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아니라고?” 딸이 데려온 유기견, 알고 보니 ‘알파카’였다

김수진 2026. 2. 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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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홀로 웅크려 떨고 있는 작은 생명체.

보송보송한 하얀 털에 까만 눈망울을 본 어린 소녀는 망설임 없이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다.

딸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존재는 강아지가 아니라, 갓 털이 자라기 시작한 아기 '알파카'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실망할 딸을 위해 "이 친구는 강아지가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온 알파카란다. 지금쯤 엄마 알파카가 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라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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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거부하고 밤새 시큰둥…아빠가 확인하고 ‘허탈한 웃음’ 터뜨린 이유
길가에 홀로 웅크려 떨고 있는 작은 생명체. 보송보송한 하얀 털에 까만 눈망울을 본 어린 소녀는 망설임 없이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버려진 아기 강아지인 줄만 알았던 녀석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온 가족을 경악하게 만들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강아지 아니었어?” 온라인상에서 화제 된 아기 알파카의 모습. 텅쉰망(腾讯网)
▶ “강아지가 아픈가 봐요” 소녀의 눈물과 거부당한 식빵
중국 매체 텅쉰망(腾讯网)을 통해 알려진 이 사연은 한 소녀의 순수한 동심에서 시작됐다. 소녀는 추위에 떨고 있던 강아지가 배가 고플까 봐 냉장고에서 가장 부드러운 식빵을 꺼내 정성껏 내어주었다.

하지만 녀석의 반응은 차가웠다. 꼬리를 흔들며 달려들기는커녕 식빵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관한 것이다. “강아지가 밥을 안 먹어요, 죽으면 어떡해요?” 소녀의 울먹임에 퇴근한 아빠가 서둘러 거실로 달려왔다.

▶ ‘멍멍이’가 아니었다? 진료실 대신 ‘초원’으로 가야 했던 이유
딸의 부름에 긴장한 채 녀석의 실체를 확인한 아빠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내 황당함과 허탈함이 섞인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딸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존재는 강아지가 아니라, 갓 털이 자라기 시작한 아기 ‘알파카’였기 때문이다.

몽글몽글한 털과 동그란 눈망울, 앙증맞은 체구까지. 누가 봐도 영락없는 ‘하얀 강아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식빵을 거부한 이유도 명확했다. 초식동물인 알파카에게 식빵은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었던 셈이다.
원래 있던 곳에 놓아준 알파카 모습. 텅쉰망(腾讯网)
▶ “엄마 알파카가 기다려” 동심 지켜준 아빠…‘다정한 이별’
아빠는 실망할 딸을 위해 “이 친구는 강아지가 아니라 넓은 초원에서 온 알파카란다. 지금쯤 엄마 알파카가 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라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그제야 녀석의 정체를 알게 된 소녀는 아빠와 함께 녀석을 처음 발견했던 장소로 향했다. 잠시 후, 초원에서 맛있게 풀을 뜯는 아기 알파카의 모습을 본 소녀는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 “누구라도 속았을 비주얼”…온라인 강타한 해프닝
공개된 사진 속 아기 알파카는 강아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낙타과 동물인 알파카는 성체가 되면 최대 65kg까지 자라는 대형 동물이지만, 새끼 때는 특유의 둥근 등과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종종 이같은 귀여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성체가 된 알파카 모습. 게티 미이지뱅크·imgur
소녀의 따뜻함과 알파카의 완벽한 변신이 만들어낸 이 해프닝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착각”이라는 평을 들으며 수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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