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 '반토막'에도 소비자 지갑은 '꽁꽁'.. 김장철은 2배? “생색내기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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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이 코앞인데, 배추 도매가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표기 가격과 실제 구매 가격 차이가 심해 혼란스럽다"면서 "도매가격은 떨어졌는데 장보러 가면 여전히 배추가 '금배추'"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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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가격은 높게, 깎아주는 척.. “혼란 키우는 가격 장난”
농식품부 “더 안정될 것” 낙관 vs 소비자 “전혀 체감 안 돼”
본격적인 김장철이 코앞인데, 배추 도매가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배추를 살 때 느끼는 가격 부담이 여전한 실정입니다.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디가 싸졌다는 거냐?”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입니다.
■ 도매가 내려도 체감 불가, 김장 비용 부담 여전
2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10월 하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4,761원으로, 이달 초 9,299원에서 절반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이후 폭염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배추가 이제야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작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의 평균 배추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 전통시장은 무려 9,448원으로, 오히려 전통시장이 더 비싼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표시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과연 도매가 하락이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속이나?”.. ‘깎아주는 척’, 현혹 마케팅 불과
특히 전통시장에서는 높은 가격을 먼저 표기해놓고, ‘에누리’로 가격을 깎아주는 것처럼 장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종의 ‘가격 장난’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농식품부가 도매가 하락 정보를 알리며 소비자 불안 해소에 나섰지만, 소매가의 이러한 왜곡된 실태는 자칫 소비자 불신만 키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표기 가격과 실제 구매 가격 차이가 심해 혼란스럽다”면서 “도매가격은 떨어졌는데 장보러 가면 여전히 배추가 ‘금배추’”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가격 장난’으로 소비자 우롱.. “신뢰 깨질 수도”
지역별로 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제주만 하도 도매가 추이와 달리 소매 가격 부담이 크기만 합니다.
제주자치도의 소비자물가 조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주요 대형마트의 포기당 배추 가격을 보면 한 곳이 전주 9,900원에서 8,990원으로 10% 내린데 그쳤고 또다른 마트는 6,480원에서 7,580원으로 오히려 17% 올라 소비자 부담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이 가운데 전통시장은 여전히 1만 원 이상 고가를 유지했습니다.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일각에선 “제주 배추는 절대 안 떨어지는 건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고집스럽게 가격대를 높게 유지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더해집니다.
■ 농식품부 “가격 안정세 더 올 것” 낙관, 소비자 ‘회의적’
농식품부는 “11월 김장철에는 가격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매번 나오는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결국 도매가가 떨어진다는 소식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덜어내긴 부족해보이는 모습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소매가 하락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추가 싸진다며 여전히 김장 부담을 덜 수 없다는 건 정책 체감도가 그만큼 낮다는 말이다. 숫자 놀음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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