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고갈' 클롭, 반년 만에 현장 복귀…레드불 축구 사단 글로벌 총 책임자 확정

조용운 기자 2024. 10.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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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57) 전 리버풀 감독이 충전을 마쳤다.

클롭은 레드불 풋볼을 통해 "25년 가까이 감독 생활을 했다. 색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흥분된다. 역할은 달라졌을지라도 축구를 만들어 나가는 열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하게 축구를 다루는 레드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축구 인재를 개발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걸 할 것이다. 레드불의 코치진을 위한 멘토가 내 임무지만 궁극적으로는 미래 지향적인 업무를 맡게 됐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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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이제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철학 강화 및 훈련법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한다.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롭(57) 전 리버풀 감독이 충전을 마쳤다. 리버풀을 떠나고 5개월 만에 축구 행정가로 현장에 복귀한다.

9일(한국시간) 레드불 풋볼은 "클롭이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 축구 사단의 글로벌 총 책임자 직함을 맡게 됐다"며 "레드불 산하 전 세계 클럽의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일로, 레드불 축구 철학을 발전시키는 업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레드불 풋볼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 등의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클롭이 이 모든 팀에 전략적 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관된 코칭법 공유와 개발에 땀을 흘릴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고 첫 직업으로 행정가를 택했다. 클롭은 레드불 풋볼을 통해 "25년 가까이 감독 생활을 했다. 색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흥분된다. 역할은 달라졌을지라도 축구를 만들어 나가는 열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하게 축구를 다루는 레드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축구 인재를 개발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걸 할 것이다. 레드불의 코치진을 위한 멘토가 내 임무지만 궁극적으로는 미래 지향적인 업무를 맡게 됐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이제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철학 강화 및 훈련법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한다. ⓒ 연합뉴스/REUTERS

올리버 민츠라프 레드불 CEO는 "클롭의 합류는 레드불 축구 역대 가장 큰 이슈의 영입이다. 글로벌 총 책임자로서 클롭은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롭은 2001년 감독을 시작하고 축구 트렌드를 이끄는 지도자로 명성을 알렸다. 독일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지도하며 자신의 뚜렷한 색깔을 물들였던 클롭은 리버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클럽이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에는 우승하지 못하던 징크스에 사로잡힌 곳이었다. 클롭이 부임하고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늘 노리는 전통 명가로 복귀했다.

클롭은 리버풀을 9년간 지도하면서 선수단을 손수 매만졌다. 중위권 스쿼드나 다름없던 리버풀을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바꿔놓은 클롭은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유럽 정상을 되찾은 리버풀은 숙원이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내달렸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20년 갈망하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이제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철학 강화 및 훈련법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한다. ⓒ 연합뉴스/EPA

2021-22시즌 보란듯이 반등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영국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을 동시에 들어올리며 획득하지 못했던 우승을 하나씩 챙기기 시작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고배를 마셨어도 도메스틱 컵 더블로 영광을 이어나갔다.

다만 클롭은 9년간 리버풀의 모든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재충전을 요구했다. 결국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결별했다. 마지막 인사로 "리버풀에 온 뒤로 변하지 않던 규칙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우리의 축구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단과 서포터는 자신들의 할 일이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항상 우선 순위에 두는 게 있다"라고 말한 클롭은 이제 레드불 산하 구단들에 같은 철학을 이식하게 됐다.

▲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고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이제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철학 강화 및 훈련법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한다. ⓒ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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