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 팔아 삼전·닉스 샀다”···카카오페이증권 RIA 5만개 계좌 보니
“해외 차익실현 자금 재투자…업계 전체의 4분의 1”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온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이 26일 자사 국내주식 복귀계좌((RIA)가 지난 3월 23일 이후 5만건(6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5만건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입고액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SOXL(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알파벳, 팔란티어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AI·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컸다고 카카오페이증권은 분석했다.
해외주식을 판매한 자금이 쏠린 곳은 국내 반도체·AI 관련 종목이었다. 국내주식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타이거 반도체 톱10 ETF, 코덱스 AI전력핵심설비 ETF, 현대자동차 순이었다. 해외 AI·반도체 종목에서 수익을 내 국내 반도체·AI 종목으로 재투자한 것이다.
업종·테마별로도 반도체·AI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이 RIA 계좌 잔고를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해외주식은 상위 40개 종목 중 AI·반도체가 1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전기차(8%), 빅테크(6%)가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 역시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AI·반도체가 16%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RIA 계좌 5만건은 업계 전체 약 20만건 가운데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라며 “RIA 계좌의 빠른 성장은 양도세 절감 효과와 함께 국내 시장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IA는 해외주식을 판매한 자금을 국내증시에 재투자하고 1년 이상 유지하면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최대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이달 말까지 RIA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세가 100% 감면되고 7월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 깎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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