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복귀거부 트럼프에…‘뒤끝황제’ 머스크 “난, 라이벌 지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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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막상막하 ‘뒤끝 황제’다운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2년 뒤 미국 대선에서 차기 공화당 잠룡으로 급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2024년 대통령직은 좀더 분별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그렇게 되길 원했지만 아직까진 실망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상기시켜 드리자면, 나는 오바마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의 핵심 지지자였고,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 투표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해 1월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영구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으면서 서로 어긋났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차기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표심이 누구에게 기울고 있느냐는 누리꾼의 물음에도 “디샌티스”라고 답했었다.

이어 7월엔 “트럼프는 임기 말이면 82살이 될 텐데 너무 늙어서 미국은 고사하고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며 “디샌티스가 2024년 바이든에게 맞서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78년생 이탈리아계 디샌티스는 한때 ‘리틀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강경 보수 성향의 인사다.

다만 대선 다크호스로 거론된 뒤로부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 진영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디샌티스가 대선에 나설 경우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디샌티스가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자 “평균 수준의 주지사”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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