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1시간에 담배 5개비 '애연가' 1년 만에 친정 복귀..."2027년까지 라치오 지휘봉 잡는다"

장하준 기자 2025. 6.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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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노 SNS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약 1년 만에 친정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라치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선택했다. 사리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라치오의 지휘봉을 잡는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도 함께였다.

사리 감독은 이탈리가 국적의 사령탑으로, 독특한 경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그는 프로 선수 경력이 없었으며, 과거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아마추어 축구팀을 지도하는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1990년 세리에D의 스티아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그는 이후 테골레토, 산소비노, 산조반네세 등 하위 리그 팀들을 이끌며 지도력을 쌓아갔다. 2005년에는 세리에B의 페스카라 감독으로 부임하며 스텝업에 성공했다. 이후 아레초, 아벨리노, 베로나, 페루자, 그로세토, 알레산드리아, 소렌토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세리에 B의 엠폴리 지휘봉을 잡은 사리 감독은 첫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했고, 다음 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세리에A로 승격시켰다.

남다른 경력과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사리 감독은 2015년 고향 팀인 나폴리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3시즌 동안 두 차례 리그 준우승과 한 차례 3위를 기록했다. 그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사리볼'로 불리는 그의 전술은 짧은 패스와 빠른 템포, 높은 수비 라인을 특징으로 했다.

2018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사리 감독은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과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클럽 내부의 혼란과 지원 부족으로 인해 시즌 종료 후 첼시를 떠나 이탈리아로 복귀했다.

빠르게 이탈리아로 돌아왔지만, 사리 감독의 가치는 여전히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첫 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우승 감독이 되었으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기 탈락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경질됐다.

사리 감독의 취업은 계속됐다. 2021년에는 라치오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2024년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휴식을 취하던 중, 다시 라치오가 손을 내밀었고, 사리 감독은 친정의 손을 잡았다.

한편 사리 감독은 상당한 애연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시간당 5개비 정도를 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훈련 중에도 자주 담배를 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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