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감독님, 이게 접니다...유로파 명단 제외→EFL컵 극적 동점골로 '영웅' 등극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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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제드 스펜스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무력 시위를 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에 위치한 더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코벤트리 시티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컵 경기인 만큼, 토트넘은 선발 명단에 '비주전 선수'들을 여럿 포함시켰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베르너, 솔란케, 오도베르, 베리발, 벤탄쿠르, 사르, 우도기, 데이비스, 드라구신, 그레이가 선발로 나섰고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코벤트리는 바세트, 라이트, 루도니, 아산테, 엘런, 에클레스, 비드웰, 빙크스, 토마스, 반 에비크, 윌슨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됐다. 물론 코벤트리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4강에 올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팀이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경기 자체는 토트넘이 주도했다. 토트넘은 90분 동안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패스 횟수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심지어 전반전엔 70%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팅을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펜스를 투입했고 후반 중반엔 손흥민과 메디슨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경기에선 질 뻔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아산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그렇게 후반 막바지까지 1-0 리드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후반 교체로 출전한 스펜스. 후반 43분 스펜스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고,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골로 승리를 챙겼다.

스펜스 덕분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펜스는 지난여름 프리시즌 때 좋은 활약을 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외면당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올라가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 명단에서 스펜스의 이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렇게 '명단 제외'라는 아픔을 겪은 스펜스. EFL컵에선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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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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