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우승 기회 왔다…‘라리가 제패 도전’ 아틀레티코, SON 영입 정조준→“에이전트 비공식 회담 진행”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미온한 틈을 타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빅클럽이 접근했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아틀레티코가 32세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025년 이적 기간을 앞두고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계약 만료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 보드진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어떠한 계약 제안도 하지 않고 있다. 과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서에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보드진은 아직까지 이 조항마저 손대지 않고 있다.
그간 잠잠했던 재계약 소식은 '동년배' 모하메드 살라의 충격 발언을 통해 재점화됐다. 살라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직후 "모두가 알고 있듯,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살라였기에 리버풀은 살라와의 재계약을 급하게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결국 사우디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6일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구단들은 자유계약(FA)를 통해 손흥민을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토트넘의 초반 리그 10연승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개인 통산 역대 세 번째 10-10 기록까지 달성한 손흥민이었다. 비록 토트넘이 시즌 후반 침체기에 빠지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손흥민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여전하다. 개막전 침묵한 손흥민이지만, 지난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 영향력은 물론, 팀의 모범이 되는 전방 압박을 가져가며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다방면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PL 사무국은 '2라운드 베스트 11'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29일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윙어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전한 활약에 사우디의 관심까지 받는 상황에도 토트넘은 조용했다. 결국 내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FA로 영입하려는 빅클럽이 나왔다. 아틀레티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해 칼을 갈았다.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훌리안 알바레스를 영입했고, 첼시와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코너 갤러거까지 손에 넣었다. 아틀레티코는 개막 이후 2승 1무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시메오네 감독은 손흥민 영입으로 공격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페인 매체 ‘토도피차헤스’는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토트넘에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 그러나 라리가 측이 분명한 관심을 보였고, 아틀레티코의 에이전트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회담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손흥민의 상황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아직까지 손흥민의 거취를 속단하기 이르지만, 만약 아틀레티코행을 결정한다면 ‘우승’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라리가의 전통 명문 구단으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20-21시즌 리그 우승을 이룬 뒤, 현재까지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을 계기로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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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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