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결합상품 개편…장기고객 달래기 숙제

김신혜 기자 2026. 6. 2. 10:5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 할인 상품인데"…이용자 '술렁'
"매출 부담 늘리는 상품 축소 의도" 지적도
SKT "더 많은 고객 혜택 위한 개편"
SK텔레콤은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걱정 없이 요금제 선택만으로 맞춤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요금제 체계를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 도입과 결합상품 개편 과정에서 'T끼리 온가족할인' 신규가입을 중단키로 하면서 가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가입자 우대 제도가 사실상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는 더 많은 고객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 문턱을 낮춘 조치라는 입장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부터 결합상품 체계를 개편한다. 이에 따라 대표 할인상품인 'T끼리 온가족할인', 'T+인터넷(개인형)', 'T+인터넷(패밀리형)' 등 일부 결합상품은 내달 31일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 가입자는 가입 중단 이후에도 현재와 동일한 할인 혜택을 유지한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가족의 휴대폰 회선을 결합하면 결합 회선의 합산 가입 연수에 따라 휴대폰 월정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결합상품이다. 가입 합산 연수가 30년 이상이면 휴대폰 최대 30%까지 요금 할인을 제공해 인기가 많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끼리 온가족할인 할인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대신 기존 결합상품인 '요즘가족결합'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장기 고객 혜택 축소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신규 가입 중단이 향후 제도 축소나 폐지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우려의 배경에는 과거 할인 제도 개편 경험도 존재한다. SK텔레콤은 2016년 요금제 개편과 함께 T끼리 온가족 할인을 최대 50%에서 30%로 축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T끼리 온가족할인 상품 규모를 점차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T끼리 온가족할인 대상자가 증가할수록 SK텔레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SK텔레콤은 이번 개편이 더 많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가족 합산 가입연수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새롭게 개편되는 '요즘가족결합'은 기존의 인터넷 결합 조건을 없애고 휴대전화 회선끼리만 결합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가입연수 조건도 적용되지 않아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고객도 결합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가입만 중단되는 것으로 기존 가입자는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가입연수 요건과 유·무선 결합 조건으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했던 고객들이 많았던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결합상품 체계를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결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규모가 기존보다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T끼리 온가족할인이 장기간 가입 이력이 필요한 상품이었다면 요즘가족결합은 가입 즉시 할인 적용이 가능하고 인터넷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진다.

다만 실제 혜택 수준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요즘가족결합의 구체적인 할인 규모와 적용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T끼리 온가족할인과 체감 혜택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결합상품 개편은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고객과 신규가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