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st 선정 2023을 빛낸 패션 리스트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영국의 패션 검색 플랫폼 Lyst(리스트)가 올 한해 패션 키워드를 정리했어요. 검색량과 판매량, 소셜 미디어 언급량 등을 토대로 2023년을 빛낸 인물, 제품, 브랜드 등을 리스트업했습니다. 여기, 리스트가 리스트업한 항목들입니다.
올해의 파워 드레서 | 제니
제니의 영향력이 여기서 또 한 번 입증되는군요. 올해 샤넬 패션쇼, 멧 갈라, 칸 영화제 등 그녀가 등장한 곳마다 인형 같은 그녀의 스타일링이 화제가 되곤 했어요. 특히 샤넬 빈티지 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한 멧 갈라가 인간 샤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어요. 캘빈 클라인, 세실리아 반센 등은 제니를 모델로 발탁하고 모두 검색량과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야말로 제니가 제니했어요.
올해의 스니커즈 | 아디다스 삼바
1.7분마다 한 번씩 검색되는 스니커즈 아디다스 삼바가 올해의 운동화로 선정됐습니다. 출시된 지 73년이나 된 클래식한 모델이지만 올해 특히 제니, 벨라 하디드, 해리 스타일스 등 다양한 셀럽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스트리트 패션에서 특히 사랑받은 모델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삼바 하나 장만해 보세요. 최근에 출시한 웨일스 보너와의 협업 스니커즈가 좋겠네요.
올해의 커플 | 리한나 & 에이셉 라키
이 세상에서 가장 힙한 부모인 리한나와 에이셉 라키가 올해의 커플로 선정됐습니다. 올해 멧 갈라에서 제니만큼 주목을 받았던 건 리한나였어요. 만삭의 배를 당당하게 드러낸 리한나의 자신감이 존경스러워요.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그들은 완벽한 4인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랑도 육아도 본업도 잘하는 그들이 올해의 커플로 선정된 데 이견이 있을까요?
올해의 브랜드 | miu miu
올해의 브랜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우미우가 차지했습니다. 지지 하디드, 트로이 시반 등이 등장했던 런웨이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발매한 풋웨어, 특유의 프레피룩까지 트렌드를 이끌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최근 선보이는 속옷을 노출하는 란제리 패션부터 노팬츠룩까지 쉽게 따라 하기 힘든 룩이지만 미우미우가 하면 멋스럽네요.
올해의 가방 | 유니클로 숄더 백
입소문을 타며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자랑한 유니클로의 숄더 백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선정된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네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어디에도 잘 어울리고 편해 유니클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에요.
올해의 로고 | 로에베 애너그램
올해 로에베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 탄생한 로에베의 로고 애너그램이 들어간 탱크톱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동안 백과 벨트 등에 쓰이던 로고를 더 다양하게 사용한 게 브랜드에 도움이 되었어요. 애너그램이 포인트인 가방과 탱크톱의 검색량이 각각 170%, 132%씩 증가했습니다.
올해의 트렌드 | 언더웨어
올해의 브랜드 미우미우가 이끄는 언더웨어룩, 밑위가 짧은 핫팬츠 등이 올해의 트렌드로 선정됐네요. 언더웨어룩의 경우 일상에서 흔히 보기는 어렵겠지만 당분간 런웨이에서는 언더웨어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반 소비자를 위해 웨어러블한 언더웨어룩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의 신발 | 발레리나 신발
발레코어룩도 대세였죠? 올해 로에베, 보테가 베네가, 더 로우, 샤넬, 스텔라 매카트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보인 얇은 신발이 눈에 띄었어요. ‘알라이아’에서 내놓았던 메쉬 발레 플랫이 이 트렌드를 선도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 소피아 리치 등이 착용해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올해의 캠페인 | 자크뮈스
눈에 번쩍 떠지는 브랜드의 캠페인들도 많았어요. 특히 VR을 활용해 만든 규모가 큰 캠페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자크뮈스의 캠페인이 돋보였습니다. 거대한 차량 크기의 밤비노 백이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 보트로 변해 둥둥 떠다니는 발레리나 플랫 등의 영상을 공개했어요. 기술이 발전하니 이런 광경도 볼 수 있군요.
올해의 패션쇼 | 베르사체 2023 F/W
레전드 모델 나오미 캠벨부터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등 지금 가장 핫한 모델, 거기다 패리스 힐튼, 앤 헤서웨이, 마일리 사이러스, 엘튼 존 등의 셀럽이 등장한 베르사체의 2023 FW 패션쇼가 올해의 패션쇼로 뽑혔습니다. 패션쇼 영상의 조회수가 3,980만 회 이상을 기록했어요.
올해의 라이징 스타 | 키트 코너
넷플릭스 <하트스토퍼>에 출연한 키트 코너가 올해의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틱톡에는 보그 월드에 등장한 그의 패션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무려 59억 조회수를 달성했어요. 특히 그가 입었던 로에베의 라인스톤 팬츠가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의 주목할 브랜드 | 핀디코글루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핀디코글루입니다. 카일리 제너, 젠다이아, 마고 로비 등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요. 예산이 부족해 2024 S/S 런던 패션 위크에 불참했음에도 신생 여성복 디자이너 후보에 오르기도 했어요. 내년을 더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