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6km/L' 통풍시트, 열선핸들 없다는 1억짜리 수입차

벤츠 GLC 43 AMG의 단점은 엄청난 연비인데요. 차 사기 전부터 AMG는 연비 신경 쓰면 안 된다는 얘기를 충분히 들었어요.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나 생각을 하고 주행을 했는데 컴포트 모드로만 말씀드리자면 시내로 다니면 연비가 한 3~4km/L 정도 나와요. 고속으로 간다고 하면 8~9km/L 정도 나와요. 그리고 가변 배기로 팝콘 터트릴 때마다 기름도 같이 빠진다고 보시면 돼요.

제가 차를 받고 나서 저번 달에 3,500km 탔거든요. 정확히 기름값만 70만 원 넣었어요. 벤츠 앱에서 연비가 몇인지 나오는데 6km/L 초반 정도 나오고 있어요.

두 번째 단점은 바로 잡소리입니다. 벤츠가 생각보다 잡소리가 많더라고요. 하체에서 나오는 소음도 있고 노면 소음도 있고 품절음 생각보다 세요. 그리고 센터패시아 부분에서 흔들리면서 '따다닥' 소리가 나더라고요. 스펀지 같은 거라도 살짝만 넣어주면 안 흔들렸을 텐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요. 모태 잡소리예요.

조용한 제네시스 같은 차를 타다 타면 가격 대비 실망감이 클 것 같아요. 부모님 차량이 G90이거든요. 그거를 제가 10,000km 정도 주행해 봤는데 정말 편안하고 잡소리도 하나도 안 들렸어요. 그런 편한 차량을 타시다가 GLC 차량을 타시면 조금 시끄럽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은 벤츠 차주분들이면 다 아실 것 같은, 바로 예민한 센서입니다. 주차를 바깥에 해놓는데 바깥에 해놓으면 센서 쪽에 먼지가 쌓이잖아요. 그 센서가 이틀 정도만 안 닦아주면 계속 소리가 나요. 물체가 없는데 닿는다고 소리가 계속 나요.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있다고 계속 소리가 나는 거예요. 주행 중에 소리가 너무 짜증 나면 끄면 되는데, 끄는 건 또 찜찜해서 저는 센서 소리가 난다 싶으면 내려서 한 번 닦아줘요.

다음 단점으로는 미션 꿀렁거림이 있습니다. 1단에서 2단 바뀌는 그 사이에 굉장히 꿀렁거림이 심해요. 한 번 2단으로 안 바뀌는 순간 거의 지옥 시작입니다. 뒷좌석이나 옆좌석 타신 분들은 이제 말 안 해도 미안하죠. 그래서 천천히 가게 돼요. 오히려 더 안전 운전을 하게 되는 거예요. 진짜 실차 주 아니면 어디서 듣지 못할 내용이죠.

이 차에 에어서스가 들어가 있긴 한데, 저는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요. 굉장히 편안한 승차감을 줘야 하는 게 에어 서스잖아요. 근데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에어 서스가 들어갔다고 해서 막 엄청 편안한 건 없어요. 오히려 이게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넣으면 차가 낮아지거든요. 고속으로 가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려고요. 근데 정차 중에 만약에 스포츠 모드를 넣어버리면 뒤에서 '따닥' 거리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소리가 굉장히 커요.

벤츠의 상징이기도 한데, 실내에 시계가 없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계가 없어서 더 좋아요. 시계가 예쁘면 저도 아쉬워할 텐데 없는 게 좀 더 깔끔하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옵션인데, 이 세상에 차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하잖아요. 통풍 시트가 있는 차와 없는 차요. 이 차에는 통풍 없습니다. 정말 차 받으면서도 믿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의 통풍이 정말 시원하거든요. 근데 이게 일반 GLC 모델과 조금 시트도 다른 게 중간에 알칸타라가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땀이 2배로 나요. 알칸타라니까 살짝 더 더워요.

물론 사제로 달 수 있는데, 그럼 보증 문제가 또 생기기 때문에 못 했어요. 제가 알기로는 만약에 전선을 건들면 전선 관련한 수리를 안 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AS 보증기간이 그쪽 부분에서 사라지는 거죠. 그리고 또 열선이 없어요. 1억짜리 차인데 열선도 없어요.

17년식 투싼 타다가 바로 벤츠 GLC로 차를 바꿨는데, 주행 중에 차선 변경하려고 하면 차들이 진짜 잘 비켜줘요. 근데 저는 투싼 때도 조금 양보가 좀 잘 되는 편이었어요. 창문 열고 제 얼굴을 보여주면 굉장히 양보를 잘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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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선 변경에 대한에피소드가 또 있는데 투싼을 탈 때 제가 그때 잘못한 건지, 잘한 건지도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차선에 끼어들었는데, 택시 한 대가 하이빔 켜고 빵빵 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아저씨가 옆에 와서 창문을 여시더라고요. 그때는 이게 싸움인지도 모르고 저도 창문을 내렸어요. 그랬더니 그 택시 아저씨가 제 얼굴을 보시더니 가시더라고요.

근데 사실 그런 분들 보면 조금 안타까운 게 상대방을 봤을 때 자신보다 약하거나 그랬으면 더 강하게 했을 텐데 상대방이 조금 세 보이니까 거기서 멈추는 걸 보면서 기분이 안 좋아요. 왜냐하면 만약에 그게 저희 부모님이었고 이랬으면 분명히 더 했을 텐데, 상대방 봐가면서 그러는 거 보면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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