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종묘 앞 재개발' 정보 요청에 서울시 답변은?

오정인 기자 2025. 12.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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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 (사진=연합뉴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인 종묘(宗廟) 앞 재개발 사업에 우려를 표하며 관련 정보를 요청했으나, 서울시가 한 달이 되도록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 측은 '외교 문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논의에 나설 뜻이 있다는 의사만 전달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7일 저녁 서울시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서한 관련 중간 회신 및 회의 개최 요청' 제하의 공문을 받았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유네스코 서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약 한 달 만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종묘 앞 세운4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자 지난달 중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종묘 맞은편에 최고 145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며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 등이 영향평가를 검토할 때까지 사업 승인을 중지하고 한 달 이내에 관련 상황을 정리해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11월 17일, 12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유네스코 서한에 대한 입장과 관련 자료를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에 보낸 공문은 A4용지 1장 분량입니다.

서울시 문서에는 '추가 논의를 위해 조정 회의 개최를 요청하니 일정, 장소, 대상을 알려달라'는 내용만 담겼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습니다.

문서 제목에는 '중간 회신'이라 명시돼 있었으나, 유네스코 요청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정 회의' 역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서울시의 공문은) 유네스코 요청에 대한 회신으로 볼 수 없다"며 서울시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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