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전쟁 중인 UAE에 자주대공포 'K30 비호복합' 수출 검토
한국군 물량 이전 가능성 낮아…분쟁 국가 무기 수출 금지 원칙도 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 '천궁-Ⅱ'에 이어 자주대공포 'K30 비호복합' 공급을 살피고 있다.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Shahed)'를 요격할 수단으로 K30 비호복합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물량을 일부 양도받는 방식이 거론되나, 국내 전력 공백 우려와 정부의 무기 수출 원칙상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디펜스 익스프레스와 UNN 등 외신에 따르면 UAE는 이란의 샤헤드를 무력화하고자 K30 비호복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30 비호복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LIG D&A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무기체계다. 사격통제 시스템을 통해 최대 21㎞에서 목표를 탐지하고 3~5㎞ 내에선 신궁으로, 3㎞ 이내에선 30㎜ 대공포로 요격할 수 있다. 다수의 표적에 대한 연속 교전도 가능해 저고도 영역에서의 다양한 공중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K30 비호복합은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 육군은 지난 2013년 신형 자주 대공포 미사일체계(SPAD-GMS) 사업에서 K30 비호복합을 선정한 바 있다. 최종 계약은 불발됐으나, 지난 2023년 사업이 재추진되며 한화와 다시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UAE는 올해 초 이란 전쟁에 대비해 LIG넥스원의 '천궁-Ⅱ'의 요격 미사일 30여 발을 조기 인도받았다. 천궁-Ⅱ 두 개 포대의 요격 성공률은 96%에 달했다. UAE는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천궁-Ⅱ를 계기로 K30 비호복합 확보도 살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K30 비호복합을 UAE에 인도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으나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국군이 보유한 비호복합이 약 167대에 불과해 전력 공백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정부는 분쟁 국가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K30 비호복합 수출을 거부한 바 있다. 엄격한 무기 공급 기준과 중동 정세를 고려하면, UAE 수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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