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외에게 봄은 농번기다.
이 일 저 일 할 일이 많아서 여행은 할 수 없고 결혼식 정도가 외출의 전부다.
텃밭, 화원, 마당숲.. 거기다가 토종벌 분봉도 받아야 한다.
농번기라 블로그 포스팅도 주 2~3회를 겨우 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분봉을 받으면 벌통은 판매도 한다.
이미 작년에 3통이 예약되어 있어서 분봉을 꼭 받아야 했다.
첫 번째 분봉은 세력이 좋은데 첫 분봉은 놓치기가 쉽다.
제일 먼저 나가는 분봉은 기존에 있던 여왕벌이 청년벌을 데리고 나간다.
분봉나기와 교미비행을 한 경험이 있는 여왕벌은 리허설 없이 바로 떠 버린다.
벌통 앞에 수벌 딱지가 떨어져 있으면 약 3일 후에 분봉을 나간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 때는 화원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예의 주시한다.
******* 토종벌 첫 분봉
수벌 딱지가 보인 후,
3일 째 되는 날은 비가 왔고 4일 때 되는 날에 첫 분봉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경험있는 여왕이라 단번에 날아 올랐다.

늘 소나무 꼭대기에 붙곤 했다.
지난 겨울에 소나무를 강전정 했더니 가지에 솔잎이 엉성한 소나무에 붙지 않고 계곡가 오리나무에 붙었다.
벌들은 1차 집결지로 천적에게 노출 되지 않는 나무 둥치 아래 쪽을 선호한다.

남편이 무사히 거두어서 안정 시켰다.
첫 분봉이라 세력이 좋다.
채집망에 있는 벌들을 벌통에 연결했을 때
순순히 벌통으로 올라가는 벌 군집은 도거 (집을 버리고 도망가 버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벌통을 연결해 주자 모두들 순순히 벌통으로 올라가고 있다.

저녁 무렵 화원 위편 제일 좋은 자리에 앉혔다.
영상 : 토종벌 첫 분봉 - 계곡가 오리나무에 붙음
https://youtu.be/6S3WccUCxN8?feature=shared
******* 토종벌 2차 분봉
1차 분봉을 마치고 약 7일 후에 2차 분봉을 한다.
2차 분봉부터는 처녀여왕이 분봉을 나간다.
지금 막 알에서 깨어난 처녀여왕은 단번에 나가지 않는다.
분봉 나갈 벌들이 밖으로 나와서 왕왕거리면서 처녀여왕을 부르지만
처녀여왕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밖으로 나왔던 벌들이 다시 벌통 안으로 들어간다.
이 리허설을 보통 3~4회 반복한다.
이 날은 분봉을 시도를 했으나 처녀여왕은 나오지 않았다.

다음 날 두 번 정도 리허설을 하고서야 드디어 여왕이 날아 올랐다.
분봉을 할 때는 벌통집 가까이 접근해도 벌들은 이사 가는 데 집중하느라 여간해서 공격을 하지 않는다.
남편은 망모자도 쓰지 않고 가까이 접근해서 사진을 찍는다.

우와~~~
낮은 피자두 나무에 붙었다.
오구 오구~~~ 이뽀라~~~~
분봉할 때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이사 가면 할 일도 많기 때문에 청년벌을 데리고 나간다.
나갈 벌들은 배 속에 꿀을 잔뜩 담아서 나간다.
리허설이 아니라 진짜 분봉이 시작 되면 모든 벌들이 벌통 밖으로 나온다.
이사 나가는 청년벌들은 날아 오르고 남아 있을 벌들은 벌통 외벽에 붙는다.



해가 기울어 어스름한 저녁에 벌통을 앉힌다.
영상 : 토종벌 2차 분봉 - 채집망에서 벌통으로 유인하기
https://youtu.be/RCdn63xLKr8?feature=shared
******* 토종벌 3차 분봉
앗~! 또 낮은 피자두 나무에 붙었다.
기특한 녀석들~!
남편이 '분봉이 올해만 같으면 너무 쉽다'며 흐뭇한 미소를~~

분봉 나가고 남아 있는 벌들이다.
한참 저러고 있다가 벌통 안으로 모두 들어간다.
영상 : 토종벌 3차 분봉 - 2차, 3차 모두 낮은 피자두 나무에 붙음
https://youtu.be/npzNfWFxoyI?feature=shared
토종벌 분봉 - 날아오르는 모습
https://youtu.be/_W2BawzM2FI?feature=shared
토종벌 키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자세한 설명 있음)
https://blog.naver.com/kimsarts/223092350328
우리집 화원과 마당숲 풍경입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page=121384&no=454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