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에서 제마 풀코스 티셔츠 입고 뛰면 멋있다고 생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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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트랙에는 꾀죄죄한 바람막이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스트레칭 웜업 다하고 바람막이 벗고 트랙 근처 어슬렁 거리면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2024 JTBC 마라톤 풀코스 주자 티셔츠 아니야?”

“풉, 10km도 아니고 풀코스를 저런 애송이가 나간다고?“

”딱봐도 러닝붐에 탑승한 런린이인데 운좋게 접수 성공한 초보네“

옆 레인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워치 트랙모드 맞춰주고 400m/200m 85s/65s 10set 밀어주고 물 마시고 오면

주위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10set을 다 밀었어”

“아니 ㅋㅋ 우리 크루에서 제일 잘 뛴다는 동숙이도 90s/75s 10개 못밀지않나?“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1레인 길막충들한테 소리 안지르지?”

이렇게 떠드는 거를

“거기. 트랙 침범.”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자세를 정신없이 찍고있는 런순이를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8레인 쿨다운이나 하고있으면

트랙 여자 런순이가 (트랙에서 여자 러너중에 제일 빠르다고 소문난 쿨 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전해질 보충 하세요”

하면서 파워에이드 하나 주는데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