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日 수출규제 풀리고 지소미아 정상화…양국 장벽 무너져”

한일 셔틀외교 복원…복합위기 속 기회
北도발, 한미일 군사협력 필요성 확인
민주당 반일감정 부추겨…정치적 계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지난 몇 년간 (한일)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하는 동안 외교 성과를 낸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6일) 한일정상은 한일 양국이 안보와 경제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뜻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가 풀리고 화이트리스트 회복과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한일관계의 정상화는 복합위기에 놓인 우리의 경제에 새 기회와 활력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북한이 ICBM 미사일 도발을 한 것과 관련해서 “한일, 나아가 한미일 군사협력의 필요성과 긴급함을 확인시켜준 도발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정부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대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 정부는 지난 1998년 10월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 한일공동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직접적 사죄를 이번에도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확인은 양국의 새로운 미래의 발판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반일감정’을 내세워 윤 대통령의 한일외교를 폄훼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밖에는 하지 않더니, 야당이 되어서도 반일감정을 더욱더 선동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치적 손해를 예상하면서도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