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퇴직한 뒤로 집이 좁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운 것도 아닌데 하루가 답답합니다.
정작 그 이유는 말로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중년 여자들이 차마 말 못 하는 진짜 이유를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집안일의 기준을 자꾸 바꾸려 해서
수십 년 해오던 방식이 있는데 옆에서 이렇게 하면 더 낫지 않냐는 말이 붙습니다. 본인은 돕는다고 하는 말이지만 듣는 쪽에서는 평가로 들립니다.돕고 싶으시면 방법을 바꾸라고 하기보다 한 가지 일을 통째로 맡는 쪽이 훨씬 환영받습니다. 쓰레기 배출이든 장보기든 하나면 충분합니다.

2위. 내 일정에 계속 따라붙어서
친구 만나러 나가려는데 어디 가냐, 언제 오냐를 매번 묻고, 같이 가겠다고 하는 일이 반복되면 숨이 막힙니다. 아내에게는 오랫동안 지켜온 자기 세계가 있는데 그게 흔들리는 겁니다.관심이 아니라 감시로 느껴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서로 어디에 가는지 정도만 공유하고 동행은 미리 약속한 날에만 하시는 게 좋습니다.

1위. 하루 세 끼가 모두 내 몫이 돼서
가장 크게 부담이 되는 건 대화도 성격도 아니라 끼니였습니다. 출근하던 시절에는 하루 한 끼면 됐는데 이제 세 끼를 차리고 치우는 일이 하루의 축이 됩니다.이건 애정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량의 문제입니다. 일주일에 며칠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날로 정하거나 남편이 한 끼를 맡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성격을 고치려 하기보다 규칙을 만드는 게 빠릅니다. 끼니, 외출, 집안일 이 세 가지만 정해두면 대부분의 마찰이 줄어듭니다. 말로 부탁하기 어려우면 종이에 적어 붙여두셔도 됩니다.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일주일에 하루, 점심은 각자 해결하는 날을 정해보시는 겁니다.
정해둔 규칙 하나가, 앞으로 함께 지낼 이십 년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세일즈맨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