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깼는데 여성 사체가"… 시멘트 부어 암매장한 동거남

박정은 기자 2024. 9.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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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베란다에 16년 동안 은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남 거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한 5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연인관계였던 여성 B씨(당시 30대)와 2004년부터 거제 지역에서 동거하다가 2008년 10월10일쯤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B씨의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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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베란다에 16년동안 은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용의자 A씨가 검거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거제경찰서 제공)
동거녀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베란다에 16년 동안 은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남 거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한 5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연인관계였던 여성 B씨(당시 30대)와 2004년부터 거제 지역에서 동거하다가 2008년 10월10일쯤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B씨의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숨지자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시체를 은닉했다.
동거녀를 둔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베란다에 16년동안 은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발견된 모습./사진=뉴시스(거제경찰서 제공)
A씨 범행은 지난 8월 아파트 누수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작업을 하던 중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발견되면서 16년 만에 발각됐다.
경찰은 사체 발견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고 발견된 사체가 2006년부터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2011년 실종된 B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이 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규명했다.

이후 당시 동거남이었던 A씨를 특정해 지난 19일 양산에 있던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이 확인돼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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