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아니라고?” 딸이 데려온 유기견, 알고 보니 ‘알파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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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홀로 웅크려 떨고 있는 작은 생명체.
보송보송한 하얀 털에 까만 눈망울을 본 어린 소녀는 망설임 없이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다.
딸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존재는 강아지가 아니라, 갓 털이 자라기 시작한 아기 '알파카'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실망할 딸을 위해 "이 친구는 강아지가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온 알파카란다. 지금쯤 엄마 알파카가 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라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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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텅쉰망(腾讯网)을 통해 알려진 이 사연은 한 소녀의 순수한 동심에서 시작됐다. 소녀는 추위에 떨고 있던 강아지가 배가 고플까 봐 냉장고에서 가장 부드러운 식빵을 꺼내 정성껏 내어주었다.
하지만 녀석의 반응은 차가웠다. 꼬리를 흔들며 달려들기는커녕 식빵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관한 것이다. “강아지가 밥을 안 먹어요, 죽으면 어떡해요?” 소녀의 울먹임에 퇴근한 아빠가 서둘러 거실로 달려왔다.
▶ ‘멍멍이’가 아니었다? 진료실 대신 ‘초원’으로 가야 했던 이유
딸의 부름에 긴장한 채 녀석의 실체를 확인한 아빠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내 황당함과 허탈함이 섞인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딸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존재는 강아지가 아니라, 갓 털이 자라기 시작한 아기 ‘알파카’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실망할 딸을 위해 “이 친구는 강아지가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온 알파카란다. 지금쯤 엄마 알파카가 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라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그제야 녀석의 정체를 알게 된 소녀는 아빠와 함께 녀석을 처음 발견했던 장소로 향했다. 잠시 후, 초원에서 맛있게 풀을 뜯는 아기 알파카의 모습을 본 소녀는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공개된 사진 속 아기 알파카는 강아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낙타과 동물인 알파카는 성체가 되면 최대 65kg까지 자라는 대형 동물이지만, 새끼 때는 특유의 둥근 등과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종종 이같은 귀여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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