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세계 대회’ 씹어 먹고 한국서 가수로 데뷔한 연예인, 패션룩

2년 동안 ‘세계 대회’ 씹어 먹고 가수로 처음부터 시작한 한국 가수의 스트리트 패션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타잔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힘 있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어린 시절 미국 유학을 통해 힙합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한 그는 중학교 시절, 발레 전공이던 사촌 누나의 권유로 현대무용에 발을 들였다.

타잔 사진 / 타잔 인스타그램

타잔, 국내외 대회 휩쓴 차세대 무용 인재

보통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단 1년 만에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숨겨진 재능을 증명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무용의 길이 열렸고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습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표현력을 다져 나갔다.

타잔이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타잔 인스타그램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학교의 간판 무용수로 자리 잡으며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특히 권위를 인정받는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무용 인재’라는 호칭을 얻었다.

무대 위에서 선보인 완벽한 동작과 폭발적인 에너지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진학 이후에도 그는 성장세를 이어가 국제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 미국 무용단 입단 제의까지 받으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타잔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타잔 인스타그램

그러나 타잔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오랜 무용 생활을 내려놓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며 무대에서 체득한 리듬감과 섬세한 표현력을 패션계에서도 발휘했다. 런웨이와 화보 촬영장에서 남다른 포즈와 감각적인 표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패션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타잔 / 타잔 인스타그램

힙합 음악에 대한 열정은 모델 활동 시절 다시 불붙었다. 브랜드 행사장에서 만난 래퍼 브라이언 체이스와의 인연은 그의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타잔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음악에 대한 꿈을 털어놓았고 그 계기를 통해 더블랙레이블과 연결되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준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치열한 연습생 시절을 거치면서 그는 무용으로 다져온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음악적 색깔을 확립해 나갔다. 결국 지난해, 올데이프로젝트 멤버로 가장 먼저 합류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

타잔만의 자유로운 스트리트 감성

무용수 출신다운 신체 조건과 개성은 음악 무대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그의 스타일링 감각과 다채로운 매력을 잘 보여준다.

힙한 무드를 자랑하고 있는 타잔 / 타잔 인스타그램

첫 번째 사진 속 타잔은 거울 셀카를 통해 도시적인 힙합 무드를 표현했다. 촘촘하게 땋은 브레이드 헤어스타일과 굵은 체인 네크리스는 스트리트 문화를 대표하는 요소로 강렬한 개성을 드러냈다. 선글라스와 블랙 장갑은 시크한 카리스마를 더했고 화이트 셔츠와 블랙 와이드 팬츠의 조합은 단정하면서도 체인 장식으로 역동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반면 두 번째 사진은 자유롭고 거친 분위기를 담아냈다. 흘러내린 앞머리와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은 편안한 매력을 전했고 화이트 민소매 티셔츠는 강렬한 프린팅과 함께 무용수로 다져진 탄탄한 팔 라인을 드러냈다.

타잔이 벽에 기댄 모습 / 타잔 인스타그램

블랙 레더 팬츠는 광택감과 루즈핏으로 반항적인 무드를 완성했으며 바닥에 자연스럽게 닿는 실루엣은 자유로운 스트리트 감성을 배가시켰다. 패턴 벨트와 블랙 슈즈는 스타일 전체에 세심한 완성도를 더하며 개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무용에서 출발해 모델과 음악까지, 타잔은 자신만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그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표현력은 지금의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현대무용으로 다져진 체력과 표현력은 올데이프로젝트의 퍼포먼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패션을 통해 길러온 감각은 무대 위 스타일링과 이미지 구축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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