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옷 말고 새 상품" 요청에 "이유는요?"…무신사, 결국 사과

김나연 2026. 3.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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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여단오' 캡처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매장에서 외국인이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6일) 구독자 약 4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여단오'에는 중국인 남성 A씨와 한국인 여성 B씨가 홍대 무신사 매장에서 쇼핑하는 영상이 올라 왔습니다. 해당 채널은 한중 커플 브이로그로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매장에서 옷을 고른 뒤 계산대에 다가가 "이거 XXL로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들고 있던 옷은 한 사이즈 작은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매장 직원은 "한 사이즈 큰 거요?"라고 묻더니 "걸려있는데, 다시 가셔서 찾아보세요"라고 안내했습니다.

또 A씨가 흰색 옷을 고른 뒤 "이건 새 상품으로 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직원은 "이유는요?"라고 되물었습니다. A씨가 당황하며 "네?"라고 답하자 직원은 "걸려 있던 것과 똑같은 건데 이유가 있냐"며 이유를 알아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자막으로 "흰색 옷이라 DP(진열된) 상품 말고 새 상품으로 달라고 했더니 난데없이 추궁(을 받았다)"며 "가만히 듣다가 왜 그러시는지 물어보니, 창고가 지하에 있어 그렇다며 옷을 가져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B씨는 "그냥 귀찮았다는 말 아니냐, 외국인이라고 응대 매뉴얼 안 지키면 어떡하냐"라며 "너무 황당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응대하는 직원은 처음 본다", "새 상품이 있는데도 재고장 가기 귀찮아서 새 상품 받고 싶은 이유를 말하라고 한 거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인들한테도 원래 불친절한 곳", "부모님 모시고 갔다가 직원에 옷 사이즈 물어보니 '젊은 사람들 입는 옷이에요'라고 하더라" 등 해당 매장에서 비슷한 불친절 응대를 경험했다는 경험담도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 측은 해당 영상에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사과 댓글을 남겼습니다. 무신사는 "저희 매장 크루들이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 중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매장을 직접 찾아주시는 고객 관점에서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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