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 | ★★★★★+α
사실 중국 여행 가기 전부터 신장 지역에 대해 제일 기대하고 있었고, 궁금했음. 그래서 실제로 가본 느낌은… 확실히 색다르고 재밌음! 신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알아야 할 건, 신장 내에서도 지역색이 확실하고 나름대로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거임. 대충 남신장, 북신장 두 갈래로 나뉘는데 북신장은 구소련 시절 이주한 카자흐족과 몽골족이 거주하는 자연경관 위주의 지역이고, 남신장은 토번 제국 시절부터 위구르들이 거주해 중앙아시아 문화를 꽃피웠던 신장의 역사적 중심이였음. 이중에서 나는 역사적으로 신장 지역에 큰 의미가 있는 남신장 지역을 위주로 여행했음. 남신장의 대표격 도시인 카슈가르는 솔직히 꿀노잼인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일단 건물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문화라던가 그런 도시의 이국적인 느낌 자체를 보는 재미 자체는 엄청남. 근데 막상 깊게 파고들면 그렇게 막 인상깊은 유적지는 없음 ㅋㅋ 카슈가르 고성은 엄청 크고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다 못 볼정도로 이것저것 먹을거랑 할게 많은 대표적인 5A 관광지임. 그중에서 카슈가르 고성만 이틀정도 봤던거같고, 이드카 모스크, 아팍 호자 영묘도 나름 볼만은 한데 중국 특유의 그런 엄청난 스케일이 느껴지진 않았음. 타슈쿠르간은 또 카슈가르에서 좀 많이 먼 거리에 있는 타지크족 자치현인데, 오고 가는데 왕복 5~6시간이라 절대 짧은 시간은 아님. 그런데 가는 길에서 보이는 경치가 역대급이였고 카리쿠리호, 백사호가 너무 예뻤음. 그리고 타슈쿠르간 가는 고속도로에는 또 경치 구경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이곳저곳 있는데, 그런데서 하늘이랑 초원을 들여다보면 진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달까. 타슈쿠르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는 석두성이랑 황금초원인데, 얘네들도 비슷한 느낌으로 시간이 지나서 낡아 허물어진 성벽에 드넓인 초원이랑 자연경관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음. 그래도 타슈쿠르간은 정말 만족스러웠던 여행지였음.
신장위구르 자치구 중심부에는 투르판이라는 신장 역사에 중요했던 도시가 있는데, 여긴 우루무치와 카슈가르 중간 정도에 있음. 아마 역사랑 문화유적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투르판이 신장에서 제일 맘에 들 것 같음. 일본인들이 오래전부터 성지순례한다는 서유기에 나왔던 화염산, 수천 년 전에 존재했던 미스터리했던 도시인 자오허 고성 등이 유명한 도시임. 이 중에서 자오허 고성은 진짜 가보길 강추함. 무너진 건물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에 서 있고, 관광객들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진짜 기분이 묘했음 ㅋㅋ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조금 더 가면 있는 토유크 마가촌이라는 위구르 마을도 구경하는데 재밌었음. 투르판에서 좀 더 남쪽으로 가면 있는 우루무치는 신장에서 제일 세련되고 발전된 도시라 확실히 다른 도시들이랑 분위기가 매우 남달랐음 (아마 한족 비율이 5.5:4.5 정도로 되는걸로 알고있음). 세련된 도시라 그런지 신장 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볼게 덜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음. 그래도 우루무치에서 남신장의 자연을 찍먹해본건 되게 좋았던 경험인거같음. 천산천지는 진짜 절경이였는데 남신장에서 카나스호, 세이레무호, 나라티에 비해 유명세가 덜한 거 보면 거기는 진짜 어느정도 급인지 급 궁금해지긴 함. 중앙아시아에 비해 확실한 한 방이 없다고는 하지만 (예를 들면 키르기스스탄의 자연이라던가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적이라던가) 난 그래도 너무 좋았던 여행지였고 값진 경험이였다 생각함! 다음 번에는 기회만 된다면 카자흐, 몽골 소수민족들이 사는 지역들의 자연경관도 제대로 구경해보고 싶음.


티베트 | ★★★★★+α
인생에 한번밖에 없다는, 그런 기대했던 영적인 각성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매 순간이 너무 소중했던 여행지. 아마 티베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불교부터 특유의 독자적인 문화까지 매우 신비로운 곳이라는 느낌이 강함. 정작 내가 갔던 라싸는 기대했던 그런 베일에 쌓인 그런 신비로운 곳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나한테 너무 특별했음. 사원들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티베트인들의 삶의 양식과 티베트 불교가 어떻게 다른 불교 종파들과 다른지, 그리고 아침에 사원 앞에서 절판으로 오체투지하는것까지 지켜보면서… 참 믿음이라는게 얼마나 인생에 중요한지 느끼게 되더라. 승려들이 토론수업 하는거부터 참 보기 좋았음. 라싸에서는 세라 사원, 드레풍 사원이랑 이런저런 사원들 갔었고 (그중에서는 조캉 사원이 개인적으로 제일 특별하게 느껴짐) 그 유명한 포탈라 궁전에도 가봤는데 참 좋았던 시간이였음. 티베트만의 독자적인 색채가 너무 생생하게 잘 느껴졌고 가이드한테 설명을 세세히 들으니까 얼마나 깊은 의미가 있는지 느껴졌음. 그에 비해 라싸 시내는 다른 중국 2선 도시들과 큰 차이가 안 느껴져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음 (그래도 바코르 광장은 확실히 다른 중국의 시장들이랑은 독보적으로 다른 감성이 느껴지긴 함 ㅋㅋ). 라싸도 좋았지만 르카쩌 가는 길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들이랑 캐롤라 빙하, 얌드록초 호수도 진짜 넋 놓고 봤음. 티베트가 참 사람 살기 힘든 곳이라지만 그 풍경 하나만으로 여행 올 가치는 정말 충분한 것 같음. 그리고 르카쩌에서도 동네 시장같은걸 구경했는데 확실히 여기는 라싸보다 덜 상업화된게 많이 느껴졌음.
티베트 가기 전에 한 이틀 전부터 처방받은 고산병약 먹으면서 고산지대에 적응하려고 힘썼는데 나한테도 어쩔수없이 고산병이 왔음 ㅋㅋ 그래서 처음 이틀동안은 좀 힘들었음 (그래도 우리 팀에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죽으려고 했는데 나정도면 그냥 가벼운 힘듦 정도라 버틸만 했음). 음식도 확실히 티베트가 환경이 열약하고 재료가 없어서 그런지 맛도 많이 아쉬웠음… 야크고기, 요거트 위주에 간도 밋밋해서. 그래도 그걸 감안하고도 중국에서 윈난 다음으로 좋았던 티베트였고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라싸, 르카쩌만 가는게 아니라 창두, 린즈, 산난, 나취, 아리지구까지 다 세세히 둘러보면서 길게 여행하고 싶음. 그리고 투어로 가면 동선이라던가 개인이 볼수있는게 제한이 있다고 생각할텐데, 오히려 그런건 아님. 그 투어 일정이 보통 하루에 한두개잖아? 예를 들면 나같은 경우에는 첫날엔 드레풍, 세라 사원에 갔었고 둘째 날에는 포탈라 궁전이랑 조캉 사원 이 두개 갔었거든. 근데 이렇게 오후 4, 5시쯤 일정이 끝나면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라싸나 르카쩌에서나 그냥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음. 만약에 시간이 난다면 라싸에서는 노블링카라는 달라이 라마가 쓰던 여름 별궁에 가보는걸 추천함. 확실히 티베트는 내 기준 여행지에서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인 1. 독특하고 이국적인 문화2. 역사적으로 의미깊은 유적지3. 아름다운 자연 이 삼박자가 전부 맞아떨어진 내 기준 가장 좋았던 인생 여행지로 기억에 남을 것 같음.



구채구 | ★★★★★+α
아마 내 인생에서 본 가장 아름다웠던 자연이 아닐까? 사실 전부터 기대도 많이 했었고, 어느정도 실망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웬걸.. ㅋㅋㅋ 이제 어느 호수나 강을 보러 가도 구채구랑 비교하게 될 것 같음. 일단 알아야 될거는 구채구는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여행지라 동선을 제대로 짜야 됨. 왜냐면 청두에서 황룡구채역 가는 기차가 한 1시간 반인가 이런데, 또 여기서 구채구로 가려면 버스로 1시간 반~2시간은 잡아놓는게 편함. 이게 트립닷컴에서는 버스가 정차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또 그거 계산해서 기차표 예매해야 됨. 그렇게 구채구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음. 사실 나도 구채구 안으로 들어가서 전죽해까지 가는 셔틀버스 탔을때 마음이 간당간당했음. 근데 들어가서 내리자마자 와 ㅋㅋ 소리 나옴. 진짜 물 색깔이 어떻게 이렇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처음으로. 어떤 색이냐면 진짜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청록빛 에메랄드인데 거기서 또 몇톤정도 더 밝고 거기에 형광색까지 풀어놓은 느낌? 근데 그게 진짜 엄청 깨끗함. 안에서 물고기 돌아다니는것도 보이고 호수가 원없이 펼쳐져있는데 또 옆에는 산이 감싸고 있고 날씨까지 좋으니까 시아와세 소리 절로 나옴. 진짜 청두에 간다면 구채구 하루정도는 무조건 가는거 추천함. 구채구도 엄청 커서 제대로 된 계획 짜는게 진짜 중요한데, 나같음 그냥 구채구에서 하루종일 있겠거든? 근데 이거도 하고 저거도 하고싶다 하거나 난 시간 부족하다 싶으면 버릴건 과감하게 버리는게 좋음. 이중에서 팬더해, 오화해, 경해, 오채지는 꼭 봐야함. 볼건 보고 버릴건 버려야 깔끔하고 피곤하지않게 다닐 수 있음. 그래서 난 전죽헤, 팬더해, 오화해, 진주탄폭포, 낙일랑, 서우해, 측사와구까지만 보고 왔음. 그리고 구채구에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셔틀버스 있어서 무조건 타고 다니는걸 추천함. 왜냐면 이게 보통 10분에서 20분 걸리는데 그걸 하루종일 반복하게 될거고, 걷는게 40분에서 한시간 되는거 생각하면 무조건 셔틀버스 타고 에너지 절약하는게 이득임. 아 그리고 송성가무쇼는 볼 필요 없음.. ㅎ 솔직히 강족 (티베트인 아님. 얘네는 다른 민족이고 티베트계이긴 함.) 역사라던가 화려한 의상 보여주는건 좋았는데 마지막에 쓰촨성 대지진 얘기랑 인민해방군 나오는게 좀 한국인인 내 입장에서 보기엔 역했음.
구채구 가면 보통 황룡까지 같이 가는데, 황룡도 물론 내 기준에선 좋았음. 근데 얜 구채구에 1+1 느낌으로 딸려오는 애라 만약에 동선에 문제가 생기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얘는 과감히 빼도 됨. 왜냐면 윈난에도 백수대 있고, 터키에 파묵칼레라는 씹상위호환이 있어서.. 아무튼 얘는 올라가는 길엔 무조건 케이블카 타고 가셈. 그렇게 케이블카 타고 가면 계단타고 한 30분정도 올라가는데, 그럼 정상에서 딱 예쁜 형광색으로 빛나고 있는 오채지를 볼 수 있음. 참고로 내가 가는 날에는 비와서 좀 아쉬웠음 (ㅠㅠ) 그래도 색깔은 진짜 예쁘긴했음. 그리고 황룡에서 내려가는건 케이블카 타지말고 밑으로 쭉 걸어가셈. 왜냐면 딱 정상에 있는 오채지만 보는게 아니라 밑으로 내려갈수록 더 커지는 분경지들 (작은 은하수 폭포들이랑 연못들) 이 계속 주르르르륵 이어지고 내려가는 길에 엄청 많아서 보는 재미 쏠쏠함. 난 참고로 이거 몰라서 다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갈뻔함. 다행히 현장에 계신 직원분이 다른 사람들 몰래 나 혼자 위로 올려보내줘서 이번엔 제대로 계단타고 내려왔음 ㅋㅋ 난 정상에서 보는 오채지보다 밑으로 내려가면서 보는 분경지들이 더 예쁘고 좋았음. 구채구랑 황룡 있는덴 송판 중심부에서 좀 떨어져있어서 쓰구냥산이라던가 송판에 있는 유명한 티베트 불교 사원들 못간게 좀 아까웠지만, 그래도 그 두개만으로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음.



장가계 | ★★★ ¾
사실 장가계는 아마 배붕이들 나잇대인 20, 30대보다는 50, 60대 어르신들한테 어필하는 그런 여행지라고 생각함. 그래서 나도 안 갈까 고민하다 갔는데, 난 개인적으로 갈만한 메리트가 있는 곳이라고 봄. 그리고 굳이 패키지로 갈 필요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음. 보통 장가계라고 생각하면 딱 “한 장소” or 지역으로 생각하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걸 또 확실히 해야되는게, 장가계의 대표격으로 일컫는 무릉원이 있고, 또 보봉호랑 동굴까지 같이 많이들 가는 대협곡이랑, 또 그 둘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는 유명한 랜드마크 천문산이 있음. 그래서 장가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 하면,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들 위주로 4~5일정도 동선을 짜는걸 추천하겠음. 그게 아니라 장가계를 알짜배기로 보고 넘어가고 싶으면, 무릉원에 있는 천자산, 원가계랑 거기서 차타고 1시간 정도 거리인 천문산만 이틀 정도 보는걸 추천함. 무릉원에서는 대표적으로 천자산, 원가계 그리고 양가계가 있는데, 이중에서는 서양인 관광객들한테도 아바타에 나온걸로 유명한 원가계가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장가계 이미지일거임. 여기 둘러보는데도 최소 2~3시간은 잡아야 됨. 그래도 진짜 장관이라고 생각하긴 했음 ㅎㅎ 난 개인적으로 원가계가 천자산보다 더 맘에 들었음. 평상시에는 원가계에서 천자산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지금 산사태 때문에 셔틀이 전부 멈췄음. 그래서 다시 케이블카 타고 내려와서 천자산 쪽으로 셔틀타고 간담에 천자산으로 올라가는걸 추천함. 천자산, 원가계 보고 시간이 좀 남으면 원가계 중간쯤에 있는 양가계에 가거나 아니면 아예 정반대 방향에 있는 금편계곡에 가면 됨 (난 무릉원 간 날에 엄청 헤매서 천자산, 원가계밖에 못갔음). 의외로 장가계가 헤매기 엄청 쉬운 여행지라 가기전에 조사 좀 해보고 가는 걸 추천함. 난 이 블로그 글 보고 도움 많이 받았음.
또 이제 장가계의 메인코스인 무릉원을 봤으면 또 이제 주변에 있는 대협곡이라던가 천문산 정도가 남아 있음. 대협곡은 유리다리로 유명한데 난 유리다리에는 엄청 실망했음.. 근데 이게 대협곡 자체가 유리다리 건너고나서도 한 3~4시간정도 걸어서 출구로 나가야되는데, 그 밖으로 나가는 길에서 본 경치가 진짜 너무 예쁘고 좋았음. 난 이게 아마 장가계에서 원가계, 천문산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음. 계곡, 산 이런게 한눈에 들어오는 길을 걷는데 기분도 너무 상쾌하고 눈에 들어오는 전경도 인상깊었음. 대협곡 근처에는 보봉호랑 황룡동굴이 있는데, 얘네는 택시타고 한 10분에서 20분 사이 거리에 있음. 그래서 그렇게 타고 하나씩 보면 됨. 난 시간관계산 보봉호밖에 못 봤는데, 장가계의 트레이드마크인 봉우리들이 인공호수 사이에 하나씩 우뚝 서있는게 장관이였음. 황룡동굴도 엄청 좋다고는 하는데 못가서 아쉬움. 또 천문산이라고 장가계에서 제일 중요한 랜드마크가 있는데, 여긴 진짜 제발 가주라. 천문산은 워낙 유명해서 줄이 엄청 긴지라 아침 일찍 가는걸 추천함. 그렇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엄청 큰 바위 위에서 한 두세시간정도 계속 돌아다닐텐데, 이때 바깥 경치 내려보면서 구경하거나, 되게 예쁜 불교사원에 가거나 아무튼 할거리가 엄청 많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그 유명한 999개 계단 타고 내려오는데 진짜 기분이 묘함 ㅋㅋ 아무튼 천문산, 원가계는 장가계 가면 꼭 가보고, 난 대협곡도 꼭 가보라 하고 싶음! 장가계 굳이 패키지 아니더라도 충분하 혼자 갈 수 있는 곳임. 쓰촨, 윈난, 신장까지 가본 나한테 그렇게 엄청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세상에 딱 하나뿐인 경치를 제공하는 자연경관이라는 점에서 중국 가보면 꼭 가볼만한…? 의외로 미국, 유럽, 인도에서 온 백인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음.



계림 | ★★★★
아마 중국 내에서도 자연경관으로 가장 유명한곳으로 유명한 대표적 관광도시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계림…(사실상 양삭)인데 아마 한국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슷한 베트남이 있어서 그렇게 매력있는 도시까진 아닐 듯 함. 어쨌든 난 되게 좋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계림의 개쩌는 자연, 이강 뗏목 이런건 사실 계림이 아니라 양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됨. 양삭까지 가는 고속철도는 20분정도 걸리는데, 아무튼 그거 잘 알고있길 바람. 양삭은 만약에 푸른 자연을 좋아한다면 환장할만한 그런 곳 같음. 근데 양삭은 그냥 발로 걸어다니거나 택시타면서 즐기기엔 너무 뚜렷한 한계가 있음. 여긴 전기스쿠터를 탈 줄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음. 왜냐면 양삭의 대표적인 셀링포인트인 ‘십리화랑’은 생각보다 엄청 큰데, 딱 스쿠터 타면서 돌아다니고 멈추고싶은데 멈춰서 커피 한잔 하기 좋게 그렇게 너무 조성이 잘되어있는데 문제는 내가 스쿠터를 탈줄 모름ㅠㅠ (중국에서는 면허 그런거 검사안하고 그냥 막 빌려주긴함.) 그래서 십리화랑을 제대로 못 즐긴게 너무 안타까움. 아무튼 스쿠터를 탈 줄 안다면 십리화랑 한바퀴 돌면서 그 중간중간에 있는 월량산, 우룡하, 호접천 공원 뭐 이런데서 중간에 멈춰서서 즐기고, 사진찍고 그러면서 다니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음. 그리고 샤오홍슈같은 중국 SNS에서는 딱 멈춰야 될 주요 스팟들 정리해놨던데 그렇게 조사 좀 하고 간다면 양삭에서 즐길 수 있는게 1에서 10이 됨. 그거랑은 별개로 이강 뗏목, 위룡허 뗏목 둘다 너무 좋았고 상공산에서 내려다보는 양삭도 정말 예뻤음 (근데 늦게 간게 좀 아쉬움. 일출때 상공산에서 내려보는 양삭이 그렇게 아름답다 카더라). 그 외에도 여의봉, 은자암 등등 소소하게 즐길만한 이런저런 관광지가 있어서 양삭에서만 하루나 이틀정도 충분히 즐기면서 놀 수 있을 것 같음.
계림은 양삭보다 훨씬 큰 도시고 제대로 발전된 느낌이 나긴 하는데, 여긴 양삭 가기전에 하루정도..? 있을 만하다 생각함. 상산공원에서 코끼리 모양 동굴 좀 보고, 동서향 돌아다니면서 광서성 특유의 느낌 (광둥 지역이랑 그런지 대만이랑 의외로 비슷함) 즐기다 저녁엔 일월쌍탑 야경 보면 더이상 뭐 딱히 할건 없는게 계림이라 생각. 대신에 계림에서 하루정도 시간 내서 용척제전이라고 좡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전통적으로 일구는 계단식 논밭에 가보는건 진짜 강추함. 발리에 있는 뜨갈랄랑 논밭이랑 비슷한데, 여기가 스케일은 좀 더 작아도 더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서 사진이 진짜 예쁘게 잘 나오고 그냥 풀밭 보면서 멍때리기 좋음. 난 물론 계림이 정말 좋았는데, 여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라 그 인파를 생각하면 아마 비슷한 자연이 있지만 확실히 이색적인 문화가 있는 베트남 or 비슷한 경치지만 중국인들도 대부분 모르는 광시성의 충쭤 (진짜 양삭이랑 개똑같음)/후베이성 은스대협곡에 대신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샤먼 | ★★★¾
사실 샤먼은 가기전에 배갤에서 별로였다는 후기 봐서 딱히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 내 취향저격이였음.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 샤먼은 중국에서 몇 안되는 도시 자체로 매력이 있는 곳 같음 (내기준 여기에 부합하는 다른 도시는 청두정도 생각남) 대만이랑 매우 가까워서 그런지 대만이랑 정말 비슷한데, 난 샤먼에 이틀정도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더 있었으면 이곳저곳 둘러다니면서 그냥 길거리랑 건물들 구경할 것 같음 ㅋㅋ 아무튼 샤먼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는 구량위라는 섬임. 여기는 중국이 백년국치라고 엄청나게 헤맸던 시간 동안 영국의 영향이 크게 느껴지는 작은 섬임. 근데 관광지로 정말 예쁘게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섬 안에 있는 작은 보물들 찾는 보물찾기 느낌으로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둘러보기 너무 좋음. 특히 피아노 테마로 한 박물관, 예쁜 정원들, 박물관들이랑 바닷가 그리고 맛집들 돌아다니면서 즐기기 좋았음. 아마 내가 샤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인상은 대부분 구량위에서 나오는 것 같음 ㅋㅋ 구량위 가는 페리 예매하는게 좀 복잡할 수도 있는데 클룩에 가면 대리예매해주는 상품 있고 또 선착장 가서 현장발권할 수도 있음. 구량위도 매력적인데, 샤먼 시내로 가면 남보타사라는 매력있는 불교 사원도 있고, 외부인들한테 개방된 샤먼대학에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캠퍼스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다니기도 좋음. 그렇게 샤먼 시내에서도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민남성 특유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은 것 같음.
난 샤먼에서는 이틀 있었는데, 하루는 구량위랑 샤먼대학, 남보타사를 봤고 다음 날에는 샤먼 밖에 있는 토루를 보러 감. 아마 중국에서 가장 유니크한 건축물 중 하나가 아닐까..? 이 토루랑 구이저우성에 있는 서강천호묘채는 정말 독보적인 것 같음. 샤먼 시내에서 2시간정도 차를 타고 가면 토루들이 나오는데, 나는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용정토루에 갔음. 토루가 진짜 엄~청 큰데, 그 원형 구조 건축물 안에 아파트처럼 방이 여러개 있고 층이 한 4층정도 됨. 그리고 지붕에 구멍이 뻥 뚤려있어서 신기함 ㅋㅋ 이게 소수민족들이 전쟁났었던 시기에 숨고 보호하려고 이런 기이한 구조의 건축물을 지었다는데, 이런 구조물에서 몇백명이 살았다고 함. 여기서 또 한두시간 거리에 있는 운수요고진에도 토루가 또 줄줄이 늘어져있음. 용정토루에 있는 토루들은 실거주민 문제 때문에 위로 못올라갔는데, 운수요고진에 있는 토루들에서는 위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볼수 있어서 좋았음. 아무튼 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나 마찬가지니 토루는 샤먼에 간다면 하루정도 시간내서 당일투어 신청해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음!



난징 | ★★★★
아.. 진짜 난징에 사실상 1박2일 있었던게 너무 아쉬움 (2박3일이긴 한데 첫날엔 새벽 늦게 도착해서 어쨌든 1박2일임). 난 난징에 그렇게 할게 많은지 진짜 1도 몰랐음. 난징 하면 확실히 오래된 느낌에 중국의 역사도시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고 나도 그정도 인식이였음. 근데 실제로 가보니 진짜 그 명성대로 정말 볼게 많더라. 그리고 그냥 진부한 문화유적만 있는게 아니라 의외로 도시도 재밌고 세련되게 조성을 잘 해놓음. 나는 라오먼동이라는 청나라시대 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구현한 지역에 있는 숙소에 묵었는데, 여기서 반나절 놀아도 충분히 재밌었겠다는 생각 계속 했음. 아무튼 난징에서 꼭 보고 넘어가야되는건 난징 대표격 문화유산인 중산릉임. 쑨원 묘비는 진짜 스케일 어마어마한데 의외로 현대식으로 지어졌고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밑으로 내려다보는 쾌감이 진짜 짜릿함. 또 여기서 셔틀버스 타고 가면 있는 명효릉은 또 역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는 명나라 왕조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여기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큼 ㅋㅋ 근데 무덤 안에도 건축물이 엄청 많고 또 그게 잘 어우러져서 그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디테일이 느껴졌음. 그리고 또 영곡사라는 불교 사원까지 이 3개만 다 봐도 거의 반나절은 걸리는데 아마 더 자세히 깊게 들여다 보고 싶으면 하루는 넉넉히 잡아야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함. 아무튼 중산릉을 안 갔으면 난징에 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는 진짜 꼭 가야됨.
그 외에도 난징에서 역사적인 볼거리는 부자묘, 총통부, 대학살 기념관 등이 있음. 사실 나는 전날 새벽에 도착한지라 얘네들까지 자세히 보지는 못함. 근데 얘네들도 둘러보는데 최소 하루는 걸릴듯. 근데 난 얘네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가 있음. 난징 중심부에서 차타고 1시간 반정도는 가야되는 우수산이라는 곳임. 여기는 비교적 최근 생긴 관광지인데, 진짜 현대적인 건축물들이랑 불상이 사진만 찾아봐도 레전드였음. 중국 MZ들한테 뜨는 관광지라고 하는데, 약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엄청 예쁘고 세련되고 웅장하게 잘 지어놓은 화려한 건물 안에 불상이 있고 또 산도 있고 그러니까 여긴 진짜 꼭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음. 또 라오먼동이나 부자묘 거리에서 소소하게 힐링하면서 중국 분위기 만끽하기도 좋고.. 아무튼 내 예상을 상회해도 엄청 상회한게 난징이였음. 다시 갈 수 있으면 최소 3일정도는 있으면서 우수산도 가고 싶고 난징박물관도 가고 싶음.



뤄양 | ★★★★
중국 역사도시 하면 보통 시안 제일 많이 언급하고 그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게 난징인데, 난 뤄양에 손을 들어주고 싶음.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전략적 거점이였던 도시라 그런지 역사적으로 엄청 중요하고 그에 상응하게 유적도 엄청 많음. 일단 뤄양에서는 용문석굴이 대박임. 여긴 진짜 꼭 가야됨. 어느정도냐면 내가 일본이나 태국에서 엄청 큰 불상 많이들 봤는데, 뤄양에서 본 용문석굴이랑은 진짜 게임이 안 됨 ㅋㅋ 스케일이 어마어마함. 낮에 가는것도 예쁘지만 밤에 보는 용문석굴이 난 개인적으로 더 취향이였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불교 사원들도 많은데, 그중에서 난 백마사를 추천함. 여기도 엄청 유명한지라 관광객 많은데, 난 그래서 갈거면 아침 일찍 가는거 추천! 엄청 큰 사원인데 의외로 정교하고 아기자기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음. 여기가 중국 불교에서 엄청 중요한 사원이라 그런지, 중국이 동남아나 남아시아 국가들이랑 외교할때 여기에 그 나라 불교 양식을 따와서 사원들을 지음. 바로 옆에 미얀마, 태국, 인도 불교 사원도 있음. 또 중국의 수많은 관우 무덤중에 유일한 찐인 관림도 있는데, 여긴 의외로 규모가 작아도 뭔가 좋았고 교토같은 느낌도 받았음. 뤄양은 중국 역사라던가 문화 애호가들한테는 절대 놓치면 안되는 그런 여행지같음.
보통 뤄양에 간다고 가정하면 소림사&용문석굴 이렇게 잡거나 여기에 백마사, 관림 등등을 넣는 식으로 일정을 짜는데, 난 소림사에는 아예 그냥 하루를 배분하는걸 추천함. 나처럼 소림사를 오픈런 하지는 마셈 (왜냐면 불교사원 문 닫혀있는 경우들 있음.) 중요한건 소림사 안도 엄청 넓어서 안에 돌아다니는데만 대략 한시간은 걸리는데 무술공연은 좀 앞에 있다는 점임. 적당히 8~9시쯤 가서 둘러본 다음에 공연 보고, 숭산이랑 삼황잔도 보러 가면 딱 좋지 않을까..? 소림사 자체는 뭐 그럭저럭 유명세에 먹칠하는 정도까진 아닌데, 스님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기부 강요해서 좀 거부감 들었음 ㅋㅋ 떙중이라 해야하나. 난 오히려 큰 기대 안했던 숭산이 너무 충격적으로 좋았음. 진짜 절벽같은 그런 산들 가운데 딱 길이 패여있는데, 그 절경들 쭉 구경하면서 걷는데 진짜 왜 숭산이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줄 바로 알았달까. 오히려 서브가 메인을 이겨버린 경우 같음. 숭산은 큰 기대를 안했는데 소림사보다 더 좋았음.. 소림사보다는 백마사가 나음 ㅋㅋ 쿵푸 공연은 뭐 그럭저럭 볼만한데 난 야외 공연이길 기대했어서 그런지 좀 실망스러웠음. 뤄양에서는 내가 언급한 곳들 말고도 낙양박물관, 수당성 유적식물원 등들 갈 곳이 많은데 난 좀 피곤해서 그런지 못 갔음 ㅋㅋ 대신 가주길 바람


카이펑 | ★★★
뤄양이랑 비슷하게 고대 중국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던 전략적 거점인 도시임. 그래서 여기도 역사 유적으로는 뤄양에 밀리지 않음. 근데 중요도만 따지면 아마 뤄양 압승일 듯하고, 뭔가 관리도 테마파크 식으로 어설프게 해놔서 그런지, 문화재 그 자체만을 즐기고 싶었던 나한텐 좀 애매하고 별로였음. 그래도 대상국사라는 내 인생 사원을 만난 곳이라 나한테 충분히 갈만한 가치는 있었음. 대상국사가 찐인게 사람은 별로 없는데, 진짜 엄청 중요했던 사원이라 그런지 다 둘러보는데 최소 한시간반은 걸림. 근데 이렇게 안으로 들어갈수록 뭔가 새로 발굴할만한게 한두개씩 계속 나오는 그런 구조의 절이라 재밌고 좋았음.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앙심이라던지, 스님들이 웃는 모습이라던지 그런게 절이랑 조화되서 되게 느긋하기도 했고. 대상국사…만 갔었더라면 아마 카이펑에 대한 인상이 좋았을 것 같은데, 다음에 갔던 개봉철탑 공원이 너무 ㅠㅠ 중국 특유의 유적지를 디즈니랜드처럼 만들어놓는 그런 인위적인 감성이 느껴져서 좀 식었음. 솔직히 그냥 철탑 하나 딸랑 있는 공원인데 뭔 이상한 판넬들 세워놓고 그러니까 오히려 조잡하게 느껴짐. 여긴 왜 4A 관광지인지 모르겠고 그냥 패스해도 될 듯. 그거랑 별개로 용정공원이랑 청명상하원, 개봉원 둘다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는 있었음.
아무튼 정말 값진 시간들이였고 꽤 오랫동안 추억하게 될 시간들이였음! 다음번에 중국에 간다면 쓰촨성 동티벳, 간쑤성 둔황/장예 칠채산, 칭하이 차카염호/칭하이호랑 윈난의 야딩 풍경구를 묶어서 한번에 가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