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도 제쳤다"…778만명 찾은 '전국 1위 관광 핫플'의 반전 정체
최근 한 해 동안 무려 778만 명이 방문한 '전국 1위 관광 핫플'이 화제입니다. 이 숫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능가하는 방문객 수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반전의 주인공,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 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을 찾은 방문객 수는 778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관광 명소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수치입니다.
2024년 6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년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입장객은 778만 14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2022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입장객은 267만 3152명으로 전국 9위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510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이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4~10월 열린 정원박람회 기간 순천시 자체 누적 방문객 980만 명으로 파악됐으나, 오천그린광장 등 무료 입장시설은 통계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첫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는 거리적으로 인접해 단일 유료 입장권역으로 묶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관광지점으로 통계가 산출됩니다.
지난해 입장객 2위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 588만 1640명이었습니다. 이어 경기 고양 킨텍스 584만 252명, 종로 경복궁 557만 9905명, 잠실 롯데월드 519만 2688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417만 9508명 순입니다.
한편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별 대표 관광지 등이 지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개별 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집계자료인 만큼 지자체나 특정 지역 관광객의 총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2024 순천만국가정원 관람 꿀팁 총정리
순천만국제정원을 알차게 즐기기 위한 첫 번째는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 이용권 예매는 물론이고 실시간 혼잡도 확인, 도슨트(음성 해설) 등 유용한 기능이 풍성하게 탑재돼 있습니다.
이용권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해서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온라인 구매를 추천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 시 카카오톡으로 알림톡이 오는데, 링크를 누르면 QR코드로 된 티켓이 나옵니다.
가격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보통권이 1만5000원인데, 예매 사이트에서 통신사 및 카드 할인 혜택을 안내하고 있으니 한번 확인해 봅시다. 또한 순천 시민에 한해 보통권, 2일권, 야간권이 할인되고, 전남도민은 전기간권을 반값에 살 수 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부지런히 둘러보더라도 반나절은 족히 걸릴 정도로 내부가 넓습니다. 그러니 곳곳에 비치된 안내 팸플릿이나 앱에 들어 있는 지도를 보고 미리 동선을 계획한 다음에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우주인도 놀러온데요" 2024년 순천만국가정원 개장
다시 찾아온 순천만국가정원의 주제는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입니다. 올해 순천시는 정원에 우주 콘텐츠를 접목하여 단순하게‘보는 정원’에서 우주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즐기는 정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순천에 우주선 착륙을 위한 초대형 활주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 허브’입니다. 5,000여평에 달하는 새로운 정원, ‘스페이스 허브’는 동문과 서문을 잇던 유휴공간을 우주선 모양의 정원과 광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우주선 모양의 정원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페이스 허브’ 전망대는 지상에서 거닐며 감상하는 정원과는 또 다른 감상 포인트입니다.
또한, 노후화된 꿈의다리가 ‘스페이스 브릿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외관은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해 찾아온 호기심 많은 우주인의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내부는 우주, 물, 원시의 순천만을 테마로 한 미디어 연출을 가미해 175m 구간을 지루할 틈 없는 풍부한 콘텐츠로 꽉 채웠습니다.
정원 서편에는 스카이큐브를 탈 수 있는 정원역이 있습니다. 스카이큐브는 국내 최초의 소형 무인궤도차로 ‘순천만국가정원권역’의 정원역과 ‘순천만 습지권역’의 순천만역을 연결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정원과 습지 사이 약 4.6km 거리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미니 열차입니다.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운영하는데 미리 예매를 해야 합니다. 입장권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예매를 하셔도 되지만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또는 어르신과 함께 오는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부분의 길이 완만한 경사로로 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니기 용이했습니다. 국가정원을 돌아보면서 여타 관광지에 비해 유모차나 휠체어가 자주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국가정원 산책로 대부분이 계단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옆에 경사로가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세심한 배려는 앞으로 다른 행사를 진행할 때에도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정원 정상의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멀리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까지 내려다보였습니다. 다시 동편으로 건너오자 정원드림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뱃놀이를 하며 즐기고 싶다면 정원드림호가 제격입니다. 다만, 온·오프라인 발권이 모두 가능한 스카이큐브와 달리 정원드림호는 온라인 발권이 우선이며 현장 발권은 빈 좌석이 생겼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세계정원을 둘러보는 사이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도 밝을 때보다 한결 줄어들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표 및 입장은 오후 8시까지 가능합니다. 하절기(6월 1일~8월 31일)에는 이용 시간과 매표 및 입장 시간이 모두 한 시간씩 늦춰집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순천만을 찾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른 저녁을 먹고 야간권으로 입장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조명이 켜지고 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되는데, 특히 호수정원 일대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 영업시간
순천만국가정원 : 09:00-21:00(매표마감 19:00)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무, 매달 4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순천만습지 : 08:00-20:00(입장마감 19:00)
교통 및 주차
▪️[자차 기준]
순천역에서 자차로 약 7분 이동
▪️[대중교통 기준]
순천역에서 “66번” 버스(대체 버스 : 69, 52번) 타고 9분 이동 ▶️ 국가정원(서문) 정류장에서 하차
️ 시설 내 주차공간 있음(서문/동문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