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하루 만에 대기록 세웠던 뉴욕 증시…원화 비싸지면 이대로 랠리?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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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살롱]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SBS 경제자유살롱,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기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세요.
 

권애리 기자 : '빅컷'에 대한 장기적인 큰 그림에 대해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와 함께 하나하나 조목조목 한번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질문으로 먼저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장기 보유 중입니다. 당분간 팔면 안 되겠죠?" 간밤에 급등 보면서 이렇게 말씀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선엽 이사 : 사실 특정 종목을 제가 어떻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테슬라의 가치는 단순한 전기차의 가치는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AI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AI가 이렇게 쓰일 수 있겠구나라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회사 중의 하나 아닌가.

예를 들어서 그게 이제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겠죠. 말이 자율주행이지 결국 로봇 택시를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미국에서 처음 제대로 실시하는, 물론 웨이모라는 게 있지만 웨이모하고 방식이 많이 다르거든요. 제대로 된 LLM 모델을 활용하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온 디바이스라는 걸 처음으로 운영하게 되는데. 만약에 이 모델이 어느 정도 시장에 정착이 되면 사실상 이제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사람이 대체 가능한 모델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가치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금 테슬라가 재미있게도 돈 버는 게 전기차 쪽보다는 ESS라고 에너지 저장장치 쪽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그러니까 우리가 테슬라를 보통 전기차 회사로도 알고 있겠지만 전력회사입니다 사실은. 엄청난 전력회사를 가지고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또 스페이스 X라는 것도 있어서 지금 나사를 물리치고 있잖아요.

권애리 기자 : 민간 회사 최초 우주 유영까지 최근에 달성했죠.

이선엽 이사 : 테슬라라는 기업의 가치를 놓고 보면 참 상상력이 참 풍부한 회사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어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때 만약에 그런 것들이 한 발 한 발 현실화한다고 보면 주가가 여기서 그칠 만한 회사는 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이 질문도 하나 더 드려보고 갈게요. 그동안 뉴욕 증시 레벨이 고평가된 상태였다. 지금 실적이 이제는 그렇게까지 빨리 대형 기술주들이 올라가기는 힘들고. 가격은 너무 높아져 있었다. 지금 최근 몇 달 동안 여기 담론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그렇다고 하면 이 정도의 주가 레벨이 정당해진 걸로 봐야 하나요?

이선엽 이사 : 그렇진 않습니다. 여전히 비싼 건 비싼 건데. 너무 비싸다 정도는 아니었다고 보이고요. 최근에 보시면 알겠지만 많이 비쌌다라고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엔비디아 정도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주가 흐름을 보시면 엔비디아는 최근에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이 오르지 못하면서 고평가를 해소하는 모습으로. 예를 들면 PER 기준으로 보면 많이 올랐었을 때가 PER이 75배까지 갔다가 지금 30배 수준으로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종목별로는 많이 해소하고 있고.

최근에 시장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의외로 미국 시장을 굉장히 많이 올린 주체들은 그동안 엔비디아보다 조금 많이 상승률이 뒤처져 있었던 소프트웨어. 일단 19일 메타가 신고가를 기록했죠. 왜냐하면 어차피 AI라는 것 자체는 엔비디아는 투자와 관련된 기업이고 실제 이걸로 돈을 정말 크게 보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메타라든가 마이크로소프트라든가 이런 거 움직이는 기업들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시선이 조금 바뀐 거죠. AI는 맞는데 투자는 이 정도 해놨으니 이제는 돈 버는 애들로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해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고평가 영역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의 시선이 어느 쪽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일단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더더욱 중요한 건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쓰이고 있는 이 AI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봐야 하겠지만 지금 한 가지 분명한 건 각 기업의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모델로 일차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건데 그러면 나중에 매출은 똑같아도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기업의 이익은 2배가 늘거든요.

그럼 지금 과연 주가라는 게 항상 미래를 반영하는 건데 지금 단순히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꺾이는 게 맞냐에 대해서는 고민이 상당히 많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 재미있는 건 만약에 미국 같은 경우가 이번에 빅컷을 단행했지만 어쨌든 올해, 내년에 걸쳐서 금리를 많이 내릴 거잖아요. 금리를 많이 내리면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풍부해집니다. 그러면 이 유동성은 항상 시장을 생각보다 제 밸류에이션보다도 훨씬 더 가치를 높게 만드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요.

권애리 기자 : 설사 비쌌다 하더라도 더 비싸지게.

이선엽 이사 : 그걸 보통 버블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는 19일에 UBS라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공식적으로 미국에서 보고서가 나왔어요. 이번에 연준이 빅컷을 단행함으로 인해서 미국 시장의 버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도 싸지는 않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비싼 영역으로 주가를 이끌 수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은 역시 유동성의 힘이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우리 투자자분들께서는 밸류에이션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유동성의 역할이 향후 미국이나 글로벌 증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주목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권애리 기자 : 지금 버블이 언급될 때는 '이 버블이 터질 거야'의 언급이 아니라 '이제 버블이 생성되기 시작할 거'라는 그 언급이었다는 말씀인 거죠?

이선엽 이사 : 맞습니다. 사실 버블이라고 생각하면 시작도 안 한 게 맞고요. 그래서 최근에 제가 보니까 올 7~8월에 국내외 언론에서도 미국 시장이다 버블이다 버블이다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제가 볼 때 버블 가능성은 없었어요.

1999년 닷컴버블도 실제 제가 일선에서 겪어봤고 2006, 2007년도에 우리나라의 산업화 버블도 직접 겪어봤지만 버블이라는 걸 제대로 알면 최근에 시장이 오른 걸 버블이라고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버블은 실적이 나오지 않고 나중에 꿈, 미래, 희망. 그런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주가를 통해서 반영하는 게 버블인 건데, 최근에 오른 것들은 제가 볼 때 실적 안 나오는 기업이 없었어요.

엔비디아는 너무 많이 올랐고 그다음에 너무 가파르게 올랐어요. 인정은 되지만 실적이 뒷받침됐거든요.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을 버블이라고 얘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이는 거고. 궁극적으로는 이번에 단행된 금리 인하 또 내년까지 금리 인하로 인해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릴 거고 이 유동성이 미국 시장을 어떻게 끌어당길 것인지 우리는 앞으로 이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고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권애리 기자 : 빅컷이 나온 다음에 시장에는 크게 두 가지 불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빅컷을 하는 건 경기 침체가 그래도 오는 거 아니야?' 파월 의장이 일종의 보험성 금리 인하라는 걸 굉장히 강조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침체가 아닌가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두 번째로는 만약에 침체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럼 오늘은 빅컷이었지만 내일 모레 글피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결국은 내가 원하는 만큼 금리가 안 떨어지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다소 앞선 불만이 있었다고 정리를 해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하루 만에 이렇게 결국 뉴욕 증시도 랠리를 하고 대부분의 자산 시장이 일단 굉장히 환영하는 모습으로 하루 만에 줄을 딱 섰단 말이죠.

그러면 일단 요 시점에서 앞으로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진짜 이번 빅컷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가 이걸 볼 수 있는 지표로 이사님이 저희에게 미리 주셨던 자료에서 제시해 주셨던 게 있습니다. 원화 가치를 보면 원달러 환율을 보면 내 돈이 어디로 가면 될지, 계속 내가 투자하면 될지. 이런 부분을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이선엽 이사 : 통상적으로 미국이 빅컷을 단행했고 그리고 그 빅컷으로 인해서 미국이 금융위기로 빠진다든가 아니면 경기 침체로 가게 된다면 달러의 가치는 엄청나게 오릅니다. 달러 강세. 원화는 약세. 왜냐하면 글로벌 시장 위기가 되면 안전자산이라는 걸 선호하게 되고 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미국 국채를 의미하게 되는데 그러면 미국 국채 금리는 여기부터 엄청나게 떨어져야 됩니다.

오늘 보니까 3.7 왔다 갔다 하던데 10년물 기준으로. 3.7이 아니라 3%대 초반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야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반대로 전날 같은 경우 보면 특히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만 미국의 국채금리 10년물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죠. 금리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죠. 이 얘기인즉슨 미국 국채를 선호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시작했다고 보셔도 되는 겁니다.

이번에 빅컷은 안전자산으로 가기 위한 어떤 시그널이 아니고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시장은 해석한 거고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는 놓고 보면 미 국채를 선호하기보다는 여타 위험자산, 그러니까 주식이 많이 오르고 비트코인이 많이 오르고 이런 현상들을 보였거든요. 물론 하루 이틀만 가지고 너무 넘겨짚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해 주실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게 아니었느냐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그림을 가지고 왔는데요. 첫 번째 그림을 한번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 그림이 뭐냐면 결국 연준이 이전에 금리 인하를 했었을 때 금리 인하를 한 이후에 경기가 침체로 간 경우가 있었었고, 경기가 침체로 가지 않은 경우가 있었겠죠. 그러면 밑에 그림, 약간 보라색 선으로 보이는 이 그림이 경기가 침체로 갔었을 때 금리 인하 이후에. 기준선이 되는 게 금리 인하였고 이후의 움직임이고 또 그 위에 옅은 파란색 선으로 보이는 것 자체가 금리 인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로 가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심플하게 금리 인하를 시작했는데 그 뒤로 경기 침체가 오면 사실은 시장은 끝났다, 또는 하락 추세라고 보시는 게 정확한 거고요. 반대로 금리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린 금리가 경기 침체를 불러오지 않았다면 사실은 더 큰 상승세로 이어졌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어떤 경우에 해당하느냐. 아직 첫 번째 금리 인하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와 관련해서 제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권애리 기자 : 일단 정리를 해보면 당장 오늘의 환율 같은 것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긴 하지만, 당장 금리 인하 이후에 미국 시장에서 벌써 위험자산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요. 원달러 환율이 이대로 추세적으로 조금씩 떨어진다고 하면 '역시 연착륙이구나' '침체는 오지 않겠구나' '자산시장에서 더 랠리가 나오겠구나' 이렇게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말씀인 거죠?

이선엽 이사 : 어느 정도 그렇다고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자료 중에서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들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일단 GDP를 먼저 보시죠. GDP를 보면 이번에 9월 전망이 '내년에 올해 연말에 2%네' '내년에도 2%네' 그리고 '중장기 2027년에도 2%네. 지금보다 낮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중장기 전망 자체가 1.8%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기존에 있던 추세를 상위하는 성장률이 나온다. 대단히 큰 성장은 아니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제일 밑에 있는 연방기금 목표 금리입니다. 올해는 4.3%고 내년에는 3.4%인데 이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사실 3년 뒤까지 볼 필요는 없고요. 앞으로 1년 뒤 정도만 보실 필요가 있겠는데 현재 있는 금리에서 내년에 3.4%까지 떨어지면 저거는 추세적 금리인하는 아닙니다. 금리를 내릴 때 경기가 안 좋으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금리를 추세적으로 내립니다.

왼쪽 그림에서 파란색 선이 흔히 얘기하는 미국의 기준금리인데 저 회색으로 표시된 게 경기 침체거든요. 그림 보시면 어떤 특징이 있냐면 저렇게 경기 침체가 들어갈 때는 고점 대비해서 금리를 아무리 못해도 5% 이상 내리는구나. 고점 대비해서. 그러니까 첫 번째 그림은 금리가 10%에서 거의 우리가 알고 있는 7%포인트 내려서 3% 정도까지 내린 거고요. 두 번째도 한 6%대에서 거의 내렸으니까 한 기준금리 대비해서 5% 정도 내린 그런 금리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저러면 시장이 없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저 그림을 왜 보여드렸냐면 앞서 보여드렸지만 미국이 현재 보고 있는 기준금리는 기준 대비해서 사실 2% 정도밖에 안 내리는 거죠. 기준금리가 원래 5.5가 상단이었으니 3.4면 별로 안 내리는 거잖아요. 이거는 인슈어런스 컷에 해당합니다. 보험성 금리 인하. 간단히 말해서 그동안의 금리가 너무 과잉 긴축이었던 거예요. 물가에 비해서 너무 높아요. 이거를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고 그렇게 되면 아까 처음에 제가 보여드렸던 그림이 나옵니다. 그러면 이게 추세적 금리 인하가 아니라는 얘기는 현재 3.3% 정도까지 내리는 금리는 금리를 정상화하는 겁니다. 금리를 정상화하면 첫 번째 그림에 나왔던 것처럼 전체적으로 침체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권애리 기자 : 사실 어쨌든 빅컷이 단행되면서 아무리 파월 의장이 우리가 지금 통화 정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거라고 강조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침체가 오는 거 아니냐고 하는 불안이 분명히 있었는데요. 사실 18일 연준이 함께 내놓은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자세히 보면 진짜로 이거는 보험성 금리 인하라고 가늠할 수 있을 만한 숫자가 바로 내년까지의 금리 전망이다. 이 말씀인 거죠?

이선엽 이사 :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사례를 보면 이전 같은 경우 저런 금융위기가 오거나 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여러 가지 경기 침체가 왔었을 때는 저렇게 전망을 안 해요. 왜냐하면 본인들도 알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가 대단히 안 좋아질 거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줘야 하거든요. 그러면 금리 전망도 훨씬 더 밑으로 낮춥니다. 예를 들어서 내년이 3.4가 아니라 2% 밑으로 내린다던가, 왜냐하면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죠. '내가 금리를 앞으로 정말 많이 내려줘서 경제가 더 나빠지는 걸 방지할 거야'라는 걸 연준은 드러내 줘야 하는 거고요.

경제 성장률 전망도 많이 낮춥니다. 실제 내년에 많이 안 좋아질 것 같으니까 또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주는데. 어제 나온 것들 같은 경우는 사실은 경제도 그렇게 나빠질 것 같지 않아. 그리고 지금 내리는 금리는 그동안 너무 내가 과잉 긴축을 했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에서 과잉 긴축하면 정말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물가는 2%대 후반 2.7%인데 통상적으로 놓고 보면 2.7%면 기준금리가 원래 얼마 와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냐면 사실은 여기서 한 1% 정도 위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면 한 3.7% 정도가 지금 원래 정상적으로 와야 할 기준금리라고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빨간색 선하고 파란색 선이 있을 텐데 하나는 기준금리고 하나는 제가 알기로는 물가라고 지금 기준금리하고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를 그려놓은 건데 이전에 금리를 어떻게 내렸는지 한번 봐보세요. 빨간색 선이 금리인데 물가가 하락하기 전에 빨간색 선이 먼저 내려오는 거 보이시나요? 이전에 항상 선제적 대응을 했어요. 보니까 파란색 선이 물가고 빨간 게 금리인데 첫 번째 그림을 보니까 금리를 먼저 내렸네. 물가가 하락하기 전에.

옆에 있는 것도 보시죠. 가운데 있는 그림도 빨간색이 더 먼저 내려오죠. 파란색이 나중에 내려오죠. 이전에 경기 침체가 올 때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굉장히 급하게 먼저 내리기 시작하고 그 뒤로 경기 침체가 왔어요. 

오른쪽 그림 보시면 파란색 선이 물가인데 저렇게 파란색의 물가가 내려올 때까지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았죠. 다르죠 확실히. 그만큼 경제가 온전하다라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물론 물가가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얘기도 있는 거지만. 근데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지금 물가 파란색 선이 너무 밑으로 내려와 있는데 빨간색 선인 금리가 너무 위에 있지 않습니까? 저만큼 제약적 금리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물가 기준으로 해서 플러스 1% 수준이 정상금리거든요. 지금은 거기로 회귀하는 과정에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권애리 기자 : 물가보다 기준금리가 한 1% 포인트 정도만 높은 상태. 그 정도가 파월 의장의 표현으로 하자면 정상화된 상태 정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딱 내년 금리로 연준이 전망했던 수준이 되는 거잖아요. 3% 중반대. 그러니까 계속해서 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고 해도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신호는 아니다. 그거는 침체가 오고 있다는 걸 연준이 보고 있다는 거고.

그런데 지금의 고금리 수준은 과잉 긴축이었고 부담이었다. 이거는 내년까지 한 2% 포인트 정도 낮춘 상태에서 말 그대로 연착륙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정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지금 여러 가지 자산 시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을까요?

이선엽 이사 : 사실 자산시장 중에서 국내와 해외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해외 쪽에서는 저는 미국 주식이 제일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 국내 쪽에서는 부동산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건 피할 수 없는 팩트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고.

권애리 기자 : 그럼 저희는 뉴욕 증시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니까 역시 지금 여러 가지 자산시장 중에서 뉴욕 증시는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인 거죠?

이선엽 이사 : 국내 증시에서도 제가 보기에는 업종이나 종목별로는 여전히 강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최근에 국내 증시가 미국하고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포지션이 너무 큰 부분도 있어요. 지금 미국이 좋은 거지 중국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 

권애리 기자 : 사실 중국이 저렇게까지 힘들면 한국 증시는 살아나기 힘들다. 사실.

이선엽 이사 : 그 영향을 받죠.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아직도 1위가 어제 제가 볼 때 최근의 데이터를 뽑아보니까 아직도 금액 1위는 중국이에요. 그럼 중국이 부진해지면 그만큼 관련 기업들은 조금 부진해질 수밖에 없는. 미국 때문에 좋아지는 기업도 있을 거고, 중국 때문에 하락하는 기업도 있을 거고. 이걸 합쳐보면 생각보다 주가가 많이 안 오르는 거죠. 지수가. 근데 그 안에서 들여다보면 미국 때문에 오르는 기업들은 주가 수익률도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지수만 놓고 보면 미국이 유리하고, 업종이나 종목 보면 한국 시장도 굉장히 좋은 기업들이 많다 이렇게 조금 요약이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권애리 기자 : 한국 증시에서는 어떤 섹터의 기업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선엽 이사 : 미국과 관련된. 예를 들어서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요. 19일 기준으로 보면 변압기도 신고가예요. 근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압기 관련 종목들이 빠진 국가가 한국이거든요. 그렇죠 그렇게 보면 이게 같이 따라간다고 봐야 하는 거잖아요. 방산 같은 경우도 사실 업종마다 기업마다 다르긴 하지만 역시 일부 기업들 같은 경우는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최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기업들도 역시 기업마다 조금 다른 움직임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선 같은 경우도 오르다 말기는 했지만 제가 볼 때도 여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조금 아직 이르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권애리 기자 :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짚어봐야 할 게 뉴욕 증시가 앞으로도 지금 자산시장 중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일 것 같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일단 그렇게 될 걸로 볼 수 있는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지표 중의 하나가 원달러 환율이 점차 떨어지는 거잖아요.

다시 말해서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지금 레벨보다는 상승한다고 하면 그거는 곧 연착륙이 될 거라는 거를 보여주는 정황 증거고 그러면서 뉴욕증시가 오른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뉴욕 증시에 투자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면서 조금 달러 가치가 훼손되는 측면은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뉴욕증시 앞으로의 상승폭, 그리고 원달러 환율에서 달러 가치가 훼손돼서 헤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손해. 이거를 가늠해서 놓고 보면 그래도 역시 뉴욕 증시로 가는 게 훨씬 이익일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이선엽 이사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을 너무 잘 해주셨는데 미국 주식이 올라도 환율에서 손해가 있다면 어느 정도 이익이 상쇄될 수 있다는 말씀에 저도 굉장히 공감하고요. 근데 왜 미국 증시가 조금 더 유리하지? 너무나 심플한 시장인 게 뭐냐면 지금 우리가 지난해 내내 글로벌 자산시장이 움직였던 이유를 찾으면 쉬워요. 뭐냐면 지난해 내내 있었던 글로벌 자산시장의 가장 큰 상승 이유는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보이는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AI 열풍. 굉장히 컸다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미국이라는 국가가 기존의 서비스업 중심에서 제조업 국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그 관련 기업들이 올랐는데 이렇게 생각을 해보세요.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국가는 딱 두 나라밖에 없어요. 미국과 중국밖에 없어요. 우리나라 AI 관련 기업이 있습니까? 없잖아요. LLM 모델 가지고 있는 거 없잖아요. 그럼 미국에 투자하는 게 맞는 거죠.

괜히 미국이 빅테크가 많이 오른 게 아니라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AI는 한국이 기술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업체들 많이 만나보면 우리가 기술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본이 문제가 되는 거죠.

권애리 기자 : 막대한 투자가 어렵죠.

이선엽 이사 : 맞습니다. 그럼 지금 그 AI와 관련된 막대한 투자를 한 기업은 사실은 미국밖에 없는데 그럼 AI가 앞으로도 좋을 거라면 미국에 투자하는 게 맞는 거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게 맞느냐 이거죠. 두 번째는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연관 산업이 나올 텐데 그중에서 지금 시장에서 제일 기대를 걸고 있는 게 휴머노이드라고 불리는 로봇 사업이에요. 그럼 이 관련 기업도 한국에 없다는 게 문제예요.

그럼 또 미국이 더 많고 또 중국이 많고 그럴 텐데 그럼 자명하잖아요. 어디에다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한 건지. 앞으로 세상이 많이 변할 건데 그 변화와 관련된 기업들은 안타깝게도 한국보다는 미국이 조금 더 많다는 게 핵심인 거고. 그렇게 보면 우리 시장이 더 나쁘다가 아니라 미국 시장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아니냐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리가 많은 고민을 해야 되겠다. AI 하면 AI 관련주로 사면 되는 거고 우리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테슬라 수혜주가 뭐야? 그냥 테슬라예요. 그렇죠? 그냥 그것뿐이거든요.

권애리 기자 : 그렇죠. 어쨌든 그래도 한국 증시에서 미국 관련 종목들은 괜찮을 거다.

이선엽 이사 : 그런데 한 쿠션 치고 들어온 종목과 그 직접적인 종목과는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얘기죠.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많이 아쉽지 않냐는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많은 분들이 '네 얘기는 알겠는데 미국이 경기 침체가 아니다? 요즘 미국 경기가 실제로 가본 분들이 되게 어렵다더라' 그런 얘기를 말씀해 주셔서 제가 그에 대한 해명 자료를 드릴까 합니다. 

제가 그래서 미국에 가봤잖아요. 일부러 가봐서 미국 시민들도 만나보고 실제 어느 정도인지 봤는데 미국 경제가 어려운 것과 중국 경제가 어려운 건 질적으로 다릅니다. 무슨 얘기냐면 중국은 경기 침체예요. 경기가 침체라는 얘기는 내가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예요. 실제 실업률이 높죠. 청년 실업률.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어떠냐, 소비가 어떠냐, 아예 돈을 안 써요. 내가 직장이 없는데 무슨 돈을 쓰겠어요? 쓸 돈도 없고 그래서 중국인들이 화장을 안 해요. 아예 맨얼굴로 다닙니다. 중국인들은 아예 돈을 못 써요.

근데 미국인들은 지금 실업률이 높은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직장은 다니는데 물가가 너무 높아서 고통스러운 거예요. 이자가 너무 높아서 고통스러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덜 쓰긴 합니다만 내가 옛날에 1만 원짜리 물건을 샀다면 요즘 3천 원짜리로 한번 바꿔볼까 이런 개념이에요.

주가 한번 보실래요? 이전에 미국이 경기 침체가 갔었을 때 미국 소비와 관련된. 지금 옆에 있는 건 왼쪽에 있는 건 맥도날드고요. 저 옆에 있는 건 또 월마트입니다. 저 주가가 굉장히 큰 폭으로 하락해요. 근데 저게 어제 그림이거든요. 어떤가요? 지금 신고가 대열이죠.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미국 경기가 침체하는데 왜 미국 소비 관련 기업들은 저렇게 주가가 많이 오르지?

그래서 미국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우리가 하는 맥도날드 같은 경우는 세트 가격을 되게 내렸어요. 그래서 비싼 세트가 아니라 싼 세트를 내놓으니까 사람들이 다시 사기 시작하더라는 얘기죠. 월마트 같은 경우도 세일을 많이 했어요. 여기 가니까 더 싼 물건들이 되게 많더라고 해서 소비 형태를 보여주는 거예요. 저거는 경기 둔화지 경기 침체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거예요. 또 실제 이번 달에 나왔던 지난주에 나온 거죠. 미국의 소매 판매를 놓고 봐도 예상보다 좋았거든요. 좋은 이유가 뭐였냐면 온라인 소비가 많았어요. 근데 우리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사면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잖아요. 결국은 뭔가 미국의 소비자들이 너무 높은 물가를 피해서 현명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거는 침체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미국의 해고가 많이 늘어날 것 같지 않아 앞으로? 제가 보기에 이걸 제일 보여주는 지표가 저 지표라고 생각하는데요. 파란색선은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입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하면 여러분들 알고 있는 투자 적격 이하 등급이죠. 그러니까 우리로 얘기하면 부실기업 이렇게 보셔도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빨간색이 미국의 실업률이에요. 미국의 기업이 해고를 시작하면 어떤 기업들이 제일 먼저 해고를 시작을 할까요? 부실한 기업부터겠죠. 우량한 기업은 제일 마지막에 할 거잖아요. 그래서 저게 거짓말을 안 하는데. 이전의 사례를 보시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위로 올라온다는 얘기는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들은 국채하고의 간격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국채가 제일 안전한데 안전한 것에 대비해서 제일 멀어질수록 안 좋다는 얘기인 거잫아요. 제일 앞에 있는 거 보시면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먼저 급등하고 나서 실업률이 올라오죠. 두 번째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미국의 실업률이 약간 반등하는데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이거 굉장히 낮아져 있네요.

이선엽 이사 : 이례적이죠. 저 얘기는 뭐냐 하면 신용등급이 부실한 기업조차도 지금 대량 해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보실 수 있어요.

권애리 기자 : 저걸 보면 진짜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것 같네요.

이선엽 이사 : 그럼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지? 미국이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돌았는데 여러 가지로, 이민이 제한된 것도 있고 또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은퇴한 부분들도 있고, 코로나로 너무 많이 돌아가신 부분들도 있어서 극단적으로 사람들이 부족해지다 보니까 사실 미국에서 해고를 대량으로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만한 여유가 별로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지금 미국에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거의 최적화돼서 사람을 움직이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전만큼 사람들이 많이 해고될 것 같지는 않다. 

해고가 많이 안 된다는 얘기는 나는 여전히 직장을 다니고 있고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가처분 소득이 있을 것이고, 그 가처분 소득이 있다면 여전히 소비하겠죠. 다만 물가가 높다 보니 옛날만큼 소비하지 못할 것 같은데 현명한 소비를 할 거다. 거기에 맞는 소비를 할 거다 정도로 보시면 경기 둔화는 맞는 것 같은데 그게 침체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앞의 이야기와 결론을 지어주면 경기 침체가 아니라면 이번에 금리 인하는 그리고 내년까지 내린 정도의 금리 인하라고 보면 지수상으로 놓고 볼 때는 마이너스 요인보다 플러스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결론을 내야 될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미국이 이민의 유입을 막아서나 전보다 쉽지 않게 해가지고 그래서 대량 해고가 안 나오는 상태에서는 제조국으로는 전환이 불가한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선엽 이사 : 사실 말씀을 많이 주셨는데요. 그런다고 해서 미국이 옛날처럼 제조업을 다 한다 이런 개념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 원래 1970~80년대 기준으로 놓고 보면 제조업 비중이 GDP 대비 30% 가까이 됐었어요. 근데 지금은 10%에요. 아예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거든요.

10%까지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을 한 게, 미국 같은 경우는 지금 제조업이 거의 없고 서비스업 중심이다 보니까 서비스업은 돈을 쓰기만 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재정적자도 심하고 미국의 부채가 자꾸 올라가요. 많은 분들 아시겠지만 '미국이 빚이 너무 많아, 앞으로 저거 어떻게 감당할 거야'라는 문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서비스업이 높아지고 제조업이 낮아지는 만큼, 벌어진 만큼 양극화가 발생을 했어요. 그러면 미국에서도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 중산층을 육성하려면 사실 바닥에 있는 제조업 비중을 10% 초반이니까 15%든 20%든 올릴 수밖에 없어요.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5%에서 20%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해서 제조업 국가로 바뀌는 거냐?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 부분 이걸 키우지 않으면 미국은 사실상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엔 일정 부분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서 일단은 돈을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돈을 벌기도 해야 갚을 거 아닙니까? 그런 모습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당연히 미국 사람들의 인건비는 너무 높고 전체적으로 놓고 봐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낮은데 가능하겠느냐. 그래서 모든 제조업을 하겠다라는 게 아니라 첨단 제조업만 하겠다라는 거고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첨단 제조업과 관련된 공장들은 전부 자동화돼 있어요. 자동화돼 있고 무인화돼 있고 아니면 로봇을 투입하는 그림으로 가고 있거든요. 이런 그림이라면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 아마 아시겠지만 IRA 법을 통해서 배터리 공장도 미국에 들어와라, 반도체 칩스법을 통해서 반도체 공장 들어와라 이런 식인 거지 미국이 우리한테 '너희 인형 공장 들어와' 아니면 무슨 '바느질 공장 들어와' 이런 거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은 아닐 거고 미국이 가질 수 있는 첨단 산업과 관련해서 이런 기업들 중심으로만 미국에 들어오라고 얘기를 하는 거라서. 그러니까 100% 제조업 국가 변신이 아니라 제조업을 상당 부분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중요한 건 이렇게 정책을 쓰고 나서 다음 정권 해리스 또는 트럼프, 이들의 정책이 미국의 제조업이 굉장히 경쟁력을 가져가는 쪽으로 다 방향이 맞춰져 있어요. 예컨대 트럼프 하나 예를 들면 트럼프는 일단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제조업을 싸게 할 수 있는 비용을 낮춰드리겠다라고 해서 에너지 가격을 낮춘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요. 미국에서 만들어야 미국에 물건을 팔 수 있다고 일단 규제도 만들고 있고 그러면서 동시에 관세를 올려주는 거죠. 해외에서 들어온 물건 가격이 비싸게 돼서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달러를 약세로 만들고 한국과 일본과 중국과 유럽의 통화 가치를 올리겠다 제2의 플라자합의를 얘기를 해요. 내 물건을 사줄 국가들은 통화 가치를 올려라. 대신에 달러 가치 약세를 통해서 미국의 물건 가격을 싸게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거는 거죠. 물론 이게 전부 다 현실화할 수는 없다고 보이지만 미국의 방향 자체는 제조업을 현재보다 더 육성하는 모습으로 가는 거고, 그 육성을 위해서 모든 정책이 올인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그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시면 조금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찾으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 일단 지금의 이 고환율.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 굉장히 높은 상태에서 뉴욕 증시에 투자하셨던 분들도 계속해서 머물러 계시는 게 내가 샀던 달러에 비해서 달러 가치가 훼손된다고 해도 여전히 머물러 있는 게 좋을 것이다.

이선엽 이사 : 주가는 더 많이 오를 거니까.

권애리 기자 : 주가의 추가 상승 폭이 더 클 거라는 말씀을 주셨고요. 그럼 아주 짧고 굵게, 지금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들만 살펴볼게요. 일단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이선엽 이사 : 비트코인은 긍정적이라고 현재는 판단해야 하겠죠. 결국 유동성이 갈 수 있는 시장 중에 하나도 저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비트코인도 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트코인과 증시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한국 시장은 증시는 제가 볼 때는 종목별로 움직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 부동산도 같이 좋아지는 그림이 되겠죠.

권애리 기자 : 그리고 채권은.

이선엽 이사 : 채권이라는 건 사실 만기까지 가면 매력이 없는 상품은 아니에요. 나름대로 여전히 괜찮은 상품이라고 보이는데 우리가 옛날에 생각했던 만큼 여러분들 아시겠지만 채권은 현재보다 금리가 현저히 낮아지면. 간단하게 경기 침체가 오면 제일 좋은 게 채권이에요. 근데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고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보다는 기대 수익을 좀 낮출 필요가 있는 상품. 이렇게 정의가 되는 것 같아요.

권애리 기자 : 금값은 1% 정도 하루 만에 오르기는 했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대로 경기 침체가 오지 않고 달러 가치가 서서히 지금보다는 낮아진다고 하면 금값 같은 경우에는 어떨까요?

이선엽 이사 : 금값 같은 경우도 지금보다 올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하겠죠. 나름대로 금값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기 침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럼에도 미국의 전체적인 큰 그림 자체가 달러를 더욱더 강세로 가는 그림보다는 더 약세로 가져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금값도 여기가 꼭지는 아닌 거라고 지금 판단하고 있어요.

권애리 기자 : 약간 그야말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데서 오는 헤지 정도. 그렇지만 올해 보였던 금값이 너무 미친 거 아니야라는 그 정도의 모습은 다시 나타나기 어려울 거다.

이선엽 이사 : 금값은 원래 오른 적이 없어요. 그건 돈의 가치가 훼손된 거예요. 금은 그냥 돌덩어리인 거고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금값이 오르기 이전에 비해서 물가를 생각해 보시면, 제가 99년 닷컴버블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당시에 강남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0평이 3억 정도밖에 안 됐었어요. 지금 근데 지금 40~50억씩 하잖아요.

그러면 여러분들 생각하는 것처럼 그걸 금값에 한 번 비교해 보시라는 얘기입니다. 그 당시에 아마 제가 알기로는 금값이 한 돈에 한 5만 원 했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걸 감안하면 똑같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은 강남 아파트를 못 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가 아니라 돈의 가치가 그만큼 휴지가 됐다 이렇게 보셔야 하는 게, 지금 노동자분들 중에서도 대기업에 다니는 노동자분들은 대부분 억대 연봉을 받으세요. 옛날에 우리 억대 얘기하면 어마어마했었잖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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