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동대문과 종로 사이 어디쯤 시장통 골목 안에 있는 진옥화할매닭한마리. 이곳은 서민들이 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인 뽀얀 국물의 닭 한 마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 어린 가게이다. 무려 40여 년을 시장 골목 안에서 사람을 맞이하고 있다. 나름 이 골목에서는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 워낙 많이 알려진 집인데 지금은 가보면 외국인이 더 많은 기현상을 보인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중국인과 일본인,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닭 한 마리를 먹으려고 몰려든다.
한여름에는 테이블 위에서 끓이는 닭 한 마리의 열기로 아무리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실내 온도가 떨어지질 않는다. 여름 보양식을 먹으러 간다면 마치 사우나에서 먹는 느낌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뭐 다른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닭 한 마리. 느낌은 삼계탕의 친척쯤 되는데 약간 서민적인 삼계탕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그저 탕 안에 듬성듬성 자른 닭 한 마리가 조각으로 들어가 있고 감자와 채소를 넣어 끓여 먹는다. 고기가 익으면 먼저 고기를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다. 그렇게 고기와 칼국수를 모두 먹는 방식이다.




투박한 양푼은 마치 김치찌개가 나올 것 같지만 맑은 육수에 닭 한 마리가 들어있다. 의외로 깔끔한 맛이다. 삼계탕처럼 진한 맛은 아니지만, 맑고 깨끗한 맛이다. 일단 조금 익으면 부지런히 닭을 먹기 좋게 자른다. 원래 나오는 닭이 그리 크지 않아 2인 1마리도 조금 부족할 수는 있을 듯. 외국인의 시선에는 이렇게 닭이 한 마리 덜렁 나오는 게 조금 신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사람이 많으므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다. 김치도 물도 모두 셀프서비스이다.




같이 먹으면 좋은 양념장도 직접 만든다. 매콤한 기본 소스 양념장에 입 맛에 따라 겨자와 식초, 다진 마늘, 간장 등을 더 넣고 조합하면 자신만의 멋진 양념장이 된다.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맑은 탕으로 먹는 게 좋고, 얼큰한 것이 좋다면 양념장과 김치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매콤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칼국수 사리를 주문할 때는 주의할 것이 테이블마다 추가 주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먹을 만큼의 양을 주문해야 한다. 칼국수와 김치 그리고 얼큰한 육수를 같이 먹다가 소주 한잔하면 바로 여름이 물러가는 느낌이다.
[식당정보]
상호 : 진옥화할매닭한마리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18
정보 : 닭한마리 (3만원)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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