. 경기 호전이 예상되고, 임금 소득과 소비가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이를 토대로 경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월이 되면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실제로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큰 폭은 아니겠지만 작은 폭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경기가 안 좋아서 금리 인하할 때는 주가가 좋지 않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원인이 물가라면 주가가 올라갔는데요. 지금도 금리 인하 원인이 물가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 시장이 좋은 겁니다.
주식 시장에서 금리 인하 전에 이미 주가가 상승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 주식이 이미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저평가된 국내 주식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면 중국 부양책이 효과를 볼 겁니다. 제가 볼 땐 이번 중국 부양책이 양치기 소년의 3번째 말일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중국이 좋아질 기회라고 봅니다. 당연히 중국이 좋아지면 한국이 혜택을 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