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AI 반도체 열풍 속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점 대비 약 21.7%, LG이노텍은 약 35.3% 하락하며 고점에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순한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며, 핵심 부품의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이번 급락은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실적 대비 먼저 빠르게 달렸던 부품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맞이하며 나타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엔비디아발 기대감으로 과열되었던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변동성이 큰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MLCC, ABF 기판, 실리콘 커패시터(Si-CAP)라는 세 가지 핵심 성장축의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AI 서버용 고용량 MLCC가 심각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향후 가격 인상 사이클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2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은 차별화된 기술인 코퍼 포스트(Cu-Post)를 앞세워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빅테크 고객사들이 장기공급계약과 설비투자 지원까지 제시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SK증권은 IT 중대형주 중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고 분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두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기에 대해 KB증권은 220만 원, 메리츠증권은 210만 원, 신한투자증권은 200만 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또한 LG이노텍에 대해서는 KB증권이 160만 원, 신한투자증권이 150만 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기적인 주가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커졌지만, 증권가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기판과 MLCC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히려 지금의 조정은 펀더멘털이 우량한 부품주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과열 해소 이후 본격적인 반등 시점까지는 시장 수급과 기업별 공급 계약 소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