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열전-포천시] '1승 1패' 전·현직 시장 다시 만날까
박윤국, 행정 경험 리더십 부각
민주 5인 경선·진보 가세 변수


포천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선거의 핵심은 역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인 전·현직 시장의 '끝장 승부' 성사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박윤국(69) 후보가 52.07%를 얻어 승리했으나, 2022년에는 백영현(65) 후보가 52.33%를 득표하며 4.67%p 차이로 설욕에 성공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고 누가 최종 승기를 잡을지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며 포천시장 선거는 7인 대진표로 압축됐다.
재선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백영현 현 시장은 행정의 연속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백 시장은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77.5%를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과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국비 확보를 주요 지표로 제시했다. 백 시장은 "포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교육부터 취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1인당 교육경비 지원 도내 1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는 행정의 안정성을 담보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윤국 전 포천시장을 포함해 5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3선 시장을 지낸 박 전 시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무기로 시장직 탈환에 나섰다. 박 전 시장은 현 시정을 '방향 상실' 상태로 규정하며 대규모 국책사업의 차질 없는 완성과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즉각적인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강준모(60) 전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도시 구조 대전환'을 화두로 던졌다. 단순 관리형 시정으로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강 전 부의장은 포천 경제 지도를 재편하는 획기적인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제안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인구 유입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제창(50)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현장 중심 소통과 정책 실행력을 내세웠다. 8년간의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역량을 시정에 투입해 현장 목소리가 즉각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연 부의장은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손세화(40) 포천시의회 의원은 세대교체를 통한 역동적인 포천을 약속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시스템 도입과 도시 종합 발전 로드맵 수립이 핵심 공약이다.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통해 젊은 층이 살기 좋은 포천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현자(52) 기본소득국민운동 포천본부 상임대표는 기본소득의 지방정부 실현과 보편적 복지 확대를 제안했다. 시민사회와 협치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강조하며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망 구축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진보당에서는 이명원(51) 전 포천시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버스 완전 공영제와 단계적 무상교통 실시를 공약하며 민생 중심 정치를 선언했다. 군 사격장 폐쇄와 징벌적 피해보상 추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현직 시장의 행정 안정론과 민주당의 시정 탈환론, 진보당의 민생 혁신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특히 5명이 포진한 민주당의 경선 결과와 본선 다자 구도 형성이 최종 승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인지도 제고와 함께 차별화된 공약 선점에 박차를 가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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