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에 정통 프레임 SUV를?" 아빠들이 다시 찾는 '단종 국산 디젤 SUV'

요즘 중고차 시장에서 20년이 넘은 국산 SUV 한 대가 조용히 다시 몸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옵션도, 최신 인포테인먼트도 없지만 "튼튼하다"는 이유 하나로 아빠들이 다시 찾는 차, 바로 현대 테라칸입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짧게 팔리고 단종됐지만, 정통 프레임 바디라는 이름값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갤로퍼의 뼈대를 물려받은 정통 프레임 SUV

테라칸은 모노코크가 대세가 된 지금 보기 드문 사다리형 프레임 바디를 씁니다. 실제로 롱바디 갤로퍼와 뼈대 구조가 거의 같아, 비포장·험로에서의 강성은 요즘 도심형 SUV가 흉내 내기 어렵습니다. 무겁고 투박하지만 그 무게가 곧 내구성이라는 평이 20년째 이어집니다.

2.9 디젤 165마력, 느려도 안 죽는다

2004년형에 올라간 2.9 CRDi 디젤은 165마력으로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대신 저rpm에서 꾸준히 밀어주는 토크와 단순한 구조 덕에 관리만 하면 수십만 킬로미터를 버틴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빠른 차를 원하는 사람에겐 답답하지만, 오래 타는 차를 찾는 사람에겐 정반대의 매력입니다.

중고 500만원대, 왜 다시 찾나

연식이 오래된 만큼 중고 시세는 상태에 따라 수백만원대, 잘 나온 매물은 500만원 전후에서도 보입니다. 부품이 흔하고 구조가 단순해 정비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 실사용자들이 꼽는 이유입니다. 캠핑·낚시 등 세컨드카로 부담 없이 굴리기 좋아, 단종 20년이 지나도 수요가 마르지 않습니다.

최신 SUV의 편의장비는 없지만, "고장 걱정 없이 막 굴린다"는 가치 하나로 테라칸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오래된 차가 다시 사랑받는 건 결국 그 시절의 우직함이 그리워서일지도 모릅니다.

※ 중고차 시세와 상태는 매물·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 성능점검기록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