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바다가 만난다…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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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남해안의 바닷길이 한눈에 펼쳐지는 절벽 아래, 해안선을 따라 선명한 공룡 발자국이 줄지어 남아 있다.

인간이 출현하기 훨씬 이전의 생명체가 걸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암반 위에 새겨진 장소. 바다와 맞닿은 절벽의 곡선 사이로는 중생대 백악기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

계절이 바뀌는 9월, 기온은 선선하고 하늘은 맑아 야외 탐방에 적합한 시기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경관과 함께 세계적 지질 자원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이 시기에 특히 주목받고 있다.

관광의 목적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학습과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곳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공룡, 암반, 해안 절경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 지역은 여전히 사계절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세계 3대 공룡 화석지로 인정받은 장소, 상족암군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상족암군립공원

“암굴·촛대바위·병풍바위 가득, 지형 탐사형 콘텐츠로 주목받는 곳”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5길 42-23에 위치한 ‘상족암군립공원’은 1983년 11월 10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공원은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형적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과 넓은 해면 암반이 독특한 풍경을 형성한다. 특히 이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이 실제로 이동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화석지로, 학술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상족암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1982년 1월부터 2월 사이, 경북대학교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가 해안선을 따라 조사하던 중 처음 확인됐다.

이후 연구를 통해 이곳이 브라질, 캐나다와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유적지로 평가되기에 이르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상족암에 남은 발자국은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중생대 대표 종의 것으로 추정되며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변천사를 살필 수 있는 실물 자료로 간주된다.

공룡 발자국 외에도 상족암군립공원은 층암절벽과 해식동굴, 다양한 형태의 해안 지형이 자연 전시관처럼 조성되어 있다. 층층이 깎인 절벽은 ‘층암단애’ 형태로 불리며 해안 침식과 퇴적 작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형적 특징을 지닌다.

이 절벽 안쪽에는 다리 모양으로 연결된 암굴이 형성돼 있어 ‘상족’ 또는 ‘쌍발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이 암굴을 중심으로 한 전설도 전해진다.

선녀들이 내려와 옥황상제에게 바칠 옷을 짜던 장소로 불리는 쌍족굴과 목욕을 즐겼다고 전해지는 선녀탕은 지금도 돌 베틀 모양과 욕탕 형태의 웅덩이로 남아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상족암 주변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처럼 이름 붙여진 자연 암석도 있어 암반지형 전체가 자연 해양공원처럼 구성되어 있다.

바다를 따라 운행하는 관광 유람선은 이 절경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우며 통영시 사량도까지 연결되는 해상 경로 위에서 남해의 대표적인 해안 경관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해수욕장도 마련돼 있으며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조약돌과 암반은 탐방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족암군립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 시 편리한 접근이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공룡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천연 암반과 더불어 해안 절벽과 동굴, 전설적 지형까지 한 곳에 모여 있는 복합형 자연문화 명소를 찾고 있다면, 9월의 상족암군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