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과의 공존' 첫 시험대.. 견주들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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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심심찮게 불거지는 개 물림 사고가 매년 전국적으로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맹견 견주들을 대상으로 '사육허가제'를 실시해 관리 책임과 의무를 강화했습니다.
"맹견 견주들하고 대화를 하고 많은 맹견들이 사육허가되도록 하겠습니다."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이는 '맹견과의 공존',전북자치도는 견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에 맹견사육허가 시한 연장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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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심찮게 불거지는 개 물림 사고가 매년 전국적으로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맹견 견주들을 대상으로 '사육허가제'를 실시해 관리 책임과 의무를 강화했습니다.
관할당국이 맹견들의 공격성을 직접 평가하도록 한 조치인데, 견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시행 첫 해부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탄한 몸집의 핏불 테리어가 반려견 평가장으로 들어옵니다.
개물림 사고 위험이 높은 맹견들의 공격성을 시험하는 '기질평가'를 받기 위해섭니다.
[조수영 기자]
"기질평가는 사람과, 다른 동물, 그리고 이런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두 12가지 항목에 대한 정량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올해는 도사견과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에 대한 '사육허가제'가 시행된 첫 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사전 평가가 열리면서 이 맹견이 수험생이 된 겁니다.
입마개 착용에 거부감이 없는지 알아보는 시험은 잘 넘겼지만,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유모차를 향해선 목줄을 쥔 주인 손에 이끌린 뒤에야 등을 돌립니다.
대형견의 등장에, 처음엔 달려들듯 경계했지만, 평가를 반복하자 평온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질평가위원]
"(큰 강아지에 몸을 쓰면서 돌리는 모습을 보여서 9번과 10번 항목에는 둘 다 3점을 줬습니다.) 저는 거기까진 아닌 것 같아서.."
모든 평가에서 공격성이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오면, 평가는 최대 두 차례 더 이어집니다.
최악의 경우 안락사까지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생과 사의 시험대에 선 맹견들이지만, 실은 궁극적으로 견주들의 책임 의무를 강화한 조치입니다.
개 앞으로 책임보험에 가입했는지, 중성화수술을 했는지는 물론, 개 주인의 정신 건강 상태까지 진단서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겁니다.
[백성천/ 진안군 백운면(핏불테리어 견주)]
"(평가가 가혹하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키니까 해야죠 어떡해요."
맹견사육허가 시한은 다음 달 26일까지로 임박했지만 매우 저조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견주에게 1년 이하 징역형 등에 처해질 수도 있는데, 전북 지역 신청건수는 5건이 전부입니다.
도내 맹견 개체수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이성효 / 전북자치도 동물방역과장]
"맹견 견주들하고 대화를 하고 많은 맹견들이 사육허가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이는 '맹견과의 공존',
전북자치도는 견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에 맹견사육허가 시한 연장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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