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인천시장 선거…남은 건 의혹 수사
아내 등 재산 정정 공고문 게시
朴 '독립유공자 후손' 행보 논란
경찰, 허위사실 공표 혐의 조사

올 2월 예비후보 등록 시작부터 120일간 이어진 6·3 지방선거의 대장정이 마무리됐지만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시선관위는 유 후보가 재산 신고 내용 중 일부를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중앙선관위도 같은 판단을 내리고 재산 내역을 정정하는 공고문을 인천지역 모든 투표소에 게시했다.
유 후보는 당초 배우자 재산액을 4억3988만원, 가족 재산을 포함한 총 재산액을 18억4472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중앙선관위는 각각 5억1857만원, 19억2297만원으로 바로잡았다.
유 후보 부부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은 모 언론사 보도로 불거졌다. 유 후보 배우자가 본인 명의 계좌로 거래한 가상자산 2만1000개(당시 시세로 1억원 상당)를 보유하고도 이를 해외 거래소로 이전해 후보자 재산 신고에서 고의로 누락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보도 직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당찬캠프도 유 후보 부부를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당찬캠프는 "수사당국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맞서 유 후보 정복캠프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가상자산 관리인과 최초 보도한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맞고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 후보 역시 선거 과정에서 쟁점화한 '독립유공자 후손' 논란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운동가 박진해 선생 후손인 박기현씨와 정복캠프는 지난달 말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박 후보가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과 족보상 22촌 관계임에도 선거 과정에서 후손으로 인식될 수 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등 독립운동가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다는 게 박씨와 캠프의 주장이다.
박씨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22촌을 갖고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진짜 후손들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박 후보 행보는 표를 얻기 위한 감성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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