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우링(Wuling)이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하여 초저가 전기 미니밴 ‘홍광 EV MPV’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1만 달러(약 1,300만 원) 미만의 가격대로 출시되며,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성, 실용성, 그리고 저렴한 유지비를 내세운 이 차량은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모델로 기대된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홍광 EV MPV

홍광 EV MPV는 가격대가 6만 9,800위안(약 1,300만 원)부터 시작해, 전기차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대가족이나 소규모 상업용 차량으로 적합한 설계로, 2열과 3열 좌석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최대 5인승 또는 6인승으로 사용 가능하다.

실용성을 강조한 미니밴 디자인으로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하며, 대가족이나 화물 운송용으로도 적합하다.

외관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으며, 높은 전고와 넓은 적재 공간이 특징이다. 최대 적재 용량은 2,800리터로, 대용량 화물 운반이 가능해 상업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300km 주행 가능한 전기 파워트레인

홍광 EV MPV는 32.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중국 CLTC 기준으로 약 3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실제 주행 거리는 약 200km로 예상되며, 이는 도심 내 주행에 적합한 수준이다.

차량은 단일 전기 모터를 사용해 후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101마력과 최대토크 18.2kg·m를 발휘한다. 이 성능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과 소규모 상업용 차량으로서 충분한 수준이다.

DC 급속 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어, 배터리 용량의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공차 중량은 1,270kg으로 가벼운 편이며, 경량화를 통해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저렴한 유지비용과 상업용 차량으로서의 장점

홍광 EV MPV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유지비용이다. 우링은 1km당 약 12원에 불과한 주행 비용을 강조하며,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간 수백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택시나 상업용 차량으로 사용할 경우, 연간 4만 2,000km 주행 시 약 400만 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나 가정용 차량으로 사용될 경우, 이러한 유지비 절감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는 전기차의 경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안전성 측면의 한계

그러나 홍광 EV MPV는 안전 장비 측면에서 일부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ABS는 장착되어 있으나, 운전석 에어백조차 옵션으로 제공되며, 2열과 3열 좌석에는 헤드레스트가 없는 등 안전 장치가 부족하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해외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