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테이블세터 이루는데 PS만 오면 작아진다, 22타수 무안타라니…"저도 사람입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도 사람입니다."
베츠는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9홈런 75타점 75득점 16도루 타율 0.289 OPS 0.863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축해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 전에는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는데, 복귀 후 2번 타자로 이동해 오타니의 뒤를 받쳐줬다.
다저스는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 와일드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올라온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났는데,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1승 1패를 마크했다.
베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1차전 때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자동고의4구로만 두 차례 출루를 기록했다. 7일 열린 2차전 때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마크했다.
7일 경기에서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다르빗슈 유의 초구 83.5마일(약 134.3km/h) 스위퍼를 잡아당겼다. 베츠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갔다. 하지만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베츠의 홈런을 훔쳤다.
올 시즌 베츠의 포스트시즌 2경기 성적은 6타수 무안타 3볼넷 2삼진 OPS 0.333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베츠는 최근 22번의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무안타, 44번의 타석에서 3안타를 기록했다고 한다.
베츠 역시 답답한 상황이다. 매체는 8일 "베츠는 다저스의 훈련이 예정된 펫코 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에 도착해 스윙을 했다. 케이지, 필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렌트 허니웰을 상대로 실전 타석에 나왔다. 매 세션 마다 그는 10월에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베츠는 부진에 대해 "여러분은 저에게 물어보고 있다. 그러니 도망칠 방법이 없다. 전 세계가 알고 있다. 비밀도 아니다. 저도 안다. 아무도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며 "아무도 저를 더 힘들게 할 수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을 바라보는 것뿐이지만, 그 앞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는 인간이다. 저는 살아가고 있다. 제가 이미 보고 알고 있는 것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노력 중이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다"고 했다.
베츠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안타를 터뜨릴 수 있을까. 다저스는 9일 펫코 파크에서 샌디엥고와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 선발은 워커 뷸러, 샌디에이고 선발은 마이클 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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